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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쓰는 우리말의 본뜻과 바뀐 뜻 (ㄱ~ㅅ)
ㄱ~ㄷ
* 개개다(개기다)
본뜻 :어떤 것이 맞닿아서 해지거나 닳는 것을 가리킨다
바뀐 뜻 :원하지 않는 어떤 것이 달라붙어 이쪽에 손해를 끼치거나 성가시게 하는 것을 뜻한다.
누군가가 달라붙어서 귀찮게 구는 것을 흔히 '개긴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개개다'를 잘못 쓴 예다.
-야, 그 사람은 왜 그렇게 허구한 날 너한테 와서 개개니?
* 개차반
본뜻 :차반은 맛있게 잘 차린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개차반이란 개가 먹을 음식, 즉 똥을 비유한 말이다.
바뀐 뜻 :행세를 마구 하는 사람이나 성격이 나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건너 마을 김 총각은 개차반인 그 행실을 고쳐야 장가갈 수 있을 걸세.
* 겻불
본뜻 :쌀겨 보릿겨처럼 곡식 겨를 태우는 불, 겨 태우는 불은 뭉근하게 타오르기 때문에 불기운이 신통치가 않다.
바뀐 뜻: 곁에서 쬐는 '곁불'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겨를 태우는 힘없는 불을 가리키는 말이다.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
* 괴발개발(개발새발)
본뜻 :모양 없이 써 놓은 글씨를 '글씨가 개발새발이다' 사람이 쓴 게 아니라 개나 새가 쓴 것과 같다는 뜻.
'개발새발'이나 '개발쇠발'은 모두 사투리이고 본딧말은 '괴발개발'이다.
바뀐 뜻 :글씨를 되는대로 마구 갈겨 써 놓은 모양을 말한다.
-어른한테 보내는 편지글을 그렇게 괴발개발 써 보내는 것은 크나큰 결례야.
* 게거품
본뜻 :게는 갑자기 환경이 바뀌거나 위험할 때 입에서 뽀글뽀글 거품을 뿜어내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뀐 뜻 :사람들이 피로하거나 흥분했을 때 나오는 거품 같은 침을 가리키지만 흔히 궁지에 몰리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행동을 '게거품을 물고 덤벼들었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아까 그 아줌마 게거품을 물고 덤벼드는데 정말 못 당하겠더라.
* 고명딸
본뜻 : 음식의 모양과 맛을 내기 위해서 음식 위에 뿌리는 양념을 가리키는 말로서, 고명딸이라 함은 아들만 있는 집에 고명처럼 맛을 내주는 딸이라는 뜻이다.
바뀐 뜻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을 일컫는 말이다. 반대로 딸 많은 집의 외아들은 고명 아들이라고 한다.
-아랫집 고명딸은 정월 떡국에 얹힌 웃고명처럼 참하고 예쁘더라구요.
* 고뿔
본뜻 : 코와 불을 합친 말로, 감기 들면 코에 불이 나는 듯 더운 김이 나온다고 하여 감기를 고뿔이라 일렀다.
바뀐 뜻 :감기를 일컫는 옛말이다.
-이번 고뿔은 어찌나 억센지 여간해서는 떨어지질 않네.
* 고수레
본뜻 :단군 시대에 고시라는 사람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처럼) 당시 사람들에게 불을 얻는 방법과 농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후대 사람들이 음식 먹을 때마다 '고시네'를 부르며 음식을 바친 것이 '고수레'의 유래.
'고시레' '고수레' 등으로 널리 쓰이다가 '고수레'가 표준어로 굳어졌다.
바뀐 뜻 :음식을 먹거나 무당이 굿이나 고사를 지낼 때 귀신에게 먼저 바치며 음식을 떼어 던지며 외치는 소리다.
-명색이 산신제를 지낸다면서 고수레를 빠뜨리다니 안될 말이지.
* 고주망태
본뜻:'고주'는 술을 거르는 틀을 말하는데, 여기에 망태를 올려놓으면 망태에 술기운이 배어 들어 망태 전체에서 고약한 술냄새가 난다. 이렇듯 고주 위에 올려놓은 망태처럼 잔뜩 술에 절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고주망태다.
