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50대 후반의 여성이 남편과 함께 내원을 하셨습니다.
이유는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119를 불러서
병원에 간 것이 일주일 사이에 2번이나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로 이상은 없다는 이야길 들었다는데,
환자는 갑자기 찾아오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 상황을 2년 넘게 반복하면서
두려움이 가득한 상태였습니다.
그동안은 한 달에 2-3번 정도였었는데,
이번 달은 벌써 일주일에 2번이나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 증상이 발생해서
119를 타고 병원에 갔었기에, 조금 더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함께 내원한 남편은 '내가 술 많이 먹고 속 썩여서 그래요'라며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무엇인가 검사를 해서 원인을 찾을 수는 없는데, 환자는 갑자기 찾아오는
가슴의 답답함과 숨이 쉬어지지 않는 공포를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으니 치료해야 하는
증상인 것은 분명합니다.
환자의 남편은 어깨가 아파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는데,
지난주 목요일에 내원해서 아내가 전날 119 타고 병원에 갔었다는 이야길
아주 근심스럽게 하시기에, 한의원에 있던 약을 2일분 드렸었습니다.
호흡이 어렵다는 것은 일단 한의학 용어로 #흉비 일 가능성이 아주 높기에
흉비를 치료하는 약을 먼저 드린 것입니다.
토요일 밖에 시간 낼 수 없다고 하시니, 그동안 다시 두려운 상황은 오지 않게 해야겠다 싶어서
드린 ***란 이름의 한약이었습니다.
몹시 쓴 약이지만, 깔끔하게 쓴 맛이라서 먹을 만 하긴 한 약이었습니다.
약을 이미 2일간 복용하시고 오신 이 환자는,
약을 먹고 가슴 답답한 것이 좀 줄었고, 변비도 좀 해결되었다고 했습니다.
진료를 해보니까,
#결흉,#흉비,#단기 이런 증상들이 다 있었습니다.
이 용어들은 다 한의학에서 호흡과 관련된 증상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진단 용어입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호흡은 #들숨-#날숨-#호흡지간의 쉼-들숨-날숨-호흡지간의 쉼....
이런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들숨일 때 산소가 폐로 가능하면 많이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횡격막은 아래로 내려가고
#갈비뼈와 #척추뼈로 구성된 #흉강은 위로 옆으로 벌어지게 됩니다.
갈비뼈가 있는 겨드랑이 쪽에 손을 얹어두고 숨 쉬는 것을 관찰하면 확인되는 움직임입니다.
옆으로 벌어져야 하는 흉강이 벌어지지 않는 것을 결흉이라고 부르고,
벌어지기는 하는 데, 동시에 벌어지지 않고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지는 것을 흉비라고 합니다.
호흡 사이에 쉬는 간격이 없어진 것은 단기라고 하고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호흡이 여러 가지 이유로 불편해지면 결국 다양한 병이 생깁니다.
요즈음은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반복되면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갑자기 숨이 쉬어지지 않으면서 죽을 것 같은 공포를 경험하게 되니까 두려운 것이지요.
이 환자는 이미 호흡과 관련된 증상들이 다 진단되는 상황이라서 치료에 좀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호흡이 회복되면 다 없어질 증상입니다.
#마취를 한 적이 있다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뒷 목 부터 등쪽 근육들이 다
긴장된 상태를 하고 있을 때, 잘 나타나는 증상들로 분류 됩니다.
결흉, 흉비, 단기가 발생하면 #혈당도 불안정해져서 불면이 되기도 하고
잠을 자고 일어나서도 피곤한 상태가 반복되다가, 당뇨 판정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 받아 드시는 분도, 여전히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안쉬어 진다고
호소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 분도 호흡 자체에 문제가 있는 분이었습니다.
흉비와 단기가 있는 호흡상태였습니다.
지금 2달째 약을 복용중이신데(#공황장애 약은 5년째 복용중이라고 하십니다.)
갑자기 찾아오던 가슴이 터질것 같고 숨이 안쉬어지는 공포는 한번도 없었다고 하십니다.
가슴이 답답하십니까?
홧병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치료를 포기하시나요?
공황장애 약을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황발작이 일어나시나요?
모두다 호흡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한약으로 잘 치료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