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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종주
서당산 호산 남각산3봉 비석뫼 탄금봉(해남읍)
주작두륜달마덕룡에 가리워진 해남의 아주 작은 공룡능선 그 가슴떨리던 가슴앓이
가시밀림지역에서 스틱 분실하고
수도 없이 차를 갈아타며 시간게기기 끝판왕이 된 답사길
길이길이 추억으로 남으리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 신경수
언제 : 2023-1228(목) 가스낀 맑음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해남
종주에 필요한 영진5만지도 : 597, 596쪽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이란?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땅끝화원]덕음단맥 서당산어깨(210)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서당산(215.9, 0.1)-남송고개 생태터널 도로(70, 0.7/0.8)-호산(말뫼봉, 192, 0.4/1.2)-13번 18번 국도 호천교차로(10, 1.4/2.6)-△87.7봉(0.6/3.2)-18번국도 안골고개(40, 0.4/3.6)-송용고개(10, 0.4/4)-남각산제3봉(310, 1.7/5.7)-길호고개(10, 1,6/7.3)-비석뫼(94.5, 0.4/7.7)-안태고개 도로(10, 1.6/9.3)-탄금2봉(84.8, 0.2/9.5)-탄금1봉(94.9, 1.3/10.8)-도로(10, 0.5/11.3)-도로(10, 0.5/11.8)을 지나 강변도로따라 서당산이 발원지인 남천이 덕음산이 발원지인 해남천을 만나는 곳(0, 0.2/12)에서 끝나는 약1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남각산 산줄기
남각산제1봉(316.8) : 해남읍 용정리
남각산제2봉(우산각바위봉, 315) : 해남읍 용정리
남각산제3봉(310) : 해남읍 용정리
이산줄기는 1999년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만들때는 누락되었다가 지맥산줄기를 답사하면서 화원지맥에서 분기한 덕음단맥에서 다시 분기한 단맥 산줄기를 검토하면서 발견한 산줄기다
덕음단맥에서 분기하여 살짝 오른 서당산은 아예 아무도 찾지 않는 산이고 그다음 호산은 안동리 사람들의 산책로로 조금 알려지긴 해서 실제로 인지도면에서는 제일 알려지긴 했으나 실제로 답사해본 결과 일단 그 높이와 마치 설악산 공룡능선의 아주 조그만 축소판같은 암릉으로 이어지는 산세가 해남의 주작두륜달마덕룡가학흑석을 제외하곤 타의 추정을 거부할 정도라 그 이름을 빌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사료되고 일단 지금은 관심 밖에 있지만 지자체에서 개발만 한다면 그 인지도면에서 당연 제일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사료되어 호남정맥에서 분기한 땅끝기맥에서 다시 분기한 화원지맥에서 또다시 분기한 덕음단맥에서 또 또 다시 분기한 3차 산줄기라 그 족보를 나타내기 위해 분기한 순서대로 나열하고 산줄기 이름을 맨뒤에 가져다놓으면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하는 산줄기다
조금 더 자세하고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https://cafe.naver.com/176932/2829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지도(지도를 클릭하시면 좀더 선명하고 큰 지도를 보실수 있습니다)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궤적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궤적1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궤적2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궤적3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궤적4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이산경표궤적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이산경표궤적1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이산경표궤적2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이산경표궤적3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이산경표궤적4