-자, 우리 오랜만에 만났는데 오늘은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셔보자구.
* 곤죽
본뜻 :곤죽은 본래 곯아서 썩은 죽처럼 상하거나 풀어진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사람이나 물건이 엉망이 되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나 몸이 상하거나 늘어진 상태를 말한다.
-몇 날 며칠을 잠을 안 자고 일을 하더니 몸이 곤죽이 되었구나.
* 괄괄하다
본뜻 :이불 호청이나 옷 등에 풀을 먹일 때 풀기가 너무 세서 빳빳하게 된 상태를 '괄괄하다'고 한다.
바뀐 뜻 :풀기가 빳빳한 것같이 급하고 억센 성품이나, 목소리가 크고 거센 것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어제 왔던 목소리 괄괄한 그 기자, 완전히 여장부 감이던데 그래.
* 꼬투리
본뜻 :콩, 팥, 완두 등 콩과 식물의 씨가 들어 있는 껍질을 가리킨다.
바뀐 뜻 :콩이나 팥의 모태가 되는 것이 꼬투리처럼 어떤 사건의 실마리를 가리킬 때 꼬투리란 표현을 쓴다.
-보석상 탈취 사건의 전모는커녕 꼬투리조차도 밝혀지지 않은 실정입니다.
* 나리
본뜻 : 왕자를 높여 부르던 말이 '나리'였으나 이후 정3품 이하의 벼슬의 높임말로 정착되었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주로 일정한 관직 이상에 있는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로 쓰인다. '나으리'는 틀린 말이다.
-군수 나리 모시러 가야지
* 남세스럽다
본뜻 :남의 웃음거리가 될 만하다는 뜻을 가진 '남우세스럽다'가 줄어서 된 말이다
바뀐 뜻 : 조롱이나 비웃음을 받을 만하다는 뜻으로 '남사스럽다'나 '남새스럽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다 큰 처녀가 남세스럽지도 않나, 허연 종아리를 다 내놓고 나다니게
* 내숭스럽다
본뜻 :원래는 '내흉스럽다'라는 한자어에서 나온 말로서 글자 그대로 속이 음흉하다는 뜻이다.
바뀐 뜻 :온유하고 얌전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딴 생각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오동나무집 세째딸은 겉보기와는 달리 얼마나 내숭스러운지 모른다.
* 넋두리
본뜻 : 무당이 죽은 이를 대신하여 이르는 말. 무당이 망자 혼을 불러 한을 풀어내는 의식을 '넋두리'라 한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불평이나 불만을 늘어놓고 하소연하는 말로 널리 쓰인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그 동안 쌓인 넋두리를 늘어놓으니까 숨통이 트이는 거 있지
* 넓이뛰기
본뜻 :'넓이'는 면적이나 평면의 크기를 일컫는 말. 현재는 뛴 거리를 재는 것으로 멀리뛰기라고 해야 한다.
바뀐 뜻 :사전에서는 넓이뛰기를 '폭이 넓게 뛰기를 겨루는 경기'라고 정의하고 있으나 잘못된 말이다.
-몇 미터는 길이지 넓이가 아니잖아 그러니까 넓이뛰기가 아니라 멀리뛰기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 뇌까리다
본뜻 :자꾸 되풀이 말한다는 뜻의 '뇌다'에 접미사 '가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바뀐 뜻 :불쾌하게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마구 떠드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투덜거리는 것과는 다르다.
-그녀가 하루 종일 집안일에 대해서 뇌까리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다.
* 누비다
본뜻 :천을 두 겹으로 포개어 안팎으로 만들고 그 사이에 솜을 두어 가로 세로로 줄이 지게 박은 것을 가리킨다.
바뀐 뜻 :천을 누비질하듯 사람이 이리저리 거침없이 쏘다니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옥이 엄마는 새벽부터 밤중까지 시장 바닥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다.
