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4) ㅛ를 종성 시프트와 결합시 ㅄ이 되게 하는 것을 삭제하고, 대신 ㅛ는 조합용 ㅗ와 결합시 ㅓㅄ 이 됩니다. 즉, '없'을 입력하려면 ㅇㅊㅓㄱ 도 가능하고 ㅇㅁㅛ 도 가능합니다. 이는 기존에 없 을 입력하기 위해 ㅇㅊㅓㅛ 를 썼는데, ㅇㅊㅛㅓ = � 로 오타가 나는 현상을 바로잡고, 자주 나오는 없 자를 편하게 입력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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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8) 이제 종성 시프트는 종성ㄱ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ㅛ는 종성 시프트와 조합시 ㅄ이 됩니다. 전엔 종성 시프트 자체는 다른 종성과 조합되지 않으면 실제로 나타나지 않는 문자였습니다. 이렇게 바꾼 이유는, 요새 제가 타자 연습을 하면서 ㄱ·ㅄ이 ㅑ,ㅠ,ㅛ,ㅓ,ㅐ,ㅕ 와 조합될 때 약지에 불편을 느껴서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불편으로, 높은 책상에 키보드를 두고 손목 받침대에 손을 얹은 채 타자하는 습관이 이 불편을 가중시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추가하더라도 도깨비불 현상 외엔 다른 타자 행동엔 아무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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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의 E는 한글 조합 중지 글쇠, js 는 종성 시프트입니다. 본문을 참조하세요. 로마자 자판은 colemak입니다.)
이 자판의 특징 및 설계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글 입력은 공병우 세벌식 최종(391, 이하 391)을, 특수문자 배치는 쿼티 배열을 기준으로 합니다. 모든 겹받침과 모든 쿼티 특수문자를 싣습니다.
- '세벌식 모아치기' 등의 오타 수정 기술과 동시치기로의 응용이 자유롭습니다.
- 한글을 입력할 때 시프트 사용, 같은 손가락 연타, 치기 불편한 글쇠 조합들(퇴, 쾌, 예 등)을 없애거나 극도로 줄였습니다. 종성 시프트 글쇠를 사용합니다.
- 모든 모음은 왼손에서 마무리되며 391에서의 ㅖ, ㅢ와 같은 경우가 없습니다.
- 일부 초성 쌍자음 (ㅆ, ㄸ, ㄲ) 을 위한 별도의 글쇠를 둡니다.
- 조합용 ㅗ/ㅜ 를 통합하였습니다.
- 오른손 조합을 쉽게 하여 가능한 오타를 줄이고 동시치기가 쉽도록 합니다. 특히 자주 쓰이는 조합일수록 치기 쉽게 합니다. 오른손 조합을 익히기 어려운 대신 최고의 효율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자판 설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391의 한글 배치를 시작 지점에 두고 진행합니다.
- 오른손에서는 초성과 조합용 ㅗ/ㅜ, 종성 시프트를 담당합니다. 이게 가장 복잡하기 때문에 자세한 건 나중에.
- 시프트 키는 부드러운 자판 입력에 큰 장해가 되므로 덜 쓸수록 좋습니다. 여기서 youknowone 님,
신세기 님 등이 쓰신 바 있는 소위 '종성 시프트'를 도입합니다. 종성 시프트는 오른손 / 자리에 있으며, 왼손 글쇠들과 조합해
받침 글쇠를 생성합니다. 종성 시프트는 시프트처럼 누른 채로 다른 글쇠를 누를 필요가 없고, 서양 자판의 데드 키처럼 누른 후에
다른 글쇠를 눌러서 조합합니다. 즉 종성 시프트를 눌렀다 뗀 후 3을 누르면 종성 ㅈ이 입력됩니다.
- 종성 시프트는 공병우 세벌식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시프트 사용을 없앨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또한 진짜 시프트는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쿼티 특수문자를 모두 싣고도 자리가 남게 됩니다. 가령 390에서 시프트+3 은 종성 ㅈ이지만 x
자판에서는 시프트+3은 쿼티와 같이 #입니다.
- 먼저 종성 시프트를 도입했기 때문에 왼손에서 종성을 맡지 않았던 글쇠들 (G, B)도 종성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4, 5 자리에 있던 ㄿ, ㄾ 를 G, B로 옮깁니다.
