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짜투리 투어기냐면...걍 재밌게 생각나는 부분만 올릴라고요.. ^^
아침에 일찍 눈을 떴습니다..
그 전날 피곤해서 저녁먹고 잠깐 눈을 부쳤는데 일어나보니 새벽 4시 30분이네요..
아이고 장비도 안챙겼는데..부시럭 부시럭 그 새벽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내니
잠귀 어두운 마누라도 일어나서 부시시 한채로 짐챙기기를 도와줍니다.
짐챙기고 화장실 들어가서 몸을 가볍게 만들고 있는데 삐리리링~~~ 한강사님의 전화..
얼레 아직 5시인데 만나기로 한거는 5시 30분인데...받았더니
거의 죽어가는 목소리로 으으으.....소리를 냅니다..ㅋㅋㅋ 한강사님 캔슬~
곧이어 한규황 선생이 오고 짐 챙겨서 출발합니다..
중간에 이베나샘꼐서 문자를 주셨는데 하남 다 들어와서 봤죠 그래서 이베나샘댁 다가서 전화를 드렸더니
후닥닥 나오신다더군요..(아마 그시간에 국밥 드시고 계신건 아니었을까? ㅋㅋ)
고속도로가 잘 ~~~뚫리다가 막히네요..음..아뿔사 벌초가는 차들이 이리 많을줄이야...
그래도 영차 영차 갑니다...
도착을 일찍했는데도 미리 와있는 팀들이 벌써 채비를 다 하고 나갈준비를 하네요..
이거 나가면 적어도 30분 이상 또 기둘려야되는데...걱정을 하는데.
지난번에 잠수함이었던 작은배를 건지셨다고 하네요...오늘이 시운전이라고..
어 그럼 우리 마루타야? 그럼 다이빙 비 안받아야 되는거 아닌가? 이래 너스레를 떨면서 나갑니다...
다들 걸어가는데 저랑 곽강사님은 트럭뒤에 타고 나갔죠..ㅋㅋㅋㅋ아디오스~~
작은배를 딱보고는 아~~ 이거 우리 동호회 전용배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비도 타서 입어도 되고 출수할때도 장비 벗고서 살짝 올라오면되니까 편하고..
단점이라면 배가 작사서 많이 흔들린다는거죠 (이것때문에 고생한분이 몇분 계시죠..)
다이빙 내용은 다른분들이 쓰셨으니 패스~~
시야도 좋고 수온도 좋고 잘 놀고 나오니 배위에서는 물구경하시는 분들이 몇분있고..
ㅋㅋㅋ 전에 한선생이 통영갔을때 있었던 일 얘기해준게 떠오르네요.
그전날 과음을 하고 다이빙하고 물속에서 확인하고 물위에서도 계속 확인하면서
배 박으로 몸내밀고 저 깊은 내면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계속지르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바다나와서 진짜 좋은가보다 그러니 우와~~ 우와~~ 이러면서 계속 소리를 지르지..
라고 생각했다더라는...ㅋㅋㅋㅋ
암튼 첫깡을 마치고 들어왔습니다.
잠시 휴식을 하면서 이베나 샘께서 조달해주신 과자로 급속충전을 하고
두번째 깡을 하러 나갑니다...근데!!!!
제가 더위를 타는 관게로 와서 투피스 웃도리를 벗어놨다가 입었거덩요..
근데 벗으면서 뒤집힌거 그대로 꾸역 꾸역 입고 장갑까지 차고 있었습니다.
같이 트럭타고 나가던 나의 버디...저장갑 어짜피 다시 빼야될텐데 이러는겁니다...
뭔소리 이러면서 찬찬히 저를 둘러보니..이렌 진작 말해주지...흑흑흑...
다시 그 뺑뺑해서 잘 들어가지도 않는 슈트를 꾸역꾸역 벗고 입고...
두번째 다이빙을 하러 갑니다...
가면서 계준님이 포인트는 알아서 집어넣어주니까 가자고 졸르면 안되는 포인트라고 하시더군요.
잇힝~~ 좋아라 하면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간 사람들이 하강해서 바닥에 닿자 갑자기 충전게이지가 만땅으로 차오르면서
다들 인어와 돌고래로 변신을 합니다....가리비가 우리에게 이런힘을 줄줄은 몰랐어요..
블루옥토퍼스가 아닌 화이트가리비스로 개명해야될듯..ㅋㅋㅋ
한규황선생이 가리비를 쓸어담듯이 모으고 제 망태기도 어느정도 차자 본격적으로 작살질에 나섭니다.
좀 있으니 한선생이 작살을 쭉 내미네요..오오~~~ 놀래미가 작살 끝에서 꼬부러져 꼬치가 되어 있는게 아닙니까..
아싸~~ 회먹는다 하면서 빼서 망태기로 옮기려는순간...후다닥~~하면서 손에서 빠져나가 도망을 가더군요.
그떄의 그 아쉬움이란..흑흑...미안해 한선생~~~ 이떄 필요한 말이 바로 "다잡은 고기 너땜에 놓쳤잖어!!"
