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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가계(張家界) 원가계(袁家界)... 천문산(天門山) ⑨ [完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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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천문동 (天門洞)
천문산사(天門山寺)를 돌아보고 귀곡잔도(鬼谷棧道)를 따라 간 떨리면서도 통쾌한 트래킹을 마친 우리는 마지막 순서로 천문동(天門洞)을 가기 위하여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 역까지 내려가야 했다. 중간역에서 셔틀용 미니버스를 타고 통천대도(通天大道) 99 구비를 꼬불꼬불 돌아돌아 올라가야 천문동(天門洞)이다. 앞으로는 천문산사(天門山寺)에서 귀곡잔도(鬼谷棧道)를 이용해서 천문동까지 올 수 있다고 하니 언젠가는 천문산 정상부를 한바퀴 돌아보는 트래킹으로 다시 찾아오리라 다짐해본다.
천문동(天門洞)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석회암 동굴이다. 고대에는 고량산으로 불리웠는데 삼국시대 오나라 영안 6년 (263년) 홀연히 절벽이 열리고 그 모습이 마치 門과 같은 세계적으로 기이한 경관이 형성되었으며 그후 천문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000m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천문동(天門洞)은 남북 방향으로 관통되어 있고 높이 131.5m, 깊이 60m에 이른다고 하는데 동굴사이에 구름이 피어오르고 짙은 안개가 감돌때면 마치 하늘나라로 통하는 관문처럼 보이기도 해서 역대로 많은 제왕들과 관료, 고승, 문인들이 찾아오면서 또한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1999년 12월 11일, 세계 에어쇼에서 비행기가 이 동굴을 통과하고 지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며 2006년에는 러시아 공군 곡예비행단의 에어쇼가 개최되기도 했었다.
케이블-카 중간역에서 내려 미니버스를 타고 통천대도(通天大道) 아흔아홉 구비를 올라가면 999계단으로 유명한 상천제(上天梯)를 걸어 올라 천문동(天門洞)에 오를 수 있다.
999계단의 의미는 1,000계단은 하늘(天)을 뜻하는 의미가 되어 한 계단 모자라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1000은 하늘인지라 999로 한다던지, 100은 임금의것이라 99(아흔아홉칸집)으로 한다는 것등은 우리와 비슷한 개념인듯 싶었다.
이 999계단 오르는것 또한 장난이 아니아서 수차례 쉬엄쉬엄 올라야할뿐 아니라 급경사에 계단폭은 좁아서 위험하기도 하다. 아마 지금 추세라면 몇년후에는 이곳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중국이 아닐까 예측해본다.... ㅎㅎ
<천문산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역까지 다시 내려간다... 하행선에서 보는 경치가 또다르다.>
<지나온 발 아래를 내려다보니 꼬불꼬불한 도로가 까마득하다.>
<드뎌 천문동(天門洞)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
999계단을 오르는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심지어 네 발로 오르기도 한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을 감수하고 통증을 꾹- 참고 기필코 올라간다. 올라가서 동굴안에 서면 바람은 어찌 그리 시원한지??? 누구나 두 팔을 벌리고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다시 벌벌- 떨면서 내려온다. ㅎㅎ
<하늘로 오르는 계단이라는 의미의 상천제(上天梯)..... 999계단이다.>
<천문성경(天門聖境).... 성스러운 하늘문의 경계라는 뜻인지?.....계단길이 까마득해 보인다.>
<천문동굴..... 완주, 아니 완등(完登) 기념사진.....ㅎㅎ>
<마지막 차량으로 下山하는 길....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가 서산에 걸려 있다.>
5월 12일 중국 사천성 지방이 强震이 휩쓸고 지나간 후 5월 23~26일까지 우리 '서인경 4050클럽'의 열번째 여행기였다. 지진 후유증을 많이 걱정했지만 현지에 수차례 확인해본 결과 큰 문제없다하여 나선 길... 무사히 잘 다녀왔다.
본래 장가계는 툭-하면 비가 오는 바람에 일년동안 맑은 날이 얼마 안된다고하며 실제로 우리가 가기 전날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하여 마음을 졸였는데 우리가 돌아 본 이틀...24, 25일은 날씨가 아주 좋아서 '서인경 불패신화'를 이어나갈수 있었다. 우리가 떠난 다음날 또다시 큰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들으면 한국으로 돌아왔다. ㅎㅎ
느낀 소감 몇가지는.... 우선 중국이 관광수입 획득에 기울이는 노력, 관광지 개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에 놀라웠다. 정말이지 우리나라 관광 관계자들이 참고하고 반성해야할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관광객들이 그 험한 산을 오르내리며 구경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되어 있었고, 자랑하고픈 곳은 하나도 빠짐없이 볼 수 있도록 설계하고 연결하여 보여주고 필요한 비용을 징수하고 있었다.
둘째날 야인곡이나 지하동굴은 큰 의미가 없는 코스였다고 생각되며 차라리 일찍 천문산(天門山)에 올라 정상부 곳곳에 위치한 기기묘묘한 경치와 코스를 모두 답사해보고 귀곡잔도(鬼谷棧道) 트래킹을 여유롭게.... 전 과정을 걸어보고 싶었다. 내년쯤에 반드시 자유배낭으로 천문산(天門山) 귀곡잔도(鬼谷棧道) 트래킹을 떠라리라 다짐해본다.
어찌보면 장가계, 원가계는 조연.... 천문산이 주연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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