답사경로
[땅끝화원]덕음단맥 서당산어깨(210)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서당산(215.9, 0.1)-남송고개 생태터널 도로(70, 0.7/0.8)-호산(말뫼봉, 192, 0.4/1.2)-13번 18번 국도 호천교차로(10, 1.4/2.6)-△85.9봉(0.6/3.2)-18번국도 안골고개(30, 0.4/3.6)-송용고개(10, 0.4/4)-남각산제3봉(310, 1.7/5.7)-길호고개(10, 1,6/7.3)-비석뫼(94.5, 0.4/7.7)-안태고개 도로(10, 1.6/9.3)에서 탄금2봉으로 올라가다 뒤돌아 안태고개도로에서 도로따라 안태마을 길호마을까지 탈출하다
등로상태
호산 오름길은 길이 없는 가시 잡목 넝쿨지대고 안동리에서 호천마을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4급길이거나 도로같은 길로 이어지다가 마을 길을 따르는데 마루금을 잘 찾아야 한다 남각산도 마찬가지로 길없는 그런 곳이고 탄금봉가는 길은 밭두렁을 통과하는 길이며 이후 탄금봉도 길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독도주의
전체적으로 한시도 소흘히 할수 없다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전남 해남군 해남읍 안동리 남송고개 생태육교에서 남동리 용정리 길호리를 지나 서당산이 발원지인 남천이 금강산이 발원지인 해남천을 만나는 영암호로 이어지는 산줄기
#서당산(215.9) : 해남읍
#호산(말뫼봉, 192) : 해남읍
안골재(85.9) : 해남읍
#남각산3봉(310) : 해남읍
#비석뫼(94. ) : 해남읍
#탄금2봉(84.8) : 해남읍
#탄금1봉(94.9) : 해남읍
구간거리 : 13km 단맥거리 : 10.2 탈출거리 : 2.8
구간시간 11:30 단맥시간 7:20 탈출시간 1:00 기타시간 1:20 휴식시간 1:50
덕음단맥 서당산어깨에서 분기하여
서당산을 넘어 호산전 안동리에서 남송마을을 넘는
새로운 고개에 만든 생태육교까지는
전번 덕음단맥종주제1-1구간에서 답사를 하였으므로 생략한다
참고하려면 아래를 클릭하면 된다
https://cafe.naver.com/176932/2829
그 남송고개 생태육교부터 이어서
답사를 하며 기록한다
몇번이고 일어났다 깨었다를 반복하다
오른팔목 왼쪽 무릎과 사타구니가 시큰거리고
움직일 때마다 마치며 통증이 심해 신음소리가 절로 난다
게토톱으로 도배를 하고 마를 때까지
시간을 죽이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비몽사몽하다가 또 일어나.
헨폰 보조밧데리 층전됐나
계속 확인하고
무슨넘의 카톡은 잠도 안자나
밤새 울리니 안볼수도 없어
계속 들여다보는 중독에 걸리고
그러다보니 TV도 안틀고
잼있는 프로를 보는 것도 아닌데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 날밤을 홀랑 세웠다
5시에 어제 사다놓은 생감자수제비에
뜨거운 물부어 아침대용으로 먹고
평소 먹던 약 한주먹을 털어넣고
어제 이용한 그택시가 내가 전화한다고 했는데
6시30분이 되니 에누리 없이 먼저 전화를 한다
에고 내가 조금 일이 생겨서 그러니
6시45분에 와달라 하고서
조금 있다가 밖에 나가니
벌써 와서 기다리면서 하는 전화라
암튼 부지런하고 적극적이어서 고맙다
12월초에 탈출했던
안동리에서 남송마을을 넘는
새로 뚫린 2차선도로 생태육교에서 내려
답사를 시작한다
남송고개 생태육교 : 7:00
오늘이 음력 몇일인지는 모르되
마치 보름달처럼 휘영청 밝은 달을 의지해 오르는데
가시를 헤치는데는 하등의 도움도 안된다
아직은 날이 셀 기미도 안보이고
그렇다고 길거리서 멍청이 서있기도 그래서
무조건 수로 따라 올라 생태육교 위에 이른다
우로 가시 잡목 넝쿨 등으로 도배된
길없는 밀림을 렌턴을 키기도 그래서
적당히 가위질을 초장부터 하면서 오른다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이거이 정상까지 이렇다면은
사람이 할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포기를 하고 도로따라 그다음 고개로 가야하나
고민스럽기 그지없다
그래도 미련스럽게 꾸여꾸역 오르다보니
저항이 조금 약해지면서
요리저리 적당히 오르니 오를만해진다
오래간만에 참나무를 실하게 감고 올리간
참나무담쟁이 덩굴을 조금 채취하고
(20분 참담채취)
슬슬 경사도가 급해지며
거의 기어서 ㅜ자능선에 이른다
좌 안동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성긴 4급 산책로 수준이다
160, 0.4
ㅜ자길 : 7:50. 7:55출(5분휴).
