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주는 목적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끔 하는 것이지 싶습니다. 토론을 억지로 이끌기 위해 책 읽어주는 것은 어쩜 아이들이 책을 싫어하게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초등토론교육연구회 여름 연수회 때 아민 그레더의 '섬'이란 책이 주는 울림이 컸다. 아이들과 꼭 한 번 나눠보고 싶어서 독서토론반 4명의 아이들과 활동을 해 봤다. 우선 질문 주고받기 까지 1차 수업을 정리해 본다.
책: 섬( 아민 그레더, 보림)
책 소개: 이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불편해 진다. 불편한 진실이랄까?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대로. 각자가 가졌던 다름에 대한 편견, 무시를 섬 사람들과 남자의 이야기 속에서 돌아보게 된다.
1) 표지 느낌 나누기
- 두려움-웅장한 섬이 무언가를 가로막고 있다
- 부자들이 사는 섬이란 생각이 든다.-으리으리하다/ 크다/ 화려함/ 방이 많다/ 숨바꼭질
- 밋밋하다 : 연필, 단색 그림을 보니 더 알록달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가둬놓은 장벽을 보니 교도소 생각이 난다.
2) 책 읽어주기 - 1번 읽어주고, 다 같이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을 봤다.
3)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르는 것들 써 보기(각자 받은 종이에 충분히 쓴 다음 돌아가면서 발표한다.)
차별, 배, 깡패, 뚱뚱함, 무서움, 덩치, 못됨, 바깥세상, 검정색, 섬뜩하다, 인도 사람(손으로 집어먹는 걸 보며), 큰 두려움, 무시, 변대, 정글의 법칙, 염소우리-스갱아저씨의 염소, 짐승, 벌거벗음, 특이함, 바다, 존중하지 못함, 공포, 인종차별
4) 경험 나누기 - 평소 다름에 대한 차별을 겪었거나 본 경험 나누기
- 장애인 차별(다르다는 이유로 구타하거나 놀렸다는 뉴스)
- 성민이 사건(아동 학대)
-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
- 힘이 약한 사람을 철창에 가두고 노예처럼 부렸다는 뉴스
- 피씨방에서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왔다고 종업원을 죽였다는 뉴스(갑질)
※ 왜 저렇게 행동할까?
- 이기적이어서
- 입장바꿔 생각하지 않아서
- 자신은 그런 차별을 겪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 다름을 인정하지 않아서
- 자기가 속한 집단만 옳다고 생각해서
5) 질문하기 : 그림책을 읽으며 쓴 질문들을 짝끼리 주고 받고 전체와도 나누기
- 남자는 왜 섬에 오게 됐을까?
- 남자는 왜 벌거벗고 있었을까?
- 섬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어부를 왜 존중하지 않았을까?
- 어부는 왜 남자를 믿고 같이 있게 하자고 했을까?
- 남자를 왜 집에 두지 않고 염소 우리에 가두었을까?
- 사람들은 자기와 다르단 이유로 왜 못되게 굴었을까?
- 섬 사람들은 그 남자를 왜 무서워했을까?
- 남자와 같이 살아도 되는데 섬사람들은 왜 쫓아냈을까?
- 우리와 다르다고 막 대해도 되는가?
- 사람들은 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운 어부에게 벌을 주었을까?(배를 태움)
- 성 안 사람들은 행복할까?
다음 시간에 좀 더 질문을 주고 받은 후 논제를 정해서 토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