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으로 빼곡히 찬 도심 한가운데 빌딩 숲. 오늘도 일이 잘 안풀린 A군은 가슴이 답답하다. 시야가 뻥 뚫린 장소에가서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고 싶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숨막히는 회색빛 빌딩뿐이다. 가슴이 탁 트일 만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 서울야경을 보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은 마음에 가장 높은 빌딩을 골라 옥상으로 올라가 보지만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그렇다고 야경을 볼 수 있는 남산타워나 전망대로 가기도 애매하고 또 빌딩 팬트하우스에 위치한 bar나 레스토랑에가서 와인을 즐길만한 여유도 되지 못한다. 이럴때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옥상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시내에 빽빽히 들어찬 빌딩과 수 많은 옥상들, 그 옥상들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돈 주고도 못볼 아름다운 야경은, 옥상이라는 아주 좋은 수단을 두고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특정한 장소에 가야 즐길 수 있는 비싼 것이 되었다. 물론 최근에는 ‘옥상정원’이라고 하여 도심속에서 휴식을 찾자는 의미로 옥상에 미니어처 공원을 만들어 활용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도 여의도의 셀 수 없는 빌딩들 속에 개방되어있는 곳은 18개뿐이다. 그리고 대부분 포커스는 ‘정원’이다. 또 이는 회사 운영시간에 맞춰 개방되고 있기 때문에 보통 회사의 공식 운영시간이 지나면 이용할 수 없다. 즉 ‘야경’은 즐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똑같은 풍경이어도 밤에 보는 전망은 다르다. 특히 도시는 더욱 그렇다. 오늘 우리는 밤에 더 빛이 발하고 아름다워지는 도심속 야경과 함께 부담없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얘기 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