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행 늬우스_2021.5.18]
# 어제 논어 강독 네 번째 시간은 강신웅 새마을금고 이사장님의 인도로 김옥경님, 송귀숙님, 신명숙님 세 분이 새로이 참여하셨어요. 제1강의실과 제2강의실을 통문하여 자리를 가득 채워서 아주 밝게 진행하였습니다. 인문학 공부를 통해 인간의 지극한 길을 함께 절차탁마할 수 있어 두루 감사한 마음입니다. (( ))
# 미금식당 박희자 대표님께서 어제 논어 강독 오시면서 스승의 날 기념 난초 공양(사진)을 해 주셨어요. 말없이 실천하시는 모습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스승의 날에도 셔츠, 카드 인사장, 카카오 선물권, 단톡방 감사글 등을 공양 받았습니다. 학행이 부족함에도 스승의 날 공양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오며, 보다 향상일로를 걷도록 하겠습니다. (( ))
[열행 늬우스_2021.6.16]
# 어제는 최화자 도반님께서 오후에 들리셔, 김용희 원장님께서 생전에 다도수업하시던 차와 다기의 일부를 열행에서 사용하라고 전해 주셨어요. 저는 원장님이 지금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문득 합니다만, 이 차와 다기를 원장님의 차향으로 대하고 도반님들 공부 오시면 함께 향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금 김용희 원장님의 왕생극락을 서원올립니다. 마음 내어 전해 주신 최화자 도반님께 감사드립니다. (( ))
[열행 늬우스_2021.7.1]
# 7월을 맞았습니다. 열린행복의 7월 일정을 알려 드립니다.
-. 논어 강독 : 5일(월), 19일(월)
-. 장자 강독 : 여름방학
-. 독서모임주역 : 12일(월)
-. 독서모임소크라테스 : 13일(화)
-. 독서모임금강경즉문즉설 : 16일(금)
-. 독서모임손자병법 : 6월로써 완독하고 안식기 가짐
# 열행산유모임(가칭) 제안합니다.
몇 분 도반님들의 청이 있었습니다만, 월 1회 산행을 하는 열행산유(山遊)모임(가칭)을 열린행복의 동아리 형태로 하반기부터 가지면 어떨까 합니다. 명칭은 <山 + 장자 소요유의 遊>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연 속에서 본성과 건강을 동시에 찾는 모임이며, 몇 명이 모이든 출발해서 즐겁게 산행하고 뒷풀이와 정담을 나누면 합니다.
7월은 말쯤에 <팔공산 묘봉암> 산유를 제안합니다. 물론 이 모임 외 열행이 학기마다 해온 공식 답사 프로그램인 ‘길위의 인문학’은 코로나 백신으로 안정되면 재개될 것입니다. 하반기에 작년부터 꿈꾸어온 <광양 망덕포구> 윤동주문학 답사가 가능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산유모임이 괜찮게 이루어지면 열행차담모임(가칭) 같은 것도 구성하여 월 1회 찻자리도 하여 차문화도 배우고 차담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열행 늬우스_2021.9.7]
# 어제 <논어 강독>은 공야장편 제4-16장을 새겼습니다. 여러 귀한 말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귀언들을 같이 나누는 것을 어찌 감사한 회상(會上)이라 하지 않겠는지요!
# 어제 강독시간에는 구경 이영희님의 샤인 머스켓 공양이 있었습니다. 공부 잘 하는 막내딸이 기쁜 소식을 전해 와서 공양하신 겁니다. 연말까지 더 큰 경사가 이어질 것이라 한꺼번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열행 늬우스_2021.9.14]
# 추석 밑 어제 <논어 강독>으로 공야장편까지 마쳤습니다. ‘불념구악’(공야장22), ‘무벌선 무시로’(공야장25), ‘충신호학’(공야장27) 등의 구절은 꼭 아시면 합니다. ‘아, 이제 그만둘까 보다’(공야장26) 하는 공자님의 탄식을 위령공편 제12장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만, 성인의 탄식하는 마음을 공감해보는 것도 좋은 인문공부가 되겠습니다.
# 지난주와 이번주 <논어 강독>과 <장자 강독>에 샤인 머스켓, 빵, 사과, 가지, 누룽지, 도너스 등등으로 도반님들에게 공양해 주신 구경 이영희님, 박희자님, 최화자님께 감사드리고, 공양을 받아주신 도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두 공부하는 데에 약이 되었습니다.