* 눈시울
본뜻 : 원래 고깃배 가장자리의 모양. 타원형 배의 가장자리가 눈과 입 모양을 연상시켜 '눈시울' '입시울'이라 함. 바뀐 뜻 :'눈시울'은 눈 가장자리를 따라 속눈썹이 난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표현을 쓰는데, 감정이 북받쳐 울음이 나오려고 할 때는 눈 가장자리가 먼저 발갛게 되는 데서 온 말이다
-엄마의 지난 얘기에 눈시울을 붉혔다. 보따리 행상을 다니던 어머니의 신산한 삶이 손에 잡히는 듯했다.
* 늦깎이
본뜻 : '늦게 머리 깎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나이가 들어서 머리 깎고 스님이 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본뜻도 쓰이지만, 요즘은 세상 이치를 남보다 늦게 깨달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마흔에 늦깎이로 문단에 나온 그의 글 솜씨는 풍성한 입담과 무르녹은 연륜이 녹아들어 있다.
* 닦달하다
본뜻 :본래는 닦고 다듬질한다는 뜻이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단단히 단속하거나 몹시 몰아대거나 나무라거나 하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어머니가 밖에 나갔다 오면 제발 발 좀 씻으라고 닦달하는 통에 안 씻을 수가 없었다.
* 단골집
본뜻 :이 말은 우리 무속 신앙에서 온 말로 굿을 할 때마다 늘 정해 놓고 불러다 쓰는 무당을 ‘당골’이라 했다.
바뀐 뜻 :늘 정해 놓고 거래하는 집이나 사람을 가리킨다
-어디 멀리 갈 것 없이 자네 단골 식당으로 가지 그래 그래야 조금이라도 잘 해주지 않겠어?
* 단출하다
본뜻 :한자어 ‘홀로 단’과 ‘날 출’에서 나온 말로 글자 그대로 간단하게 나왔다는 뜻이다.
바뀐 뜻 :식구가 적어 홀가분하거나 옷차림이나 일이 간편하고 간단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산에 갈 때는 단출하게 입고 가야지 치렁치렁한 옷차림은 걸맞지 않다.
* 대수롭다
본뜻 :한자어 '대사롭다'에서 온 것으로, '큰일답다'는 말이다
바뀐 뜻 : '소중하게 여길 만하다'는 뜻을 가진 말. '중요하지 않고 시들하다'는 뜻의 '대수롭지 않다'도 널리 쓰인다.
-바깥에 무슨 대수로운 일이라도 났냐? 왜들 저렇게 사람들이 몰려 있냐?
* 대충
본뜻 :대충은 한자 대총에서 나온 말이다. 대총은 일의 중요한 부분만 대강 긁어모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어떤 일에 대해서 꼼꼼하고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강만 추리는 정도를 일컫는 말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국제 경제에 관한 정보를 대충은 알아두고 있어야지.
* 댕기풀이
본뜻 :신부의 댕기를 푼 신랑이 친구들에게 한턱내는 일을 가리킨다.
바뀐 뜻 :요즘 댕기풀이는 신랑만 하는 게 아니라 신랑, 신부가 다 결혼 후 친구들에게 한턱내는 일을 가리킨다.
-어이, 김 대리 장가갔는데 댕기풀이 안 하고 그냥 넘어갈 거야?
* 도무지
본뜻 : 조선 시대의 형벌로 젖은 한지를 얼굴에 몇 겹으로 바르면 물기가 말라 숨을 못 쉬어 죽게 되는 형벌이다.
바뀐 뜻 :끔찍한 형벌보다는 그 형벌만큼이나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돌파구가 보이질 않네.
* 돈
본뜻 : 칼을 뜻하는 '도'에서 유래됨. 고려 말까지 '전'과 '도'는 화폐의 의미하로 뜻으로 쓰였고, 조선 시대 한글창제 이후 '돈'으로 통일되었다고 한다. '돈'은 한 사람이 많이 가지게 되면 칼처럼 화를 입기 때문에 그것을 훈계하기 위함이라는 설도 있다. 고대 무덤에서 출토되는 명도전 같은 화폐가 칼 모양인 것이 이 학설을 직접적으로 증명해 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바뀐 뜻 :상품 교환 수단으로서 물건 가치를 매기거나, 물건 값을 치르는 도구로 사용하거나, 재산 축적의 지표로 삼기 위해 금속이나 종이로 만들어져 사회에 유통되는 물건을 가리킨다.
