비 때문에 집에서 잠시 망설이고 있던 사람들을 불러내어 기다리다 모두 모여서 조금 늦게 출발하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재작년도,,,
이래저래 모인 용마고와 우리가 인원이 17명이다. 이 정도 인원이면 그런대로 성적이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동기회 주최라서 조금 적기는 하다.
★. 08:57 원래는 적석산으로 갈고자 했을 때는 마산세무서 08:30이었다가 우천으로 변경하여 이곳 씨름장 주차장에 08:40에 집결하기로,,,
29여분 늦었지만 가까운 곳이라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을듯 하다. 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마니아 산꾼들?
서원곡 계곡을 따라 설치한 데크길이 이럴 때는 정말 유용한 길이다. 몇 일 전에 지나간 푹풍과 폭우 때문에 계곡에 이렇게 많은 물이 내려오는
것을 본 것은 과히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 모두들 믾은 물에 감탄사를 연시 터뜨리며 쉬엄쉬엄 걷는다.
★. 09:10 팔각정으로 오르는 길과 서학사 가는 길, 자산동 느런 마당 가는 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서 계단을 오르면 장미 터널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아스팔트 길이다. 바로 옆에 표시기를 달 수 있는 구조물이 서 있고 각지에서 온 산꾼들의 흔적들이,,,
바로 위에는 제작년 줄레길 걷다가 비가 너무 와서 중도 하차하고 들어간 오리고기집이 더 번창한듯 하다. 오늘은 그냥 지나가기로 하고,,,,
★. 09:15 각종 행사들이 이루어지는 자산동 느런 마당이다. 각종 솟대도 있고, 요일별로 어떻게 웃으라고 적혀 있는 장승도 서 있다. 조금만
바로 내려가면 절과 교회가 나란히 존재하고 있다. 화합의 마당이랄까?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인가 이 코스를 변경하여 학봉쪽으로 바꾸었다.
먼저 가던 일행이 그쪽으로 내려 갈려고 하네? 그러면 여기에 온지 제법 오래 되었다는 증거다! 우측으로 조금만 올라갑시다. 소리쳐 알린다.
50여m만 오르면 둘레길은 좌측으로 가라는 팻말이 나온다. 계속 올라가면 학봉鶴峰으로 가삔다. 마산 앞바다의 경치를 가장 아름답게 보는 곳!
좌측으로 조금 가다보면 벚꽃나무에 "머리 조심"이라는 팻말이 나오는데 모른체 하고 한번 부딪히기라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 배부른 소리 팻말!
여기서부터는 다시 나무 데크로 길을 공중에 띄워 놓았다. 가다보면 아레로 내려가는 계단의 경사가 제법 있다. 공동 묘지를 우회하고자 길을
위쪽으로 돌려 놓았다. 길의 난이도 측면에서 본다면 지난 번 길보다는 높다. 즉 운동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단거리로는 탈만한 좋은 코스!
★. 09:40 오석골 조금 못미쳐 대청에서 잠시 휴식하다. 오늘도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두릉표 매실곡차! 1.8리터 페트병이 순식간에 동이
나는 순간이다. 어디 구석에 구멍이 나서 반만 가지고 온듯하다. 옆에서 보던 여사들이 뭐가 그리도 빨리 끝나나요? 예! 거거요? 술이라서 술술
넘어가면 금방 동납니다. 비가 오니 더욱 간절했던 모양이다. 멸치 또한 한 맛을 하니 더욱 빨리! 급해서 마신 것이라서 그런지 금방 찌리하다.
빗방울이 조금 더 세게 떨어진다. 일단은 가는데까지는 가보자고 하여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완월폭포 위 기도원을 지나니 빗방울이 장난이 아니다.
★. 10:05 이 둘레길에서 가장 멋진 정자(2층 짜리)가 있는 곳 바로 옆 작은 정자에 일단 몰은 피하여 쉬면서 생각해보자고! 서로 머리를 맞댄 결과는
여기서 접자고 한다. 비가 거의 폭우 수준으로 내리니 어쩔 수가 없다. 이 근처에 목간탕이 있으니 거어 가서 목간하고 식사하러 가자고 결정하다.
만날고개에서 올라오는 일석 부부에게 비 땜시 도중에 하산하여 성지여고 근처 가본 목간탕으로 가는 중이니 그리로 오라고 전화하고,,,
★. 10:20 성지여고 바로 밑 한성탕에서 목간하고 댓거리 강진횟집으로 가기로 확정하다. 뒤풀이에 참석 가능한 사람 연락하라고 하고,,,
오늘 목간 시간은 1시간이다. 강진횟집 도착 시간은 12:00로 하고 목간탕으로,,, 나오는대로 카풀하여 각자 알아서 이동하기 바랍니다.
바지가 너무 많이 젖어서 목간탕에서 손으로 탈수하고 비닐로 몇 겹을 싸서 배낭에 넣으니 제법 무겁다.
★. 11:25 목간탕 Out!!! 옷을 갈아 입고 나오니 날아갈 것 같은 기분! 택시로 댓거리 강진횟집으로 이동하다. 벌써 와 있는 사람도 있고,,,
중간에 마산고 동기회장과 용마고 동기회장의 인사말과 건배 제의가 있었고,,,,,,, 화기애애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하면서 마치고,,,
★. 13:30 강진횟집 Out하다.
일부 사람들은 동기회 사무실로 이동하다. 그 이후로는 오랫동안 각 팀별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문자가 왔었다. 이 지면에서는 생략합니다.
10월 정기 산행은 부산 황련산 야간 산행 및 국제 불꽃 축제로 잡혀 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10코스나 기타 다른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는 곳으로 찾아보겠습니다.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