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빠지게된 찌야님의 빈자리가 허전하였지만
동서울 터미널에서 8시 40분 버스에 무사히 올랐다.
주왕산터미널까지 5 시간의 여정이 들뜬 마음, 맛깔난 각종간식,
재미진 이야기로 꽃을 피우니 지루할 사이도 없이 도착 하였다
주왕산 터미널에 내리니 아직은 온산이 푸르다
몇년전 한창이었던 단풍추억에 아직 들지않은 단풍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예약된 황토방가로팬션을 찾아 여장을 풀고는
앞마당의 평상에서 늦은 점심을 주문한다
대장님표 도토리묵과 산채비빔밥으로 맘껏 호사를 하고
가벼운 산책을 나간다는것이 숲향기에 취한듯 약 3 k를 걸었다
(상의주차장 ~ 상의매표소 ~ 대전사 ~ 자하교쉼터 ~ 숲속도서관 ~ 용추폭포)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늦은 점심탓에 저녁을 간식으로 대신하고
전에 없이 동양화 감상에 입문하여 시간 가는줄 모르고 폭소를 터트린다
넓은 안방에는 꽃님, 코지, 나 작은방에는 단풍과 대장이 잠을 청한다
둘째날 아침
주인 아줌마의 다슬기 해장국이 방으로 배달되고
부지런히 짐을챙겨 주산지행 마을버스에 올라 주산지입구종점에서 내렸다.
절골매표소를 찾아 다시 내려오며 탐스런 사과밭을 지나고 시골길의 정취도 맛보았다
매표소 관리분과 친절한 인사를 건네고 본격적인 오지 산행이 시작되었다.
초입부터 울창한 숲과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 펼쳐진다.
자연훼손을 줄이기위해 최소한의 시설만을 했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산행로를 찾아 계곡을 수도없이 건너가고 오기를 반복해야만 했다.
결국은 등산화를 벋어들고 맨발로 계곡을 건너는 퍼포먼스까지 연출되었다.
한팔이 불편한 꽃님이 걱정과는 달리 요리조리 잘도 가는걸보니 참으로 손기정의 후예답다.
가메봉까지 (5.7 km)는 못가더라도 대문다리(4km)까지는 가보자고 서둘렀지만
징검다리 건너다니는 시간이 많이 소모된탓에 아쉽지만 목적지 앞에서 산행을 접는다
하산길에 경치좋은 다리가 한눈에 보이는 마당바위에서 주먹밥 잔치를 하고
본격적인 하산을 서두른 탓에 예정보다 한시간이나 빨리 내려 오게 되었다.
콜택시를 불러 다섯명이 탈수있게 합의를 보고는
주왕산 터미널에 도착하니 예정됐던 3시40분 막차보다 한시간 빨리
서울행 버스를 타게되니 아쉬운 마음과 안심되는 마음이 반반이다
다음에 올때는 일정을 하루 더잡아 절골에서 상의로 7 시간 종주를 해볼수 있을까 ???
즐거운 바램을 가져본다 ~
안동휴계소에 잠깐 정차하는 사이 대장과 꽃님은 쏜살같이 달려가 벙어리떡을 사오고
혼자서 화장실을 찾던 단풍은 버스를 못찾아 놀란 토끼눈을 하고 ~
휴게소에서 먹는 오뎅바는 어찌 또 그리 맛있는지 ~
벙어리떡에 호도과자까지 베낭에 꽉 채워주니 이런 횡재가 있나싶다.
하루전에 출발하여 멀고먼 거리를 단숨에 갔다 온일이 꿈결만 같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맛있는것도 , 계곡도, 숲도, 그림공부, 웃음치료까지 골고루 다했네요~
다이나믹한 1 박 2 일의 주왕산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지 두주일 ~
아직도 주왕산의 여운에 행복한걸 보면 힐링효과 제대로 본것같다.
맛있는 약밥, 꿀맛같은 도토리묵, 벙어리 떡, 호도과자 모두 감사 합니다
사랑으로 가을을 수놓으며 살수있는 형편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 드리며 ~ ~
첫댓글 지기님의 아직은 녹슬지않은 기억력을 발휘해서 마무리 지어보세요.
산행후기 읽는재미가 산행을 하는만큼 행복하거든요. 읽으며 추억을 더듬는시간이 넘 즐거워요.
행복하게 해주심 감사합니다. 홧팅!!
시간이 많이 지난뒤 후기 쓰려니 기억이 안나서 많이 더듬었네요 ~ 미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