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에는 얼마전에 삼천포에서 남해 쪽으로 새로
개통한 다리를 거쳐 온다고 하며 남해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그 새로 개통한 다리는 다리 중간에 2 개의 섬이 있어서 아주
멋있고 볼만하다고 했다.
따끈한 해물탕 식사에 반주를 몇잔씩 하였으니 친구들 얼굴은
붉게 상기되고 마음은 들떠서 신나게 울리는 음악에 흥이나서
곰같은 친구 몇 명만 자리를 지킬뿐이다.
토요일 오후라 주변 도로 역시 정체가 심했다.
차안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것은 정체가 심할수록 좋다.
차가 시원스러운 도로를 잘 달리면 이렇게나 신나는 분위기가
금방 끝나버릴 것 같은 안달아 나기 때문이다.
정체로 인하여 옆 차선에 같이 정차한 차의 승객들이 우리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 보았지만 아무것도 개의치 않았다.
버스는 정체가 심해서 당초에 계획한 코스를 바꾼 듯 어둠이
깔릴 때쯤에는 마산의 어느 회 식당에 도착했다.
부산이 집이며 노래라면 끝내주는 친구, 홍말남이 부부가
마산까지 동행을 했다. 안주가 좋으면 술은 따라가는 것.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먹고 조금 취하면 술이 술을 먹고
많이 취하면 술이 사람을 먹는다고 했다.
몇몇 친구는 벌써 술에 취해가고 있었다.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보기 좋고 술은 취하전의 기분이
좋다고 했는데...
까만 밤바다의 비리한 바다 냄새와 철석이는 파도소리.
도로가의 환한 주유소 불빛 아래서 홍말남이 부부에게 회장이
특별히 준비한 꽃다발을 한아름 안겨주고 아쉬운 마음으로
마산에서 이별하고 우리들은 구마고속도로로 대구로 향했다.
관광버스의 노래와 노래방의 노래는 다른점이 있다.
관광버스 안의 노래는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를 수밖에 없지만
노래방의 노래는 원하는 노래의 반주가 나와서
그 노래를 부를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래방에서는 2-3시간 정도 놀면 지루함을 느끼지만
관광버스 안에서는 10시간을 놀아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것은 관광버스에 노래방 기계를 장착하는 것이다.
멀지 않아 동기회원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16회에서
최신형 관광버스한대를 구입하여 우리 동기들의 놀이방으로
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제는 아무리 제촉해도 밤10시에 집에 도착하기는 틀렸고
남편이 라면을 끓여 먹거나 마누라가 식은 밥을 먹거나
걱정할 정도도 아니다. 오직 주위에는 즐거운 친구만 있을 뿐이다.
오늘이 지나면 또다시 언제 만날수 있다는 기약도 없다.
아침에 부산으로 갈때와는 달리 휴게소에도 쉬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려서 아침에 출발한 달성공원 앞에 도착한 시간은 밤11:00였다.
손꼽아 기다리던 부산의 잘고 호구 잔치 날은 그렇게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호구야 다음 잔치는 또 언제쯤 하느냐???????
정말 수고 많았다. -끝-
첫댓글가만히 있서도 흔들리고 흔들지 안을래야 않을수 없는 오상 관광버스는 타지못하고 카페에 노래방 차려 놓고 신나는 노래와 푸짐한 안주랍시고 준비해 놓고 앉아 있는 요놈의 신세야말로 눈에 선한광경이 부럽기만 하다.그래도 우리 카페는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24시간 주야장창 여러분들을 환영하느니 시간나면 찾아주오.
첫댓글 가만히 있서도 흔들리고 흔들지 안을래야 않을수 없는 오상 관광버스는 타지못하고 카페에 노래방 차려 놓고 신나는 노래와 푸짐한 안주랍시고 준비해 놓고 앉아 있는 요놈의 신세야말로 눈에 선한광경이 부럽기만 하다.그래도 우리 카페는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24시간 주야장창 여러분들을 환영하느니 시간나면 찾아주오.
내가 만약에, 만일에, 어쩌다가도 "오상"을 나오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이 얼마나 초라하고 고달펐을까? 조상님 감사합니다. 이때를 위하여 "영원"이란 단어가 생겼으리라. 우리 친구들 영원히 사랑합니다. 그 뽈에 뽀......
안그레도 성진이 리포트가 뜰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성진아 참 재미있게 읽는 애독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자주 자주 띄워라.
늘 차분하고 순진하기로 소문난 친구가 부산행까지 세번째 예쁘게 논다고? 그런데, 모든 걸 잘챙긴다고 믿을 데가 없다고 이젠 취하는 물 안주기로한 예쁜이가 있는 줄 알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