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딸아이 식구와 우리 내외는 꽃님이로 나드리를 갔다.
다음 날이 내 생일인데 집안에 혼사가 있어서 전날에
외식을 하게 되었다.
딸 내외와 손자 성재와 우리 내외가 사위가 운전하는 차에 가득히
타고 초하의 짙어지는 녹음이 싱그러운 국도를 달리는 기분은
상쾌하고 통쾌하고 유쾌하기만 하였다.
사위의 안내로 도착한 곳은 대청호반에 있는 대전시 동구 신촌동의
꽃님이 식당이었다. 대청호반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바라볼수 있는
곳에 넓은 야외정원을 마련하고 곳곳에 8개의 원두막이 마련되었으며,
정원석과 목공예품, 분재, 캄보디아 앙코르왓에서 들여온 귀한 석상조각품
등이 아름답게 정리되어 있는 명소였다.
원두막에 자리를 하니 맛있는 음식이 차려지고 앞으로 보이는 대청호수의
절경을 눈으로 감상하면서 나누는 음식은 별미였다. 생일을 축하한다며
사위와 딸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가 따르는 소주를 마시니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대 만족이다.
귀염둥이 손자 성재가 이제 기어가기를 시작하여 그 대견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생글거리며 제 할미와 할아버지를 응시하는
손자의 재롱에 간이라도 빼놓을 판이다.
식사를 마치고 아름다운 꽃님이 동산의 곳곳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고
그 멋에 취해 본다. 참으로 잘 꾸민 작은 정원이다.
발길을 돌려서 돌아오는 길에 식장산에 오르니 대전시내가 한 눈에
들어 온다. 대전광역시가 새삼 넓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야외에 나온 손자가 모든 것이 신기한듯 재롱의 연속이다. 참으로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말이 무엇인지를 실감케 한다.
집에 돌아오자 아이들이 케익을 마련하여 생일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끄고 컷팅을 한다. 연례행사처럼 하는 생일이지만
사위를 얻고 처음으로 하는 일이라 더욱 새롭고 재미가 있다.
술상을 마주하고 사위와 주거니 받거니 하며 국가대표 축구팀의
A매치를 관람하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다.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고 든 잠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안락하다.
사랑하는 하느님! 저희들과 늘 함께 하시고 저희들의 행복을
지켜주시고 허락하여 주소서 아멘!
첫댓글 萬臺가 살아가는 일상이 보이는 듯 하다. 좋아.
가족 모두 행복한 미소 너무 보기 좋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만대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