- 391에서 ㅢ, ㅖ, ㅒ 는 오른손 넷째줄 혹은 윗글쇠에 있습니다. 또한 ㅚ와 ㅟ는 같은 모음 ㅣ와 조합됩니다. 통합된 조합용 ㅗ의 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ㅗ+ㅏ = ㅘ, ㅗ+ㅓ = ㅝ, ㅗ+ㅣ = ㅚ, ㅗ+ㅐ = ㅙ, ㅗ+ㅔ = ㅞ 는 기존과 같거나 비슷합니다.
ㅗ+ㅕ = ㅟ, ㅗ+ㅡ = ㅢ, ㅗ+ㅗ = ㅖ, ㅗ+ㅜ = ㅒ 로 합니다.
이로써 21개의 모음 중 12개는 단독으로, 9개는 조합하여 입력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ㅗ+ㅛ = 아래아 등의 조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 오른손 넷째줄의 ㅖ, ㅢ, ㅜ 자리가 비었으므로 이 자리에 다른 글쇠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각각 초성 ㅆ, ㄸ, ㄲ을 둡니다. 이들은 ㅉ, ㅃ에 비해 빈도가 높습니다. (글자 당 빈도수 ㄸ 0.7%, ㄲ 0.6%, ㅆ 0.3%, ㅉ 0.2%, ㅃ 0.1% 정도)
- 이제 대망(?)의 초성 조합입니다. ㅁ와 ㅎ 가 조합용 ㅗ/ㅜ, ㄴ와 ㅊ가 종성 시프트인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가령 ㄴㅁ나 ㄴㅊ의 경우는 기존의 방법대로라면 입력 순서에 따라 값이 바뀔 수 있습니다. 또한 된소리들도 있으므로 그 조합들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다음은 오른손 조합표입니다. 편의상 조합용 ㅗ/ㅜ 는 ㅗ, 종성 시프트는 *로 표기합니다. 이건 제가 실제로 쓰는 조합입니다. -_-
ㄲ = ㄲ, (ㅇㄱ)
ㄸ = ㄸ, (ㄴㄷ)
ㅆ = ㅆ, (ㅅㅇ)
ㅉ = ㅇㅈ
ㅃ = ㅇㅂ
고 = ㅎㄱ, 고* = ㅎㄱㅊ
노 = ㄴㅁ, 노* = ㄴㅁㅊ
도 = ㄷㅁ, 도* = ㄷㅁㅊ
로 = ㄹㅁ, 로* = ㄹㅁㅊ
모 = ㅅㅁ, 모* = ㅅㅁㅊ
보 = ㅎㅂ, 보* = ㅎㅊㅂ
소 = ㅅㄱ, 소* = ㅅㄱㅊ
오 = ㅇㅁ, 오* = ㅇㅁㅊ
조 = ㅎㅈ, 조* = ㄴㅈㅌ
초 = ㅅㅈ, 초* = ㅅㅎㅊ
코 = ㅎㅋ, 코* = ㅎㅊㅋ
토 = ㅎㅌ, 토* = ㅎㅊㅌ
포 = ㅎㅍ, 포* = ㅎㅊㅍ
호 = ㅎㅁ, 호* = ㅎㅁㅊ
꼬 = ㄱㅂ, 꼬* = ㄴㄱㅂ
또 = ㄷㅂ, 또* = ㄷㅊㅂ
쏘 = ㅅㄷ, 쏘* = ㅅㄷㅊ
쪼 = ㅈㅂ, 쪼* = ㄴㅈㅂ
뽀 = ㅅㅂ, 뽀* = ㅅㅊㅂ
ㄱ* = ㄴㄱ
ㄴ* = ㄴㅊ
ㄷ* = ㄷㅊ
ㄹ* = ㄹㅊ
ㅁ* = ㅁㅊ
ㅂ* = ㄴㅂ
ㅅ* = ㅅㅊ
ㅇ* = ㅇㅊ
ㅈ* = ㄴㅈ
ㅊ* = ㅁㅈ
ㅋ* = ㅇㅋ
ㅌ* = ㅇㅌ
ㅍ* = ㅇㅍ
ㅎ* = ㅎㅊ
ㄲ* = ㅇㄲ, (ㅇㄱㅊ)
ㄸ* = ㅇㄸ, (ㄴㄷㅊ)
ㅆ* = ㅅㅍ, (ㅅㅇㅊ)
ㅉ* = ㄱㅈ
ㅃ* = ㅁㅂ
- 이외에, 단독 글쇠 입력용으로 ㄸㄲ = 조합용 ㅗ, / = 종성 시프트를 배정해 두었습니다. /를 조합용으로 써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ㅂ,ㅍ,ㅌ 등과 조합시엔 불편합니다. ㄸㄲ는 조합용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는 한국어 입력 시 거의 사용하지 않으므로 그 자리에 한글 조합을 중지하는 특수글쇠를 넣고 `는 시프트+T 로 옮겼습니다.
