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탕, 황설탕, 흑설탕의 진실
옛날엔 1.흑설탕 - 2.황설탕 - 3.백설탕 순으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1.백설탕 - 2.황설탕 - 3.흑설탕 순으로 만든답니다.
백설탕은 백설탕이로되, 흑설탕은 옛날의 흑설탕이 아녜요.
요즘 야채효소를 만들거나 과일 엑기스를 뽑기 위해 흑설탕 많이 쓰십니다. 어떤 회사는 흑설탕으로 화장품 만든다고 홍보도 하고 있고, 어떤 분은 건강을 생각하느라 하얀 설탕대신에 누런 황설탕, 약식 할 때 많이 쓰는 흑설탕을 요리에 사용하시는 분들 계시기도 합니다. 음식의 색이 덜 예쁘거나 쉽게 굳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생각해서? 말입니다.
백설탕이 해롭다고 하여 황설탕이 백설탕보다 나은 줄 알고 커피 등 차를 마실 때 황설탕을 애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천연 흑설탕은 좋은데 상품가공 때문에 문제임) 과연 황설탕은 실제 백설탕보다 건강에 좋은 것일까요? 사실을 알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황설탕은 색깔이 노르스름하니까 원당에 가깝고 제조 공정 과정도 덜 거쳤으리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정반대로 황설탕이 공정 과정을 더 거친 것이며 건강에 있어서도 백설탕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수입한 원당의 색깔은 노란 색에서 암갈색의 색을 띠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당이 정제 과정을 거쳐 처음으로 나오는 것이 순도 99.9%의 흰설탕(정백당)입니다. 이 정백당을 시럽화 하여 재결정 과정을 거치면 열에 의해서 갈변화 되면서 정백당 안에 있던 원당의 향이 되살아나게 되는데 이것이 황설탕(중백당)입니다. 순도는 흰설탕 보다 떨어지나 원당의 향이 들어있고 색상도 노란색이어서 커피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입니다.
시중에서는 흑설탕도 팔고 있습니다. 흑설탕은 제당회사에서 삼원당이라고 하는데 흑설탕은 황설탕에다 캬라멜(caramel)을 첨가하여 색깔이 더욱 짙게 보이는 것이며 독특한 향과 색상 때문에 수정과나 약식 등에 이용됩니다. 따라서 황설탕은 백설탕보다 결코 건강에 유익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황설탕이든 백설탕이든 설탕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정답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설탕에 대한 상식은 흑설탕 (black sugar)이란 사탕수수 즙액을 졸인 후 당밀을 제거하지 않아 당밀분이 그대로 남아 있는 설탕입니다. 옛날에는 사탕수수 원액으로 처음 만들어진 것이 1.흑설탕이고 그걸 정제하여 2.갈색설탕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정제하여 3.백설탕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설탕이 제일 비싼 값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설탕의 종류를 알고 있었으며 설탕은 그런 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공정이 바뀌어 처음부터 1.백설탕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그래서 이것을 정제하여 2.갈색 설탕을 만들고 여기에 캬라멜을 섞어 3.흑설탕을 만들어 팔기 때문에 백설탕보다 흑설탕이 오히려 더 값이 비쌉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설탕을 만들기 때문에 진짜 흑설탕은 구할수 없습니다. 동남아 일대에서는 아직 가내수공업으로 흑설탕을 만들어 시장에 팔고 있고 수입품 가운데 흑설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공식적으로 진짜 흑설탕은 구하기 어렵습니다.
다시말해, 우리나라에서는 당밀분을 미리 분리해버린 원료당을 수입하는지라, 우리가 아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어쩌고 하는 원래 의미의 진짜 흑설탕은 가공이 불가능하답니다. 우리나라의 생산 과정상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흰 설탕(정백당)이고, 흰 설탕이 재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열에 의해 갈변화 된 것이 황설탕이며, 흑설탕은 황설탕에다 카라멜(caramel)을 첨가한 것이랍니다.
- 출처 : 네이버 미즈의 요리재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