-돈이 많다고 해서 함부로 쓰다간 반드시 돈 때문에 우는 일이 생길 것이야.
* 돌팔이
본뜻 :돌팔이라는 말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 돌아다니며 어설픈 기술을 파는 사람이란 뜻의 '돌다'와 '팔다'가 결합된 것이라는 설과, '돌다'라는 동사와 무당이 섬기는 바리데기 공주를 가리키는 '바리'가 합쳐져서 된
'돌바리무당'이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돌바리는 돌무당이라고도 하는데 가가호호 방문해서 치료를 겸한 간단한 기도를 하고 점을 쳐 준다. 주로 환자나 우환이 있는 집에 불려 다니던 돌바리는 그 때에 얻은 지식으로 환자를 보고 처방도 내렸지만 환자를 잘못 다뤄 큰 피해를 끼치는 일도 종종 벌어져 서툰 기술을 파는 자들을 일컬었다.
바뀐 뜻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면서 설익고 변변찮은 기술이나 학식, 또는 물건을 파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너 저번에 새로 해 넣은 이가 말썽이 생겼다며? 그러게 내가 뭐랬니, 돌팔이한테는 가지 말라 그랬잖아!
* 되바라지다
본뜻 :물건 모양이 툭 삐져나와 깊고 아늑한 맛이 없는 형태를 가리킨다.
바뀐 뜻 : 행동이나 하는 짓이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야무지고 똑똑한 체 하는 것을 말한다.
-그 아이는 나이도 어린애가 지나치게 되바라져서 도무지 정이 안 가더라구.
* 두루뭉수리
본뜻 :형태가 없이 함부로 뭉쳐진 물건을 이르는 말.
바뀐 뜻 :말과 행동이 분명하지 못한 사람. 두루뭉술하다'는 태도, 일 처리 등이 어정쩡한 것을 말한다.
-그 사람, 두루뭉수리라 사귀는 데는 좋아도 같이 일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거야.
ㅂ~ㅅ
* (뒷)바라지
본뜻 :바라지란 절에서 재를 올릴 때 스님을 도와 경전을 독송하는 스님을 일컫는 말. 죽은 영혼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의식인 재에서, 바라지 스님은 목탁 치고 경전을 읊고 향과 꽃과 차를 올린다. 이처럼 자잘하고 수고스러운 일들을 해준다는 데서 '뒷바라지하다' '옥바라지하다' ‘산바라지하다’ 등의 말이 생겨났다
바뀐 뜻 :음식이나 옷을 대어 주는 등, 궂은일을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어머니가 아들 뒷바라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보는 사람이 눈물이 다 날 지경이네.
* 마누라
본뜻 : 조선 시대에 '대비 마노라' '대전 마노라'처럼 극존칭이었으나, 신분제가 무너지는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는 늙은 부인이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바뀐 뜻 :아내를 허물없이 부르거나,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때 아내를 낮춰 일컫는 말이다.
-우리 마누라 음식 솜씨 하나만큼은 자랑할 만하지.
* 망나니
본뜻 : 조선 시대에 사형수 목을 베는 사형집행수를 가리키는 말. 사형수 목을 내리치기 전에 입에 물었던 물을 뿜어내고 한바탕 칼춤을 추며 겁에 질린 사형수의 혼을 빼놓곤 하던 사형집행수를 망나니라고 불렀다.
바뀐 뜻 :말과 행동이 몹시 막돼먹고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모 얼굴에 먹칠을 해도 유분수지 너 언제까지 그렇게 망나니 노릇을 하고 다닐래?
* 매무시
본뜻 :옷을 입을 때 고름을 맨다거나 저고리를 여민다거나 하는 뒷단속을 일컫는 말이다.
바뀐 뜻 :뜻이 바뀐 것이 아니라 '매무새'라는 말과 자주 혼동되어 쓰인다.
