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1일. 토요일. 수원 명성제일교회 전교인 등반대회 참여.
매년 5월이면 교회행사로 전교인 등반대회를 하고 있어서 아내와 함께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늘 참여했다. 충북 영동 송호국민관광지에 가서 소나무 숲이 좋은 송림에서 예배를 드리고, 이른 점심식사를 한 후, 아내와 함께 금강들레길 6km를 약 두 시간에 전부 걸었다. 먼저 강 이쪽에서 다리를 건너 간 둘레 길은 숲 그늘이 많은 길이었으나 길 끝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 반대쪽 둘레 길은 그늘이 없어 햇볕을 그대로 받으며 걷는 길이었다. 섭씨 30도 가까이 되는 날씨에 뜨거운 햇볕을 많이 받아 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아내와 함께 잘 걸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버스를 타고 오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탄 버스의 리더 장로의 해박한 지식과 유머러스함이 분위기를 아주 즐겁게 잘 이끌어 주었다. 성경 지식이 탁월했고 설교라 할 수 있는 유익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버스 안에서의 퀴즈와 상품배분도 흥미 있게 진행했다. 상당히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였다. 오전 7시 30분이 조금 지나 교회를 출발해서 목적지에 10시 30분경 도착했고, 예배를 드리고, 점심식사를 한 후, 11시30분경부터 오후 2시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보물찾기도 하고 금강둘레길도 걸을 수 있게 했다. 오후 2시 30분경 교회를 향해 출발했고 5시경 교회에 도착하여 해산했다.
해산하면서 내일 어버이주일을 맞는 기념으로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호두과자 한 상자씩을 나누어 주었다. 아내와 나는 두 상자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한 가정에 한 상자라 해서 한 개만 받아왔다. 받아오면서도 교회의 하는 짓이 못마땅했다. 이번뿐 아니라 매년 빵을 주면서 한 가정에 한 개씩만 주는 것이 이 교회의 하는 짓이었다. 노부부가 같이 하는 곳에서 한 사람만 챙기는 곳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다. 노인대학에서는 부부 참석을 우대하여 금슬상이라는 이름을 붙여 상을 주기도 하고, 다른 교회에서는 내의를 주면서 남녀용을 각각 챙겨주기도 했다. 이 교회는 남녀용을 각각 챙겨주기 싫어서 먹을 것으로 하는 것 같다. 이 교회에 와서 매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을 본다. 기분 좋게 다녀와서 마지막에 언짢은 기분을 이렇게 써야할 가, 나도 그저 그런 인간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