우로 한동안 시나브로 오르면
조그만 원형 공터에
개봉하지도 않은 들것이 왜 있는지 이해가 안되고
누군가가 관리를 하고 있는지
빗자루 한개가 나무에 기대어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붉은 태양의 기운이
온누리에 비추인다
193.5. 0.6
호산 : 8:00. 8:05출(5분휴)
급경사를 끝없이 한없이 큰지그재그로
팔뚝만큼 두꺼운 동아줄을 잡고 내려가
산사면을 좌우로 가는 ㅜ자길에 이른다
90. 0.8
ㅜ자길 : 8:20
임도같은 너른길이 좌우로 가는데
좌쪽 사용하지 않아서 녹슬어가는
운동기구들이 있는 앞으로 나가면
너른길은 끝나고 산길이 이어진다
내예상이 100%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다
즉 내려오는 길이 단맥능선이 아니라
옆능선으로 내려와 다시 능선을 찾아가는 것이다
본능선은 길없는 절벽같은 빨래판이라
죽기살기식으로 내려갈수나 있을지 그런 지형이라
길이 그런식으로 나있는 것이다
얼마안가 깊게 파인 바퀴자국이 있는
90. 0.9
ㅜ자 비포장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 8:23
밭옆으로 시나브로 내려간다
역으로 종주시 좌로 이도로를 따라
계속 오르는 우를 범하면 안될 것이다
키를 넘는 쫄대숲을 한동안 가다가
ㅜ자길 도로를 만나고
좌로 몇m만 가면
U자형 삼거리로(50, 1.2) : 8:30
가운데 이정목이 있는데
좌로 가면 호산명천이라는 약수터 가는 길이다
역종주시 이곳도 우 약수터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직선의 도로가 호천마을 한가운데로 가면서
좌쪽 길가에 두부모처럼 반듯하게 잘려나간 것같은
평평한 바위가 2개 서있는데
왼쪽 큰바위에는
잘살펴보면 와불이 음각되어 있고
우쪽 작은바위에는 한문이 몇자 음각되어 있는데
내실력으로는 판독이 안된다
사람들이 과일 과자 음료수 등을 놓고
발복을 기원한 흔적들이 나뒹글고 있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운동시설을 지나
본격적으로 호천마을 한가운데 길이 마루금이다
제일 낮은 사거리 동네 한가운데를 지나
시나브로 오름짓을 하다가
남각산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남각산을 바라보며 마루금을 찾아가야 한다
고속도로 같은 18번국도를 그냥 건너갈수는 없고
좌로 내려가 그 18번국도 밑 통로로 나가면
다시 사거리가 나오고
앞에 손톱만큼 붙어있는 산줄기는 올라가도
내려갈수 없으니 아예 오르기를 포기하고
좌로 잠깐 가면
좌쪽 4차선도로가
18번국도 밑으로 나오는 삼거리에 이른다(30. 1.8) : 8:50
우로 조금 가다 ㅜ자길을 만나고
좌로 가다가
2차선도로 삼거리에 이르고
적당히 나가
4차선도로 ㅜ자삼거리에 이른다
우쪽 그 손톱만큼 남은 마루금에서
내려오는 길은 예상대로 없다
신호받아 길을 건너
건널목 좌쪽길가에
14-03-08-01번 수준점이 있으며
안내판에 이곳 수준점의 높이는 26m라고 한다
26. 2.1
수준점 삼거리 : 8:55. 9:00출(5분휴)
도로 좌쪽 큰공장들이 있는 뒤로
손톱만큼 붙어있는 둔덕은 올라 갈수도 없을 뿐더러
내려올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둔덕을 오른쪽으로 빙돌아가는 도로를 따른다
역시나 좌로는 어마어마한 건물이 들어서 있어
내려올수 없고
우로는 커다란 해남교회가 마루금인데(30, 2.4) : 9:00
안골재 능선으로 오를수는 있지만
신18번국도를 내려올수 없을것 같아
그냥 도로따라 아주 낮은 고개같지도 않은 고개를
은근슬쩍 넘어가
신18번국도를 밑 통로로 빠져나가
남각산을 바라보며 계속 도로따라 간다
우쪽 배추밭이 능선같지만
배추밭을 지나면 논밭형태가
좌로 계단식으로 내려가는 형태이므로
저멀리 보이는 마을들이 이어지는 지형이 마루금이다
남각산 산줄기 전경을 바라보며 앞에 보이는 마을로 가니
송용리 마을회관이 있는 삼거리로
둔덕밑에 큰마을이 우쪽으로 마루금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모습을 볼수 있다
우쪽 정자를 끼고 동네길을 따라 잠깐 가다