[열행 늬우스_2021.11.25]
# 어제 <장자 강독>에는 역대급 풍성함이 있었습니다. 맛 있는 봉구김밥이 준비되었는데, 구경 이영희님이 홍게/홍시/빵을 공양해 주셨어요. 홍게도 맛있습디다.
# 박희자님의 제주귤 공양, 최화자님의 국화차 공양, 아름농장의 국화차 재료 공양 등등 도반님들의 공부를 위한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방에서 참선수행 정진하시는 분들을 위한 공양을 ‘대중공양’이라고 하는데, 우리 열행에도 늘 스스로 대중공양이 있는 것이지요. 어려운 고전을 공부하는 우리 자신을 위한 대중공양! 말입니다.
# 어제 말미에 인능 현수님의 질문이 있었어요. 천운편 제11장의 ‘亡子’를 ‘도망간 아들’이 아닌 ‘죽은 아들’로 보아야 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이었는데요, ‘亡’ 자에 ‘죽다’의 뜻도 있지만, ‘도망하다’의 뜻도 있어서 문맥상 ‘도망간 아들’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열행 늬우스_2021.12.31]
# 2021년 신축년을 보내며 열행 도반님 한 분 한 분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코로나로 더욱 어려운 시절에도 우리는 공부 하나로 이문회우(以文會友) 하였사오매, 감사할 따름입니다.
# 금년에 우리 ‘열린행복’은 대체로 이러한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1) 자명에서 양덕으로 캠퍼스를 이전하였습니다.
2) 인문학당 열행 제13기 장자 강독을 세 번째 학기까지 진행하였습니다.
3) 인문학당 열행 제14기 논어 강독을 두 번째 학기까지 진행하였습니다. 과정을 제안해 주신 강신웅 이사장님과 동참해 주신 모든 도반들께 감사드립니다.
4) 독서모임을 봄학기에는 4개, 가을학기에는 3개 운영하였습니다. 올한해 함께 읽은 책은 <손자병법 / 금강경, 이바구,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 주역인문학 실천편, 공자의 마지막 공부(주역 64괘 공부) / 파우스트, 예수전,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향연, 니코마코스윤리학>입니다.
5) 복지후원으로는 매달 15만원(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교정복지 5만원, 다문화복지 5만원, 장애인복지 5만원)을 하였으며, 미얀마인들을 위한 작은 후원금도 ‘따비에’ 기구를 통해 보냈습니다.
6) 안타깝게도 여러 모로 훤칠하셨던 김용희 원장님을 3월에 저 세상으로 보내드려야 했습니다. 내년 3월 1주기를 맞아 대전 묘소를 참배할 계획입니다.
7) 박희택 원장은 2년 간에 걸친 법보신문 연재를 12월에 끝냈고, 11월부터 경북교통방송에서 힐링 인문학을 방송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조계종 불교신문에 매주 연재를 시작합니다. 9월부터는 사회복지법인 우리공동체 대표이사 소임을 맡아 봉사를 더하고 있습니다.
# 공부과정에서 얻은 소식을 운율 2편으로 갈무리하여 보내드리는 것으로써 송년인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새해 가족 간에 더욱 건안하시고 복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열행 두손모음))
“자화상”
생각은 가난하고
어려운 공부를 하며
돈 안 되는 일을 한다.
옷은 깨끗함에 족하고
맛 없는 음식을 먹으며
꾸밈 없는 공간에서 산다.
아름다운 것에 눈물짓고
길벗들과 선함을 도모하며
위없는 지혜의 완성을 지향한다.
글과 말은 단정투명하고
뜻과 행은 항시 의롭고자 하며
진실한 군자보살을 자화상으로 삼는다.
(2021.12)
“覺聲 각성”
何人不歡而沈相, 하인불환이침상,
哀惜時空間虛費. 애석시공간허비.
忽然卬有冬天聲, 홀연앙유동천성,
彼怛傷透於骨中. 피달상투어골중.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 상(相)에 젖어,
애석한 시공간을 허비하여 왔었다네.
문득 고개 드니 겨울하늘 소리 있어,
저 애처로움 뼈 속에 사무치게 드네.
(20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