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 구억리에 자리잡은 제주옹기박물관 허은숙 관장님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
그릇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거치는 공정, 그 막바지에 있는 불때기에 대한 사진자료를 선보이며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가마를 깨우는' 가마청소로 시작하여 개떡을 바르고, 흙굄돌을 놓은 공정이며
건조실에서 나온 그릇들이 가마로 옮겨지는 과정에서그릇놓는 순서를 정하고,
그릇들이 붙지말라고, 그릇과 그릇사이에 소라를 끼워넣는 것이며 생소하고 신기~신기할따름.
제주전역에 불대장이 딱 2명밖에 없다는 이야기 듣기도 처음이었죠.
큰불대장, 작은불대장이 있고 큰불대장은 15살때부터 이일을 시작했다는군요.
가마에서 그릇이 되어가는 공정이 철저하게 큰불대장의 '경륜'에 의한다고 합니다.
큰불대장은 불색깔, 온기, 아궁이색깔등을 보고 파악하신다는데, 이런건 전수되기 어렵죠.^^;;
아궁이앞에서 가마불때기의 첫 시작을 알리는 '피옹불 붙이기'가 시작되고
불이 작은불-> 중불->큰불로 바뀌는 3박4일동안 불대장이며
많은 일손들이 신경이 곤두서고, 잠을 잘 수가 없다는군요.
사진과 설명을 듣는 내내 그 어려움과 고초가 어떨지 아주 쪼금~느껴졌달까요(부끄~)
'독새기고망'이 뭔지 아시나요!^^ 제주말 '독새기'는 '달걀'이라는 뜻이예요.
가마에서 연기가 새어나오지 못하게 구멍에다 흙으로 막아놓는 곳이랍니다.
불때기 공정의 마지막에 불을 넣는 곳이기도 하구요.
제주옹기와 함께해온 도공들이 문화재로 지정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동분서주하고 계시는 이 분!
제주옹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바로! 삶 자체였습니다. ^^
귀한 시간내주신 허은숙 관장님과 또 함께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