나이 많은 노인네 한분이 집에서 나오니
마침 잘되었다 말물어 봅시다
남각산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좌쪽길로 가면 마을이 하나 더나오는데
그리로 오르면 된단다
그 할배님은 어디론가 가고
몇m 가다가 바로 옆집
얼굴이 조막만한 예쁜 아주머니가 나오니
이번에도 말물어 봅시다
앞에 보이는 저산은 야산이고(신18번국도를 건널수 없어 생략한 안골재산을 말하는 것임)
뒤에 보이는 산이 높은 남각산이란다
글구 오른쪽으로 가면 나쁜길이니
왼쪽 좋은 길을 따라가다보면 올라가는 길이 있단다
그러면 무슨 등산로 안내판같은 것도 있나요
자기는 등산을 안해 보아서 모른단다^
하여간 그래서 기대를 잔뜩 하고 진행한다
비록 얼마안가 물거품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말입니다
암튼 나는 우쪽 야산쪽에서
신18번국도를 건너와 논밭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하가 위해
계속 동네길을 따르다가
동네 끝나고 밭삼거리가 마루금이고 우로 가다가
우 아래 동네로 길이 내려가는 지점에서
밭한가운데를 거로질러 가다
좌쪽 저멀리
대규모 목장축사 부근이 마루금이고
그뒤 민가 한채가 있는
50둔덕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마루금이다
멀리서도 확인이 가능하니 눈종주하고
그대로 뒤돌아 온경로 그대로 밭을 가로질러
도로 따라가는 것이 마루금이다
삼거리 지나 왔던 길을 버리고
동네 한가운데 길을 따르다가
2차선도로를 만나는 곳에서
앞에 보이는 둔덕이 마루금이지만
우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따라 가다가 보니
엄청난 크기의 변전소 건물이 마루금이라
내려올수 없다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을 가늠해본다
결국 도로따를 수밖에 없디는 이야기다
드너른 끝이 안보이는
평야지대가 션하게 펼쳐지고
논의 형태로 보아
도로 좌쪽으로 논두렁을 확인해야 할것같아
논두렁을 밟으며 능선을 가늠하며
2차선 도로를 지나
다시 논두렁밭두렁을 요리저리 적당히
능선을 가늠하는데
이넘이 그넘 같고 그넘이 이넘같지만
비가 오면 어느쪽으로 빗물이 흘러갈 것인가
예측해보면 명확하지는 않지만
마루금을 유추해 볼수 있다
작은 공장도 하나 지나고
남각산 전경을 보며
좌에서 온 1차선 포장농로를 만나고
그도로를 따르다보면 이내 없어지고 만다
다시 논두렁 밭두렁을
적당히 마루금을 가늠하며 가다가
우쪽으로 잘관리된 평장묘지가 보이면
그 금릉김씨 합동제단 평장묘지를 지나면
우쪽 아래 용정저수지를 끼고 오른
비포장길을 만나게 된다
50, 5.1
금릉김씨묘지다 : 10:00
거의 평지길을 오르는 내내
왼쪽으로는 금릉김씨 묘역이 계속된다
멋진 낙낙장송을 지나
금릉김씨 묘역을 버리고
우쪽으로 이어지는 편백숲을 잠깐 오르다가
중대한 결심을 해야한다
마루금으로 추정이 되는
좌쪽 능선으로 가는 길은 전혀없다
동네사람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어딘가에 남각산을 오르는 길이 있다는데
그길은 이길이 거의 유일하다
그렇다면은 이 너른길을 따라 한참을 더올라가
다행히 우쪽 능선으로
우산각바위봉(남각산2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면
본능선으로 길이 없다면
옆능선으로 대신 올라도 원칙은 아니지만
그건 그리 크게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런데 오늘 이산줄기를
지금까지 지나오며 모든 상황을 생각해보면
명확한 이유가 설명이 안 되지만
그어디로든 남각산 오르는 길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즉 동네분들이 뭘 모르고
마치 좋은 등산로가 있다는 식으로
뻥을 쳤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는 것이다
내촉이 지금까지 30년 산줄기답사하면서
그리 자주 틀려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리 생각되는 것이다
90, 5.4
