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巫堂)은 왜 생겨나고
귀신은 왜 있는 걸까요?
먼저 내가 지금 갑자기 죽으면 귀신이 됩니다
이 억울함을 알아달라고 사람들에게
붙습니다
귀신은 무시하면 안 되는 존재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존경을 해도 안 됩니다
단지 인연이 되어 만나진다면
그 들이 무슨 연유로 나에게 들어왔는지
알아 봐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귀신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귀신들도 살 집이 필요합니다
자신들의 집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자기들과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영혼들이 모입니다
귀신들의 집에는 침입을 하면 안 됩니다
그런 집에 갔다가 귀신이 착 붙어 버리는
수가 많으니까요
혼자서 해결이 안 됩니다
그 귀신과 대화가 안 된다면 더 큰일입니다
우리를 죽여서 데리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자신들도 때가 영글 때를 기다립니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을 찾으면서요
저는 그런 사람중의 한 명입니다
물론 저는 무당이 아닙니다
그저 영적으로 이해를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귀신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가 무당입니다
무당의 덕목은 이해입니다
얼마나 진심으로 귀신을 이해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래야 택도 없이 이상한 말을 하는
귀신들의 말도 다 들어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해결점이 무엇인가를 찾습니다
우린 신과 내가 하나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이 것을 알면 마음의 병을 알 수도 있습니다
제가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귀신이든,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사람이든
모든 안 보이는 상대를 만날 때는 이해가
우선입니다
이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의식의 최고점이고 등급의 최상단에
존재합니다
모든 문제는 이해로 풀어내야 합니다
이해라는 것은 내 마음을 없애고
상대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린 내용입니다
“깨달음은 이해에서 시작해서 이해로
끝난다”라고 말이죠
무당들이 신빨이 잘 듣지 않을 때는
자기 생각에 빠져 신명들과 소통이 안 될
때입니다
혼자 웅크리고 살기 때문입니다
깨닫고 나면 오히려 사람들하고
만남 속에 답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상도 그냥 몽땅 내려 놓고 자기에게 묻는
절차가 필요한데
우리들은 어떤 것을 원하는 방향성을 띱니다
기도라고 하는 것도 뭘 원하는 것이 아닌
그냥 몽땅 비워버리고 눈만 감아도
자기 자신에게 어떤 것을 보여줍니다
안 되면 차츰차츰 해 보면 알 때가 옵니다
계속 원하면 수준에 맞는 신명이 찾아
옵니다
손님을 대하는 마음도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손님이 있는 것에 감사하며
그 분을 위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 때 손님은 무당의 입장뿐만 아니라
장사하는 사람들과 영업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위대한 근원적인 대상입니다
내가 남을 위해 할 것이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내가 어떤 영혼을 위해
할 수 있다는 것도 기쁨입니다
나에게 남들이 하소연을 한다는 것은
나를 믿고 나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 주신
신령님들 믿고 왔으니까요
“신령님들이 알아서 돌봐 주세요”
하면 됩니다
신령님들 능력을 믿고 맡기면 되는 겁니다
내가 잘 먹고 살게 도와 주세요는
기도의 방향이 틀린 것입니다
일반 종교인들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전을 달달 외워보세요. 아상만 쌓입니다
명상도 필요 없습니다
모르겠으면 내 안에다 질문을 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세상은 모두 신명이고
선생들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기운을 느끼면서
서로 필요하면 주고 받는 것
그 것이 영혼의 힘입니다
내가 추구하는 스승도 내가 만나고 싶은
신명도 다른 어떤 상황속에서
만나지는 것이지
맨날 방안에만 쳐박혀 있어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답은 이 세상에 있습니다
제 스승님이 “일상속의 명상”이
우리들의 갈길이라 말씀을 하실 때
그 땐 저도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그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우리들의 일상이
우리들의 스승”이라는 말입니다
“내 의식이 어리면 때깔나는 스승을 찾지만
내 의식이 높아지면 모든 것이 스승”입니다
저도 남들과의 대화속에서 미쳐 생각하지도
않던 어떤 상황이나 단어들이 떡 하니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무당이 되려면 법당에 자주가서
얘기를 하면 좋습니다. 아니 그래야 합니다
되든 못 되든 법당에 앉아서
뭐라도 있기라도 하면 됩니다
신령님이랑 나랑 얘기하면 통합니다
신령님을 그냥 무시하면 안됩니다
혼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휙 나가버리면 하고 싶은 말을 못 듣습니다
법당은 신령님과 무당의 공간입니다
앉아서 차분하게 당신을 들여다 보고
대화도 하다보면 어느 날
갑자기 귀가 뻥 뚫리고 입도 터집니다
미친 년놈이 따로 없어요 그런 상태가 되지
않으면 무당을 포기해야 합니다
무당은 신기가 몸을 휘감아야 합니다
신기가 멀리 있으면 바로 즉석에서 답을
못합니다
내 몸 안에 거하는 신령님 한분 한분을
내 몸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그 분들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그 때 그 때 마다 내가 없어져야 합니다
내가 온전히 신령이 되야 하는 것입니다
이 것이 무당에게 신이 실린다는 것의
본질입니다
그러면 신령의 생각대로
행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아픈 부위가 나올 때도
기침이 나올 때도 온전히 느껴야지
하다가 말고 법당을 나가 버리고 기도하다
말면 영혼과의 접속이 풀어져 버립니다
기침이 나오면 기침을 죽어라 해봐야 하고
한숨이 나오면 한숨을 죽어라 해봐야 합니다
지금 이 영혼이 어떤 상황인지 그 것을
느끼다 보면 뭘 원하는지 받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내가 끈기있게 안 하니까
끝까지 받아내리지를 않으니까
어중간한 무당이 되어 이 것도 못하고
저 것도 못하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말이 무슨 소용있습니까? 느끼면 되는 것을
느끼지 못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신을 받는 다는 것은 선택받은 가여운 겁니다
평범치 않게 살아간다는 것.
남들보다 더 슬프고, 더 고달프고,
더 서글퍼야 한다는 것,
그 고통을 마음깊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 것이 무서워서 하지 못하면
마음이 아픈 것을 못 견뎌해서
그래서 못 불려 먹습니다
방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공감하면 되는 일을
이런 것도 용기가 필요한 가 봅니다
귀신이나 잡신들은 두려워할 필요없습니다
누군가의 아비, 어미였고 누군가의
조상이었고, 그게 너고 난데 뭐가
무섭습니까?
그들 역시 갈 길을 못 가는 것을
가엽게 여기면 될 일입니다
뭐가 무서워요, 왜 무서워 합니까?
귀신은 알아달라고 하는 것이지
해코지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여기 있는데 가고 싶어도
맺힌게 많아서 못 가는데
오직 못가면 저승길 못가고
저승길 그 가까운 데를 못가고 그렇게 떠 돌고
있겠습니까? 그게 뭐가 무서워요
당신 가슴에 그렇게 맺힌 것이 많아 보세요
당신도 잡신이 될 수 있습니다
잡신이라고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고 무시하지 마세요
상대를 만나면 내 생각이 0이 되야 합니다
내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야 상대가 느껴집니다
반면에 내 생각이 아주 적은 1이라도 있다면
당신은 왜곡된 생각으로 상대를 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 개판이 된 것입니다
내 생각을 하지 않고 상대를 대하는 것
이 것 만이 세상을 맑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