그래도 가리비 잔뜩 전복소라도 따고 진짜 애기 팔뚝만한 해삼도 건지고...
우리는 바다가 주는 그 풍요로움 (실은 풀랑에 뒤집힌 양식장이주는) 그 풍요로움을 만끽하면서 출수합니다.
근데 한선생의 장비가 좀 이상합니다...
저런 공기통이 버클에서 빠져나와서 지혼자 올라가겠다고 데롱 데롱 메달려서 한선생을 끌고 가네요..
저러고 있으니 한선생은 BC에서 공기를 빼도 자꾸 딸려올라가고.
잽싸게 다가가서 공기통을 다시껴주고..헉헉거리고...버디의 필요성을 새삼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조금 급상승을 했기에 5m 에서 5분정도 있다가 상승합니다..
보트에 올라오니 다들 행복에 겨워하는 표정들...
망태기가 올라올때마다 그 환호성 우와~~ 우와~~~
그리고는 다시 머리 배 밖으로 내밀고 바다랑 대화하기...ㅋㅋㅋㅋ
리조트로 돌아와서 씻는 동안에 조금 거시기~~~ 한일이 발생했지만 뭐 가리비가 한박스니 용서~
곽강사님이 준비해주신 아이스박스에 한박스식 채우고는 좋아라 좋아라~~
그러고 있는데 양강사님이 몇개만 더 달라는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계준님의 망태기를 번쩍들더니 거의 절반을 탈탈탈 털어주시는겁니다.
우리는 좋았지만 계준님께 살짝 미안해지는순간...^^
곽강사님은 약속이 있으셔서 일찍 올라가시고 남은 5인방은 늦은 점심을 먹으러 소개받은 경기횟집으로 갑니다.
물회먹으러 갔다가 아까 노친 놀래미가 아쉬워서 회를 한사라 시킵니다.
가자미 세꼬시~ 나오는 쓰끼다시(이거 우리나라말로 뭐라 하던데..)도 푸짐하고 물회도 맛있고..
배부르고 행복하게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도 못찍고..간신히 핸폰으로 몇장 찍고..
신지님 절대로 신지님 없다고 회시켜 먹은거 아니에요~~
담에 오면 꼭 같이 먹으러 갑시다~!
자 그럼 잘 마른 장비 챙겨서 올라갈 준비 합시다.
얼레 근데 내 BC 가 안보이네...허걱...사방을 다 찾아도 없습니다...누가 바꿔서 가져갓나?
이런....세척통에 뒤집어져서 둥둥 떠있는 그게 내 BC 일줄이야.
한선생이 발견하고는 이거 아니냐? 순간 원망스러워지는 나의ㅣ이 치매성 기억력 감퇴.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ㅋㅋㅋㅋ
뭐 젓은장비 물 질질 흘림녀서 다 챙겨서 올라갈 준비..
블록기 챙겨왔다 사진 찍기~~ 단체 사진도 박고...
이사장님 양강사님 남아계신 다른 팀들에게 인사하고 올라갑니다.
올라갈 기름 주유하고...뭔가 허전해서 생각해보니 물통을 안가져왔네요...이런..
다행히 가는 길이라 들러서 머쓱한 표정으로 물통 챙기고..ㅋㅋㅋ
진짜로 인사하고 올라갑니다....뿌듯하게...
고속도로 톨게이트 지나서 차도 안막히고 좋네요...
어...근데....내 작살.....이렌!!!
첫댓글 회까지...시켜 먹고...정말...선지와 콩나물 중에서 사이에서 고민한 신지는...정말이지 회장님 미어요 ~ 연탄구이 사줌 안미어 ㅋㅋ
사주는거 없음 ~ 우리는 에브리 타임 더치패이임~
오호라 에브리 타임 더치패이 정말 좋은 이야기야..확대해서 복사해서 오려서 너 만날때 마다 가져가야지 룰루랄라...
위 사항은 동호회 모임에만 한정됩니다~
ㅋㅋㅋㅋ...싸움났따~~~
작살 찾으러 또 가야 것네
푸하하하.......정말 생각난다....ㅋㅋㅋ.....회장님 작살은 잘 보관하고 계신다는 문자 날라왔었죠....ㅋㅋㅋㅋ
가리비 저한테 미안할건 없어요...ㅋㅋ 저도 줏은건데요 뭐...글구 여지껏 건진 가리비가 모두 100키로는 넘지만 제입에 들어가거나 가지고 온건 이번 주말이 처음이었습니다...^^
아...글구 작살질 할때요 일단 찍으면 바닥에 작살을 대고 고기가 못빠지게 한 다음에요 천천히 채집망 안으로 작살째 집어 넣어서 빼야 합니다...안그럼 90%이상 놓칩니다...글고 꼭 30센티 이상 되는 성어만 찍으세요...
그날...회장님 진짜로...놓고 온것 좀 있었죠 ㅋㅋㅋ...가리비가 집에 빨리가자고 보챈나????
ㅋㅋㅋ 암튼 재밌고 신나는 투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