편백숲 : 10:15
그걸 결정하는데는 단1분의 망서림도 없이
거의 임도길을 버리고
좌쪽 능선을 향해 적당히 들어가
본능선 우쪽 사면으로 잠깐 오르면
금릉김씨 묘지에서 오르는 본능선이다
길은 없다
가시 잡목 넝쿨 등을 요리저리 피해가며
가위질을 안하며 그런대로 오를만 하다
잘보면 보이는
녹슬고 망가진 철조망을 만나(100, 5.5) : 10:30
쑈를 하며 넘어가 능선을 가늠하는데
점점 저항은 심해져
어쩔수없이 다시 가위질을 하며 오른다
이곳 일대는 아직 꽃은 피우지 않았지만
지천으로 널린 춘란밭이다
큰바위 2개가 얹혀진 특이한 형질의
160, 5.7
얼굴바위(내가 그리 보였다는 이야기다) : 10:50. 10:55출(5분휴)
오르면서 길흔적이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이어지며
그나마 오르는데 한결 편해진다
급경사를 기다시피 한숨을 토해내며
통사정을 하며
막판 커다란 바위 2개가 마치
엉덩이 2짝같이 생긴 좌로 오르면
드디어 남각산 산줄기인 ㅜ자능선으로 올라섰다
우로 몇m 천만길 바위벼랑위로 오르면
등고선상310봉인 남각산제3봉 정상이다
사면팔방 일망무제
좌로 해남천변 너른 들판 점점히 떠있는 야산들
우로 해남천변 아파트들이 즐비한 해남시가지가
한눈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인데
오늘은 가스가 잔뜩 끼어
조망은 그림자로 간신히 형체만 보일 뿐이라
아쉽기 그지 없다
남각산산줄기를 가늠해보는데
삐죽삐죽한 바워들이 도열을 하고 있어
범상치가 않다
나무가 몇그루 있어
정상표시기 한장 써서 붙이고
남각산 정상을 향해서 몇발자국 옮기면
천만길 바위벼랑이라 내려갈 수없다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남각산 봉우리3개는 오르내리려고 작정을 했지만
더이상 갈수있는 방법이 없으니
바람 막아주는 바위위 장소를 골라잡고
퍼질러앉아 남각산 산신령님에게 고시레도 하고
아담한 도시 해남읍의 정겨운 모습을 보며
에너지를 보충하고 일어서니
가스가 많이 사그러들어
해남읍과
드너른 복평리 들판을
다시 한번 더 그리워하다 떠난다
310,
남각산3봉 : 11:35. 12:35출(1시간휴)
거의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없다
낙엽이 깔린 바윗길이 계속되는데
상당히 위험하다
벼랑 우쪽으로
좁은 바위위를 서서 내려가기가
조금은 위험해 보여
앉아서 비비적거리며 내려서
뒤돌아 보니 그리 위험해 보이지도 앉은데
내려올 때는 왜 그리 위험해 보이는지.....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능선을
지나가는 것이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안부를 지나 살짝 오른
260, 6.3
평지능선에 이르고 : 12:55
우쪽 거의 서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바위벼랑 우쪽으로 내려간다 : 13:40
한없이 내려간 고도120m 지점부터
암릉 잡목이 사람 잡고 나서니
계속 죽을 맛이다
드디어 드너른 평토작업중인 밭에 이르고
밭가운데 동네길을 따른다(40, 7.3) : 14:20 14:25출(5분휴)
2차선도로 삼거리로 나가면
잿등재버스정류장이 나오고
우로 잠깐 오르면
좌로는 밭
우로는 집들이 나온다
손톱만큼 붙어있는 둔덕은
조양목장이라는 목장이 차지하고 있어
어차피 못가므로 길 따르기를 잘한것이다
40, 7.7
2차선도로 잿등재 : 14:30 14:35출(5분휴)
넘의집 밭으로 진행이 힘들어
고개를 잠깐 내려가면 버스정류장이 있고
왼쪽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있으면
그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좌쪽 풀 무성한 묵은 비포장 경운기길을 따라 오르다가
묘지에서 살짝 내려가면
다른 묘지가 또나오고 길은 없어진다
내려가는 길이 없으므로 빽을 하려다
다른 묘지와 다르게
묘주위가 지독한 것들로 막혀있지 않아
오를 수있을 것 같아
묘 좌쪽 숲속으로 들어가면
가시 잡목 넝쿨등이 그리 심하지 않아
가끔 가위질은 하더라도
오를만 하다가 밀림으로 바뀌고