매무새는 옷맵시를 가리키는 말이고, '매무시'는 고름을 여민다거나 단추를 채운다거나 하는 뒷단속을 가리킨다.
-매무시가 그게 뭐냐? 셔츠 앞 좀 단정히 여미지 못하겠니?
* 멍텅구리
본뜻 :'멍텅구리'는 바닷물고기 이름이다. 이 고기는 못생기고 동작이 느려서 위기를 벗어나지를 못한다고 한다.
바뀐 뜻 : 옳고 그름을 분별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며 바꿔 쓸 수 있는 말로는 '멍청이'가 있다.
-이런 멍텅구리 같으니. 그렇게 큰 사고가 났으면 우선 경찰서에 알려야지, 혼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잖아!
* 메밀국수(모밀국수)
본뜻 :찹쌀보다 차진 맛이 덜한 쌀을 멥쌀이라고 하듯이, 찰기 있는 일반 밀과 달리 차지지 않고 금방 풀어지는 밀을 메밀이라고 한다. 즐겨 먹는 메밀국수를 모밀국수라 하는데 이는 함경도 사투리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되는 이 곡식을 강원도나 함경도 지방에서 주로 먹었기 때문에 함경도 지방의 사투리인 '모밀'을 쓰게 된 것이다.
바뀐 뜻 :이 말은 뜻이 바뀐 것이 아니라 '메밀', '모밀' 두 단어가 혼동되지만, ‘메밀국수'가 표준말이다.
-메밀국수가 다이어트 식품이라며?
* 미어지다
본뜻 :종이나 천이 압력을 받거나 팽팽하게 당겨지면 터져서 구멍이 뚫리거나 틈이 벌어지는 것을 말한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무엇인가 꽉 차서 터질 것 같은 상황에 두루 쓰며,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는 데 많이 쓴다.
-나는 그 할머니 얘기만 들으면 가슴이 미어터질 것만 같아요.
* 미주알고주알
본뜻 :미주알은 항문에 닿아 있는 창자의 끝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며 사람 속의 처음부터 맨 끝까지 속속들이 훑어본다는 뜻이다. '고주알'은 별 뜻 없이 운율을 맞추기 위해 덧붙인 말이다.
바뀐 뜻 :사소한 일까지 속속들이 캐거나 얘기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시시콜콜'이 있다.
-내 신상 명세를 미주알고주알 캐어 묻는데 짜증이 버럭 나더라니까.
* 바늘방석
본뜻 :말 그대로 바늘이 자리 잡고 앉는 방석이며, 흔히 ‘바늘꽂이’라고 하는데 원래 명칭은 바늘방석이다.
바뀐 뜻: 본래 뜻은 아주 없어지고, 자리가 몹시 거북하고 불안할 때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옛날에 한 번 맞선 봤던 여자랑 우연히 합석을 하게 되었는데 바늘방석이 따로 없더구만
* 벽창호
본뜻 :평안북도 벽동, 창성 지방에서 나는 크고 억센 소인 벽창우에서 온 말이다.
바뀐 뜻 :벽창우처럼 고집이 세고 성질이 무뚝뚝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김 서방은 벽창호라 사업에는 적당치 않은 것 같아 성질만 조금 누그러뜨리면 좋을 텐데 말이야.
* 볼멘소리
본뜻 :볼이 메어질 정도로 부어서 하는 소리를 가리킨다.
바뀐 뜻 :화가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투나 불평하는 말투를 나타내는 말이다.
-심부름 좀 갖다 오라는 말에 옥이는 볼멘소리로 "왜 내가 가야 해?"하고 말했다.
* 부랴부랴
본뜻 :'불이야 불이야'의 줄임말. 불났다고 소리치며 급히 내달리는 모습에서 나온 말로 의성어가 의태어로 변함.
바뀐 뜻 :아주 급히 부산하게 서두르는 모양을 가리킨다.
-부랴부랴 아버지를 따라나서다 보니 그만 양말을 신을 새도 없었다.
* 부럼
본뜻 :음력 정월 대보름에 먹는 견과류. 대보름에 견과류를 먹으면 그 해에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는 속신이 있다.
