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프를 지금의 위치에 까지 올려놓은 일등 공신이면서도 06년 말미 부터 시작된 니고의 푸대접으로
어느새 베이프의 싸구려 라인으로 전락해 버린 베이비 마일로.
어리버리한 얼굴로 웃으면서도 뒤에선 피눈물을 흘리며 손톱을 갈아오던 마일로가 여름을 맞이하면서
본격적인 원숭이 잡기에 돌입했다. 어리다고 무시하지 마라! 여름엔 가벼운 우리가 더 인기라고!!
스카이블루/네이비/오션 블루 라인스톤
절치부심 마일로가 꺼내든 카드는 전통의 마일로 투톤 시리즈에 더한 스와로브스키의 라인스톤!
그동안 마일로가 가지고 있던 Cheap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마일로 브랜드로써는 처음으로
스와로브스키를 선택한 것. 햇빛 아래 던지 클럽의 조명아래던지 언제나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는 블링
블링한 라인스톤은 어디에 장식되던지 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두는 힘이 있다.
모자의 투톤 색상은 기존에 투톤 스트라이프 폴로라던지 티셔츠로 몇번 선보여 좋은 반응을 모은 바로
그 컬러링으로 다시 한번 마일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돌아왔다.
스카이블루와 네이비라는 블루 계열의 통일적인 색상에 화이트 베이스로 균형과 깔끔함을 동시에
얻어내고 있다. 라인스톤도 시원한 바다의 청량감을 그대로 담은 투명한 오션 블루 컬러를 취함으로
더운 여름 시원스런 코디를 원하는 사람의 지갑을 열게 만들 듯 하다.
핫핑크/그래스그린/루비 핑크 라인스톤
작년에 BBC에서 선보였던 스트라이프 셔츠, 보드 플립과 동일한 컬러링. 내가 구입한 아이스크립
메쉬캡과도 동일한 색상이다. 어떻게 보면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강렬하고도 달콤한
컬러링. 발매 때 부터 인기가 상당했던 컬러다.
다만 핫핑크와 그린을 매칭 시키다 보니 너무 강렬해져서 부담스러웠던 사람이 다수 였던 것도 사실.
이 모델은 역시 베이스를 화이트로 깔고 들어가다 보니 균형이 기존 제품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내가 구입한 아이스크림 메쉬캡보다도 훨씬 밸런스가 좋다. 배아파. 역시나 조기 품절이 예상되는
제품. 이 제품 노리는 사람은 빨리 움직여야 할 듯.
다크 네이비/샤이니 옐로우/브라이트 네이비 라인스톤
국내 스트릿 패션이 유행하던 초기에 같이 유행 하던 남/노 컬러링.
보색 대비를 강조한 디자인 인데 당시 고딩들에게 유행하면서 경이적인 가치 하락을 경험했던 컬러
이기도 하다. 중,고딩때는 왜 그런지 몰라도 남이 입으면 덩달아 이뻐보이는지 똑같이 안입으면 누가
욕이라도 할 것 처럼 유행을 쫒는다. 언젠가 학급 학생들이 노스페이스 점퍼를 교복처럼 입고 있는
사진을 보고 경악했던 적이 있다. 무슨 클론의 전쟁이야?
중,고딩들에게 유행했다 싶으면 그 브랜드나 스타일은 바로 침체 일로를 겪게 된다. 그런식으로
Zoo York 과 노스 페이스, 나이키 SB등이 죽어나갔다. 요즘 빅뱅에 최탑인가 머시긴가가 자꾸 방송
에 베이프를 입고 나온다는데 베이프도 같은 길을 걸어갈까봐 무지하게 걱정하는 중.
다행히 가격대가 높아서 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아 다행이지만 대신 짭퉁이 유행하는게 더 큰 불안
요소. 베이프 짭퉁은 컬러링이 보통 싸구려 처럼 보이는게 아니라서 원작의 퀄리티까지 의심스럽게
만든다. 어리신 분들, 베이프 짭퉁 입지 말고 차라리 저렴한 스투시로 가세요.
모카 브라운/머핀 오렌지/다크 라인스톤
역시 나도 투톤 폴로 티셔츠로 가지고 있는 동일 컬러링의 색상 매치.
하지만 화이트의 참전으로 역시 훨씬 컬러링이 좋게 느껴진다. 여름에 찾기에는 솔직히 약간 더워보
이는 색상이기에 최대한 맛있어 보이는 이름을 붙혀봤다. 모카빵과 머핀에 자주 쓰이는 오렌지색으로
허기지기 쉬운 여름에 달콤한 컬러링을 코디해 보자.
사진상으로는 라인스톤의 컬러가 정확히 판별이 되지 않고 있다.
라이트 블랙/메탈 그레이/마블 블랙 라인스톤
차분한 남성들에게 인기 있는 전통의 검/회 컬러.
사실 베이프에서 찾기에는 너무 재미없는 컬러이긴 하지만 확실히 너무 붕붕 뜨는 베이프코디에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색상이다. 아이러니 한 것은 여기서 화이트는 오히려 독이 되는 컬러로 화이트가 너무
많아 블랙과 그레이가 너무 죽어보이는 단점이 생긴다.
스터디드 장식
위에 사진을 자세히 본 사람이라면 알고 있었겠지만 클로즈업 샷 하나 들어간다.
모자 챙의 위쪽으로 고리로 탈 부착을 할 수 있는 샤이니한 스터디드 장식이 걸려 있다.
아직도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베이프 로고 캡에 적용됐던 장식으로 마일로 프리미엄을 위해 여기
도 모습을 나타냈다. 딱 붙지 않고 약간 헐렁하게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흘러내린다던지 하는 루즈한
매력을 얻을 수 있다. 여름엔 무신경한 듯 신경쓴 이런 포인트가 의외로 먹힌다는 것.
총평
오랜만에 베이비 마일로가 한 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