천신만고 끝에
ㅜ자능선(70, 8:2) : 15:00. 15:05(5분휴)
역시나 길은 없다
여기서 좌로 내려가며 능선을 가늠해야 하지만
원칙대로라면 능선 정상으로 넘어 왔어야하므로
우쪽 정상으로 오르면
드너른 잡목 가시 넝쿨 등이 어우러진
지저분한 곳이 정상이고
좌로 조금 그런곳을 헤치며 나가면
거대한 10번철탑이 있으며
산밑 어디에서나 잘보인다
아마도 조금만 더내려가면
어디선가 올라오는 도로가 올라와 있을 것이다
94, 8.5
비석뫼 : 15:10. 15:15출(5분휴)
온능선으로 그대로 뒤돌아 내려가는데
길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한다
우쪽이 개활지인 능선이 나오며
잠깐 내려가다
우쪽 아래로 철울타리가 이어지는데
이로서 엄청나게 어려운 곳이
자동 해결되어 버렸다
즉 그런 시설물이 없었더라면
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잡고 내려간다는 것이
불가능해졌을지도 모른다
거대한 태양광발전시설
저멀리 가야할 2개의 탄금봉이 군계일학으로
멋들어지게 솟아있다
마치 거대한 능같은 모습이라 정겹기까지 한다
우쪽 울타리를 붙잡고 빙돌아 내려가다보면
도로로 내려서기전 한2m 정도 높이의 벼랑이
좌로 가면서 낮아져 도로와 만나게 되는데
그직전 말만한 커다란 고라니 한마리가
내가 내려갈 곳으로 올라오다가
나를 보고는 놀라서
올라온곳으로 급하게 유턴해야 되는데
그기 잘 안되니 비탈에서 미끄러지며
너의집 밭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바
.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엄청나게 큰 진돗개 한마리가 나타나더니
생사가 걸린 추격전이 벌어지는데
살벌하기 그지없다
고라니의 그 큰덩치가 하늘이 높다고
뛰어오르는 형상이 놀라운데
더놀라운 것은 백구다
백설같이 새하얀털이 태양에 반사되어
은빛 섬광을 뿌리며
마치 달리는 자기부상열차가
산으로 전속력으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그앞으로 달리는 고라니는
그 2m 높이의 절벽을 손쉽게 뛰어 오르는 것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백구는 KTX달리듯이 달리다가
마치 수륙양용 기차가 공중부양하듯이
그 2m의 높이도 거뜬히 뛰어올라
고라니 뒤를 바짝 따라가는데
마치 전광석화처럼 사라져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착각을 할 정도다
그 먼거리를 돌아 몇초만에 순식간에 사라진
고라니와 진돗개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잡혀서 죽었을까 궁금증을 유발한다
20, 8.6
태양광시설도로 : 15:40
거의 평지길을 가는데
이번에는 우쪽으로
드너른 태양광시설이 계속된다
도로가 능선이었다가
우쪽 태양광시설 안이 능선이었다가를 반복한다
삼거리에 이르고 우로 잠깐 가
태양광시설끝 도로고개(20, 9) :3:50
좌로 묵은 비포장길로 약100m 정도가다
직진하는 좋은길이 마루금이 아니라
좌쪽 비포장 묵은길로 가는데
언듯보면 그리로는 가시 잡목이 무성해
길이 없는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런곳을 뚫다가 보면
예전에는 비포장길이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다니질 않아
묵어버렸다는 것을 알수있다
다시 비포장길이 나타나고
얼마안가 드너른 밭에 이른다(20, 9.3) : 16:05
우쪽 밭가로 가는 밭길이 마루금이다
밭끝에서 길은 없어지고
좌쪽 밭으로 내려간다
우쪽 바로 아래로는 내 태어나서 처음보는
건축물인지 시설물인지가 계속되는데
무슨 용도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수도 없다
좌로 가야할 둔덕과
그뒤로 지척으로 보이는 구름에 숨은 태양과의 조화가 신비로운
탄금봉을 바라보며
밭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작은 묘지에서 포장도로 끝이 나오고(20, 9.7) : 16:25