바뀐 뜻 :음력 정월 대보름날 까먹는 밤, 잣, 땅콩, 호두 등을 가리키는 말로 자칫 '보름'으로 잘못 쓰기 쉽다.
-얘야, 절약도 좋다만 부럼도 안 깨고 어떻게 대보름을 쇠었다고 할 수 있겠니?
* 부리나케
본뜻 :'불이 나게'에서 나온 말. 옛날 불을 만들기 위해 옴폭 패인 돌에 나뭇가지를 세게 돌려 불꽃을 일으키거나, 부싯돌 두 개를 맞부딪치는 방법을 썼다. 전자의 방법을 쓸 때는 손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빠르게 돌려야 겨우 불꽃이 일었으므로 '불이 나게'란 '불이 날 정도로' 급하고 빠르게 몸을 놀리는 것을 뜻한다.
바뀐 뜻 :'급하게, 서두르듯 빠르게'의 뜻을 가진 부사어다.
-늦는 줄 알고 부리나케 뛰어가 보니 하필이면 휴무였다.
* 부지깽이
본뜻 : 흙아궁이에 불을 땔 때, 불꽃이 잘 일어나도록 불쏘시개를 헤집는 데 쓰는 막대기를 부지깽이라 했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연탄 아궁이에서 쓰는 쇠로 만든 연탄집게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부뚜막에 퍼 놓은 아침밥을 강아지가 핥고 있는 것을 본 어머니가 부지깽이를 들어 냅다 내리쳤다.
* 부질없다
본뜻 :불질을 하지 않았다는 뜻을 가진 말로 대장간에서 쇠붙이를 만들 때 담금질로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불질을 하지 않은 쇠는 물러서 휘어지기 때문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는 데서 이 말이 나왔다. 또 불을 피울 때는 풍로를 돌려 불질을 해야만 불이 일어났는데, 불질을 하지 않으면 불꽃이 일기는커녕 금방 사그러들었다. 풍로에 불질이 없다는 것은 곧 아무런 결과를 볼 수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였다.
바뀐 뜻 :쓸데없고 괜한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질없는 공상으로 시간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을 자는 게 낫겠다.
* 불티나다
본뜻 :불이 활활 타오르는 가운데 불티가 탁탁거리며 사방으로 튀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바뀐 뜻 :어떤 물건이 내놓기가 무섭게 금방 팔리거나 없어지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어머니가 만드신 손 만두는 가게에 내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 불현듯이
본뜻 :불을 켠 듯이 갑자기 환해짐을 이르는 말이다.
바뀐 뜻 :'갑자기 치밀어 걷잡을 수 없게' '느닷없이' 어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길을 가는데 불현듯이 시집간 그녀 생각이 난 나는 근처에 있는 공중전화로 뛰어갔다
* 불호령
본뜻 :불호령은 볼멘소리로 하는 호령이라는 '불호령'에서 나온 말로 대개는 마음에 차지 않고 불만스러운 점이 많을 때 볼이 메는데 이 때 하는 호령은 아주 사납다. 불같이 사납고 무서워서 불호령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바뀐 뜻 : 볼멘소리로 하는 꾸지람 혹은 불같이 갑작스럽고 무서운 호령이라는 뜻이다.
-해 놓으라는 제 날짜를 지키지 못했으니 오늘 아침에 틀림없이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야
* 비지땀
본뜻 :콩을 갈아 헝겊에 싸서 짤 때 나오는 콩물처럼 많이 흘리는 땀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힘든 일을 할 때 쏟아지는 땀을 말한다.
-저 일꾼들이 흘리는 비지땀을 보고 느끼는 바가 없니?
* 빈대떡
본뜻 : 가장 널리 통용되는 설로는 최세진이 쓴 "박통사언해"에 '병저'의 중국식 발음인 '빙져'에서 나왔다는 설과 흉년기나 곤궁한 사람들이 거리에 넘칠 때 서울 부자들이 큼지막하고 둥글넙적한 떡을 만들어 빈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데서 유래를 찾기도 한다
바뀐 뜻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뒤에, 맷돌이나 믹서로 갈아 둥글납작하게 부쳐 만든 음식을 가리킨다.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으라는 노래 있잖아. 녹두가 술값보다 비싼 걸 모르고 하는 말이야.
