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브랜드 육 타운’ 에 대한 나의 의견(1)
전 합천군수 강 석 정
근자에 합천군이 삼가초등학교 옆에 조성하려는 ‘지역 브랜드 육 타운’을 두고 삼가지역의 기존 식육식당 업자, 삼가시장 상인, 삼가초등학교 학부모 등이 이를 반대하는 주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100여명이 집단으로 합천군청에 들이닥쳐 대표자 몇 사람이 삭발을 하는 등, 반대의 도가 거세었다고 한다. 좁은 지역, 적은인구의 합천에 오순도순 서로 도우며 꾸려가는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나는 이 글을 쓴다. 먼저 타운 조성을 반대하는 측의 입장을 한 번 보자. 삼가면 소재지의 상권은 합천군내에서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다. 그 중에 식육식당 업소가 21개소라면 업종별로도 제일 많을 뿐 아니라 어느 지역보다 식육식당 업소가 많은 편이라 할 것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처음 식육식당을 시작한 선지자들이 그 경영 방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리만치 육질과 가격 면 에서 앞선 써비스로 계속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것은 삼가지역 상인들 특유의 박리다매 상술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나는 현직에 있을 때 합천축산의 본산인 북부지역(가야. 야로)에 출장 중 ‘이 지역은 가야산국립공원과 해인사와 88고속도로와 대구를 중심한 경북지역의 접근성의 유리한점 등으로 삼가지역의 상술을 습득하여 북부지역에 업을 경영한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를 해 왔던 일이 기억난다. 그러나 그들은 해 내지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삼가지역의 기존 업자들의 그 노력에 대한 주장은 입증에 충분하다고 보며, 새 상권이 생겨남으로써 기존의 업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다음. 현재 삼가의 식육식당들의 분포는 그의 삼가시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외지인이 자주 찾는 식당 고객들이 인근의 점포에서 합천지역 농 특산물들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새 타운 조성 예정지와 거리관계로 인해 상품의 판매량이 감소하여 피해가 올 것 이라는 주장 또한 성립이 되는 것이다.
다음. 타운을 조성하려는 위치가 삼가초등학교 담장을 경계로 서로 붙은 토지이다. 이곳에다 집단으로 음식점을 개설하여 영업을 할 경우 고기 굽는 냄새 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에 지장이 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학부모들의 주장 또한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음식점 개설에 따른 합법성에 대해서는 부당하다고 주장을 할 수는 없다.
학교보건법에 의한 일반음식점의 허가가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주장하는 것은 법의 헛점으로 인해서 학생들의 학습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학교보건법이 제정된 목적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학습 하는 환경을 보호하자는 데에 있기 때문에 학습에 유해한 영업행위를 막아내자는 데에 주안점으로 제정이 되었다.
술을 주로 판매하는 유흥업소, 가무음곡을 하는 업소, 오락, 사행 행위업소 등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음식 조리냄새가 집중력을 해이시켜 학습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것까지는 법 제정과정에서 예단치 못한 부분이라 이해한다. 본인도 이 번에 여러 논문을 조사한바 법의 헛점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법 내용에는 누락 되었더라도 실제로는 학습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니 교육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합천군의 거시적 판단을 구하는 바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