그다음부터 도로따라 가는것이 마루금이다
어느 정도가다 우쪽으로 치우쳐
손톱만끔 남아있는 둔덕이 마루금이지만
편한 맛에 그냥 도로따라가 삼거리에서
우쪽으로 잠깐 가면
좌로 올라가는 비포장도로가 있는 곳이 고갯마루다
그 손톱만큼 남아있는 둔덕에서
짧은 논두렁길로 나온 길이다
고개 넘어로는 청색 목장건물 지붕이 보인다
10, 10.2
탄금2봉전 안태고개 도로 : 16:30. 16:35출(5분휴)
비포장길로 잠깐 오르다가
우쪽 산으로 적당히 들어가 오르는 것이
마루금이지만
혹시나 그길이
더욱더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제공해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비포장길을 계속 오른다
이후 도로를 떠나서 산으로 오르는 길이나
올라갈수 있는 경로는 그어디서도 발견 못하고
드너른 밭에서(20, 10.4) : 16:40
좋은길은 좌로 거의 유턴하다시피 내려가버리고
나는 황망한 마음에 피식 웃고 말았다
기대했던 마음에 배신당한 기분이란
곧 밤이 될것이고
시간상으로 여기서 접어야 순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름있는 봉우리라 성긴 길이라도 나온다면
야간 산행이라도 해볼 심산으로
풀무성한 경운기길을 따라 오른다
결국 오를수 있는 곳 자체를 발견 못하고
묵은 묘터에 이르면서 길은 끝나버리고 말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도로고개에서 접어야했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어떡허냐
아직 해져서 깜깜해지려면 시간이 좀 있으니
잘만 헤매면 묵은길이 나오면 그길을 따라
탄금봉 정상을 안찍고 좌쪽 사면길로 진행해
한것으로 간주할수도 있을것 같아
부득부득 가시 잡목 넝쿨등이
우거진 속으로 들어가 길흔적을 찾기는 찾았으나
길상태는 여전히 없는 것이나 진배없어
진행자체가 안된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오른 손목에 감고 가던 스틱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으나
별 걱정을 안했다
마지막 묘지까지는 길이 있었으니
거기까지만 뒤돌아가보면
길이가 1m가 넘는 넘이 어디로 갈데가 있었겠는가
분명히 가시나무에 손목걸이가 걸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볼수는 없었고
희안하다 이상하다 귀신이 곡할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짐작 자체가 안된다
가시잡목밀림지대라
완전히 똑같은 경로를 그대로 진행은 할수없으니
몇번이고 왕복을 했으나
밤이 도적처럼 들이 닥치고
더이상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결국 찾는것과 더이상 진행하는 것을 포기하고
탈출한다
(1시간 스틱찾음)
다시 탄금2봉전 안태고개 도로(10, 11) : 18:00
이곳에서 택시를 부르고 싶지만
이곳에 무슨 유명한 지형지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건물이 없으니 주소를 알길도 없으니
무조건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는 가야한다
그래서 1차선 포장도로따라 걷고걸어
도면상 안태마을까지 가서보니 집이 몇집있고
목장도 있고 불밝혀져 있으니 사람도 살고 있는
아주 조그만 동네다
개가 난리난리를 치며 길길이 날뛰니
가만히 서서 새주소를 보거나
주인장을 불러 내기도 뭣한 비상상태도 아니라
얼른 그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상챽이란 생각이 들어
빠른 걸음으로 벗어나며 전화를 한다
그런데 이 기사아저씨 안태마을을 모른다
그래서 그럼 길호리까지 와달라 하고
전화를 끊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이 기사아저씨 길호리 다왔는데 어디 있느냐는 것이니
깝깝한 일이다
또다시 재탕 지금 안태마을에서
거의 길호리 다와 가니 좀더 기다려 달라
그곳이 어디냐
에구 1차선길이다 기냥 그곳에서 기다려달라