* 사근사근하다
본뜻 :사과나 배를 씹을 때처럼 시원하고 부드러운 걸 '서근서근하다'고 하는데, 사람의 성격을 비유한 말이다.
바뀐 뜻:성격이 부드럽고 친절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난 사근사근한 사람보다 수더분하고 푸근한 사람이 좋더라
* 사또
본뜻 : 각 도에 파견된 문무 관리를 이르는 말로 원래 사도라고 불렀다. 이것이 나중에 변하여 '사또'가 되었다.
바뀐 뜻 :지방의 관리나 각 영의 우두머리 관원을 아랫사람들이 높여 부르는 말이다
-면장이라면 옛날의 사또쯤에 해당하는 직책일 터인데 뭐 그리 기세등등하게 세도를 부리는가?
* 사리
본뜻 : 순수한 우리말로 '사리다'라는 말에서 유래한, 실 같은 것을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은 것이다.
'몸을 사린다'는 말에 쓰일 때는 '어렵거나 지저분한 일은 살살 피하며 몸을 아낀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바뀐 뜻 :국수나 실 등을 동그랗게 감은 뭉치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여기 국수 사리 하나 더 주세요!
* 살림
본뜻 :한 집안을 운영, 관리하는 일을 가리키는 살림이라는 말은 원래 불교 용어인 산림에서 나왔다. 산림은 절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로, 일반 여염집의 재산을 관리하고 생활을 다잡는 일까지를 가리키게 된 것이다.
바뀐 뜻 :집안의 경제나 생활 등을 맡아 운영,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아내가 살림만 잘한다고 가정 경제가 바로 서는 건 아니예요. 남편이 바깥 살림도 잘 해줘야 하는 것이지요.
* 삼박하다
본뜻 : 물건이 잘 드는 칼에 가볍게 잘 베어지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삼박하다'의 센 말이 '쌈빡하다'이다.
바뀐 뜻 :아주 명쾌하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모양을 갖춘 사람이나 그런 일을 가리키는 데 널리 쓰인다.
-어머니, 이 무는 연해서 그런지 아주 삼박하게 잘라지는데요.
-그 여자, 애기해 보니까 듣던 바와는 달리 아주 쌈빡하던데,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 삼삼하다
본뜻 :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 맛이 있다는 뜻과, 잊혀지지 않아 눈에 어린다는 뜻이 있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주로 본뜻보다 사람이나 물건이 멋있게 생긴 경우에 감탄의 뜻을 나타내는 속어로 쓰인다.
-김 대리네 오디도 세트, 너무나 삼삼하더라!
* 삿대질
본뜻 :삿대를 저어 배를 가게 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사람들이 싸울 때 손가락으로 뱃사공이 삿대를 젓는 품과 비슷하여,
오늘날에는 상대방을 향해 함부로 손가락질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거, 기분 나쁘게 삿대질 하지 말고 얘기로 합시다.
* 샅샅이
본뜻 :'샅'이란 본래 두 다리 사이나 두 물건의 틈을 가리키는 말이다. 마을에 들어서는 좁을 골목길이나 골짜기의 사이를 가리키는 '고샅'이란 말이 나온 것이다. '샅샅이'도 여기에서 나왔는데 보기 어려운 구석지고 은밀한 곳을 두 번 연거푸 반복함으로써 '모조리, 하나도 빼지 않고'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바뀐 뜻 : '이 구석 저 구석 빈틈없이 모조리'의 뜻으로 쓰이고, 유사어로는 '이잡듯이' '구석구석' 등이 있다.
-선생님, 실험실을 샅샅이 훑어봤는데도 장수하늘소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아요.