- 글씨 입력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의 = ㅇㅁㅗㅁㅇㅡ
꿩 = ㄱㅂㅓㅇ
않 = ㅇㅊㅏㄴ( = ㅇㅏ/ㄴ = ㅇ/ㅏㄴ)
몫 = ㅁㅊㅗㅗ( = ㅁㅗ/ㅗ = ㅁ/ㅗㅗ)
뜯 = ㅇㄸㅡㅇ( = ㄴㄷㅊㅡㅇ)
�(ㅃㅞㄺ) = ㅅㅊㅂㅔㅆ
ㄳ = /ㅗ
ㅖ = ㄲㄸㅗ
- 특수문자 배치는 팥알 님의 3-2012 의 배치를 거의 그대로 따랐습니다. 쿼티 자판과 배치가 매우 유사하고 기억하지도 어렵지 않습니다. ()와 []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는 것은 제 취향으로, 저는 영문 자판에서도 ()와 []을 바꾸어 씁니다. 한영 키가 한글과 영문으로 나뉘어 있다거나, 오른쪽 alt 키가 백스페이스라거나, ctrl 과 caps lock 이 뒤바뀌어 있다거나 하는 건 무시하셔도 됩니다. 저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어 그렇게 바꾼 거지만, 여기서는 한글 자판을 얘기하는 거니까요.
기타 의견 및 뻘소리
※ 세벌식390이나 최종 등의 자판은 글쇠 수의 한계로 인해 모든 겹받침을 실을 수 없거나, 쿼티 자판의 특수문자를 모두 실을 수 없습니다. 한글 자판은 로마자 자판과 별개의 자판이지만, 우리는 로마자도 입력하고 한글도 입력해야 하는데 특수문자의 위치가 서로 다르면 기억하는 데에 큰 부담이 발생합니다. 저도 최종 자판을 수 년씩 써 왔지만 특수문자가 어딨는지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았으니까요.
※ 조합용 ㅗ/ㅜ를 별도의 글쇠에 두지 못하고 초성용 글쇠와 같이 쓴 것은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이는 오른손 쪽에 쓸 수 있는 글쇠가 부족하여 조합용 모음 글쇠를 초성과 같이 두는 신세벌식도 갖고 있는 문제입니다. 또한 공병우 세벌식 자체도 쌍자음 ㄲㄸㅆㅉㅃ 는 결국 조합해서 쓰게 됩니다.
※ ㅢ는 글자당 빈도가 2%에 달하는 자주 나오는 모음입니다. 이것을 왼손으로 옮기려면 오른손 조합이 2% 증가한다는 뜻이므로 고민이 좀 되었습니다. 그것은 된소리를 오른손 넷째줄로 옮겨서 일정 부분 보상되었다고 봅니다. 기본줄 두 타보다 넷째줄 한 타가 나으니까요. 사실, 오른손 넷째줄은 모음보다는 초성에 어울리는 위치입니다. 오른손에서 넷째줄을 포함하는 조합보다는 단독으로 넷째줄을 치는 편이 훨씬 편하니까요. 391의 예, 희 나 x 자판의 싸, 또 등의 글씨들을 비교해 보십시오.
※ 오른손 조합 중에 모음이 끼어들면 안 되므로, 오른손 조합은 되도록 동시에 누를수록 좋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또한 오른손을 동시치기로 입력하면 오른손 한 타(?), 왼손 한두 타라는 이상적인 공세벌식 리듬감에 근접합니다. <날개셋>의 개발자 김용묵 님이 동시치기 입력에 대한 강력한 기능을 구상 중이시라 하는데, 그게 날개셋에서 구현되면 x 자판은 그 환경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할 것입니다.