그렇게 전화를 끊고
더욱더 발목아지가 아프도록 빠르게 걸어가고 있는데
길앞이 훤해지더니
마빡에 불을킨 택시가 한대 들어오고 있다
10. 13
해남읍 길호리 인근 : 18:30
그후
반갑게 만나
해남읍 버스터미널로 간다
그 동네 가는데 보통 마을 이름 없이
동네 사람이 요리 저리 손가락으로 가르키는대로 가기 때문에
동네이름을 모른단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19시다
18시20분에 나주영산포 가는 마지막 버스는 떠나버렸고
나주역에서 22시20분 KTX라 시간은 엄청나게 많은데
가는 차편이 없으니 난감한 일이로다
목포로 가야하느냐
그러면 목포에서 나주가는 열차표가 있어야 하는데 검색을 해보아야 알일이고
광주로 가야하느냐
그러면 다시 전철로 송정으로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목포보다는나을것 같고
암튼 무쟈게 귀찮은 일이다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웬 젊은이가 오더니 그려려니
신북까지 가서 다른 영산포가는 버스를 타던지
차편이 없으면 영산포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이란다
알았다
19시45분에 신북가는 버스표를 구입하고
45분이란 시간을 게겨야 하니
근방 뼈해장국집에 들려 시간을 때우는데
목포의 그 해남해장국집과는 상대도 안되는 집이지만
그런대로 먹을만은 하다
버스를 타고 신북에 20시30분에 도착해
21시12분 영산포가는 막차 버스표를 끊고
마트에 들려 캔맥주2통을 사서
조그만 면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시간을 게긴다
좌석 몇개있는 대합실이지만
다른 큰 광주터미널에도 목포터미널에도 없는
냉온수기가 있어 다른 어느곳보다
손님들을 최고로 대우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대합실에서 시간죽이기 캔맥주도 가능하고
완도에서 출발한 버스가 해남을 안거치고
이리 직통으로 오는 버스가 있는가
해남대신 강진을 거쳐서 오는 버스란다
또 무려 45분이란 시간을 캔매주 힘으로 게기다가
드디어 21시12분 막차를 타고
13분만인 21시25분에 영산포에 도착했다
나주곰탕거리는 너무 멀어 생각뿐이고
지근 영산강변에 있는 홍어거리 영업시간을 물어보니
진즉에 다 문닫아 걸었단다
그래저래 시간 죽이는 시간은 엄청나지만
맘편하게 내가 좋아하는
홍어애탕이니 나주곰탕이니 다 공염불이었다
나주역까지는 3km도 안되는 거리라
걸어가도 되지만 무릎이 션찮은 상태라
댸기하고 있는 택시를 보자
생각이고 나발이고 무조건 타고
10분만인 21시40분에 나주역에 도착했다
또또또 무려 40분을 게겨야 한다
신북에서 먹다남은 캔맥주로
시간을 죽이는데 증말 무료하다
그렇다고 헨폰으로 대합실에 앉아
글을 쓸수 있는 기분도 아니고
드디어 22시20분 KTX를 타고
끄덕끄덕 졸다보니
2시간20분만인 날을 넘긴 0시40분에 행신역에 도착해
마냥 걷고 또 걸어
집에 1시에 도착해
마눌표국수로 하늘타리 담금주로
하산주 한잔하며
스틱 분실건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인지
밤새도록 지청구를 듣는 것인지
그렇게 시간은 새벽으로 가고 있다
지청구를 들을만한 것이
사람이 연식이 오래 되고
길없는 곳에서 힘을 쏟다보면
나도 모르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이 딸려
잘 놓치고 분실하고 그러니
이제는 다 했다고 퉁치고 길 좋은곳만 다니고
집에서 정리하는데 힘을 쓰라는데
거의 완벽하게 답사도 미진한데
그러기는 죽어도 싫다
이래서 한바탕 또 하고나니
온몸의 힘만 빠지고
새벽이나 되어서야 내방으로 쫒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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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미타불 🙏
ㅋㅋ아미타불 나올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