* 샌님
본뜻 :샌님은 생원님이 줄어서 된 말로, 과거 소과에 합격한 사람을 부르는 말이었는데, 후대로 오면서 나이 많은 사람을 대접하는 존칭으로 쓰였다. 그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점잖기 때문에 '생원님'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숫기가 없고 조용하며 사교성이 없는 성격의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그 사람은 원래 샌님이라 앞에 나서서 흥을 돋구고 사회를 보는 일에는 어울리지 않아
* 서낭당
본뜻 :서낭은 마을의 터를 지켜 주는 신인 서낭당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낭신은 원래 성황에서 온 말로 한 나라의 도성을 지켜 주는 신이었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토속 신으로 변하여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다.
바뀐 뜻 :우리 조상들은 서낭신을 마을과 토지를 지켜 주는 신으로 믿고 섬겨 왔는데, 마을 어귀의 큰 고목이나 바위에 줄을 매거나 울긋불긋한 천을 찢어 달고 옆의 작은 집에 서낭신을 모셔 놓은 당집을 서낭당이라 했다.
때로는 당집 없이 큰 고목나무에 울긋불긋한 천이 매어 있는 것만도 서낭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낭당 앞을 지날 때는 서낭신에게 행운을 빌며 돌을 하나씩 쌓기도 하고, 잡귀가 달라붙지 말라는 뜻에서 침을 뱉고 가기도 한다.
-서낭당을 지날 때마다 등골이 오싹하는 것이 무슨 귀신이라도 달라붙을 것만 같아 걸음을 재게 하곤 했다.
* 서울
본뜻 :서울은 본래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서라벌, 서벌, 서나벌 등으로 부른 데에서 비롯된 말이다. 서울의 '서'는 수리, 솔, 솟의 음과 통하는 말로서 높다, 신령스럽다는 뜻이며, '울'은 벌, 부리가 변음된 것으로 벌판, 큰 마을, 큰 도시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바뀐 뜻 :서울은 한 나라의 수도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수도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다.
-서울이 88올림픽을 통하여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서양인들이 '쎄울'로 발음하는 것을 들으면 뭔가 영어 표기상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선비
본뜻 :심신 수련으로 일정 경지에 오른 사람의 고조선 시대 호칭으로 백제의 수사, 고구려의 선인, 신라의 화랑
바뀐 뜻 :학문과 인격을 닦은 사람이나, 학식은 있으나 관직에 나아가지 않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쓴다.
-말하는 걸 보니 그 사람 참 영락없는 선비일세.
* 스스럼없다
본뜻 :'스스럽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써, '스스럽다'는 정분이 두텁지 않아 매우 조심스럽다는 뜻이므로 '스스럼없다'는 말은 조심스럽지 않아도 된다, 어려워하지 않는 사이란 뜻이다.
바뀐 뜻 :매우 가까워서 대하기 어렵다거나 부끄러운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아주 친근한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
-정 선생과는 처음 만났는데도 마치 오래 만난 사람처럼 스스럼이 없었다.
* 시달리다
본뜻 :흔히 성가시거나 괴로운 일을 당하는 것을 '시달리다'고 하는데 본디 이 말은 불교의 '시다림'에서 나온 말이다. 시다림은 인도 중부의 왕사성 북쪽에 있는 숲의 이름으로, 일종의 공동묘지였는데 사람이 죽으면 이곳에 시신을 내다 버렸다.
그 때문에 이곳은 공포와 각종 질병이 창궐하는 지옥 같은 장소가 되어 버렸는데, 도를 닦는 수행 승들이 고행의 장소로 이곳을 즐겨 택하곤 했다 수행자들은 이곳에서 시체가 썩는 악취와 각종 질병과 각종 날짐승들을 견뎌 내야 했다.
그러므로 이 '시다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곧 고행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며, 여기에서 '시달림'이라는 말이 나왔다.
바뀐 뜻 :괴로움을 당하거나 누군가가 계속해서 성가시게 구는 것을 말한다
-우리 나라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너무 과도한 시험에 시달리고 있다.
* 시답잖다
본뜻 :'실답지 않다'에서 온 말로서 진실하거나 미덥지 않다는 뜻이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보잘 것 없어 마음에 차지 않거나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시답잖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길에 그는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첫댓글 우리말이 루리말로 언제 바꼈을까ㅋ
ㅎㅎ
공부
만이 하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머물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