※ 오른손 조합이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울 수 있고, 초성체 입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미 391에서도 ㄷㄷ을 초성으로 입력하려면 조합을 끊어 줘야 했습니다. 그리고 부분 모아치기를 응용하면 이 문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만 별로 쓰고 싶진 않군요. 저는 왼손에 한글 조합을 중지하는 별도의 글쇠를 ` 위치에 두는 방법으로 초성체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 모든 현대 한글 글씨를 많아도 오른손 세 타, 왼손 두 타에 입력할 수 있고 오른손은 항상 동시 입력이 가능하며 왼손도 ㄵㅀㄽㄼㄻㄿㅋㄳㄾ (글씨당 빈도 0.1% 정도)가 등장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동시 입력이 가능합니다. 또한 오른손 조합이 세 타가 필요한 경우는 정말 드물어서 �(붸ㄺ), �(섀ㄻ) 등의 글씨나 베�(와ㄷ)다 등의 옛스런 단어 정도이며 이 경우도 입력이 어렵지 않습니다.
첫댓글 와우 머리에 웅웅 합니다
공부 많이 해야 겠네요 정말 대한 합니다
항상 명랑소녀 님께서 쓰시는 자판 배열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합 규칙이 많지만 오히려 이 덕분에 타이핑이 더욱 효율적이 될 것 같습니다.
입력 방법은 제 머릿속에 넣기 어렵지만, 배열표가 깔끔해서 그런지 원리를 이해하기는 훨씬 좋습니다. 배열표 만드는 기술도 입력 기술 못지 않게 중요한 듯합니다.
여태껏 알려진 입력 기술만으로는 이어치기 자판에 모아치기를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속기 자판은 누른 글쇠들을 빨리 뗄 수 있어야 빠르게 쓸 수 있는데, 모아치기를 적용한 이어치기 자판에서는 미처 떼지 못한 글쇠가 모아친 것처럼 오해되어 뜻하지 않은 오타가 생깁니다. 오직 모아치기만을 위한 글쇠를 두거나, 오른손 따로 왼손 따로 모아치도록 처리하는 길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면 얽힌 걸 다시 떼어야 할 것도 같아서 생각할수록 어렵네요.
제 자판은 철저히 운지의 편안함과 효율성, 오타 방지, 타자의 리듬감에 맞춰져 있습니다. 동시치기는 그 부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력 순서에 따른 오타는 크게 한 손에서의 오타와 양손에서의 오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세벌식을 예로 들어 보면, 광 = ㄱㅍㅏㅇ 이며 순서를 바꿔 칠 여지가 없는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ㄱㅍ = ㅍㄱ = 고 가 가능하다면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오른손 순서 오타가 없어집니다. 둘째로, ㄱㅍ 를 동시에 때려넣게 되면 ㄱㅏㅍㅇ 으로 입력하는 양손 순서 오타가 나타날 확률이 줄어듭니다. 제 자판은 이 생각을 극한까지 몰아붙인 결과에 불과합니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오른손은 한타(?), 왼손은 한두 타가 되어 리듬감이 좋습니다. 동시치기에 대한 것은 아직 가능성이고 김용묵 님의 버전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오타 방지의 극한을 위해 동시치기를 보고 있으며, 동시치기만을 위한 자판은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는 이상 고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동시치기가 오타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광 = ㄱㅍㅏㅇ 일 때 이어치기라면 어떻게 해도 ㄱㅏㅍㅇ 을 광으로 조합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ㄱㅏㅍ 를 동시에 때려넣는다면 그것을 과 로 조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ㄱㅍㅏㅇ 이 ㄱㅏㅍㅇ 으로 오타가 나는 것은 미세한 양손 입력 시간의 차이에 의한 것이므로 저는 동시치기가 이런 오타를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이 아닐까 기대하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 안 쳐 봐서 어떨지는 감이 안 잡힙니다 ㅠㅠ 말씀대로 동시치기가 가능하게 되면 그에 따라 새로운 오타가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