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에게는 "우렁각시"가 있습니다...
몇해전부터 제가 힘들 들때면
어떻게 감지 하셨는지
"짜짠~" 하며 등장을 하십니다..
아무도 저를 생각지도 않고 있을때~
체력이 너무나도 고갈이 되어..
두 아이들 반찬도 못 만들고 나와서
아이들도 굶고~
저는 두 애덜이 짠해서 굶고~를 반복 할때~
그럴때마다...연락없이 나타 나십니다.
교통 사고로..한 쪽 다리를 절룩이시며..
밑 반찬을 만들어오셔셔..
제 손에 건네 줍니다...
"니가 고생이 많타..." 하시면서~
항상 저에게만 고생 한다고 하십니다..
남편이 또...속을 긁어 놓길래..
전 제 우렁 각시에게 전화를 합니다...
"차 한잔만 주실래요...?"
가게 마감 하고 갈께요~라며
미리 전화를 넣고
손수 타 주신 커피 한잔을 놓고
목 놓아 울어 버리기도 합니다...
제가 너무도 옷을 얇게 입고 갔는지
당신 아끼는 옷을 주시면서..(밍크)
"입고 가라..합니다."
마음이 울적할땐.몸도 더 추운 법이다~하시며..
당신이 아끼는 옷을 내어 줍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이 될쯤~
제 생일이 되었는데..
우렁각시가...또 짜짠 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잘사용한다는
아이크림을 하나 사 오셔서
"맘에 들란가 몰겠다"
젊은친구들에게 물어 봣더니
이게 좋다고 하더라...라며
백화점에서 엘리자베스아덴" 제품을
사서 제 손에 들러 줍니다...
식사를 드시고 가시라고 해도
한사코 그냥 가십니다..
가시면서 용돈도 주십니다..
"오늘 너 생일이니 꼭 소고기 먹어라." 하시며
제 손에 꼬옥 쥐어 주시면서
등을 보여주시고 가십니다..
해를 넘기고 또 해를 넘길때마다.
우렁각시는 또 짜짠~하며
저에게 부족한것을 채워 주시고 갑니다..
너무 고단 할때..우렁각시를찾아 뵐때도
너무 노곤하여 부엌 바닥에 누어 있으니
베개를 두개 가지고 나오셔서
저에게 하나베게 하시고
우렁각시도 같이 눕습니다..
"니가 고생이많구나~ 라며"
또...그런말을 하십니다...
언제인가...우렁각시를 불러서
시장 보러 가자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당.
마침 제가
"우리 맛난커피 먹어 볼까요.?" 라고 했더니
"그러자..." 함께 먹어보자..." 합니다..
스타벅스매장에서 커피를 사와
우렁각시에게 건네주니..
"참 맛나다...근데 얼마나..?"라고 가격을 물어 보시네요..
가격 듣고 놀라실까바..
좀 비싸요....라며 야단을 맞을 각오를 했는데..
"너랑 이런것도 먹어보고 참으로 맛나구나 내가 니덕에 호강을 한다"
"넌 이걸 마실 자격이 충분하니..가끔 사다 마시거라.."
하시면서 다독여 주십니다...
내리실때..제 손에 커피값이라며..
당신이 대접 하고 프다고..2만원을 던져 주시고
도망을 가던 우렁각시~
언제인가..자식 노릇못해서 친정을 방문을 합니다..
너무 노곤해서 친정에서 쉬고 싶은 마음에
저 혼자 친정을 갑니다..
혼자서 지친 몸으로 장거리 운전에
친정집을 다녀와도 맘편히 못쉬고
일만 거들어주고 오려니 몸이 더 힘들어
눈물이 마구 흘러 내리더이다..
나도 모르게..우렁각시에게 전화를 합니다..
"저..담양에 들럿다 되돌아 가고 있어요`"라고 하니
우렁각시가.당신에게 오라고 합니다..
따끈한 사골 해 놓았다고 한그릇 먹고 가라고 합니다.
절 생각해 주는 그 맘이 전달이 되어
뭉클함을 건네 받습니다.
"담에 들러 볼께요...매장으로 다시 가야 해셔요~"라며
전화를 끊었네요..
담날 사골국을 들고 매장으로 와 버린 우렁각시 입니다...
제 우렁각시는..
시 어머님입니다...
다덜 놀라셨는지요...?
친정 엄마도 아닌 시 어머님이라는거...
첨부터 우렁각시는 아니였어요..
너무도 놀란만큼의 무서운 분이셨고~
당신 아덜만 중요시 하던 분이셨어요..
잘 참아내면 승화가 되어 버렸는지..
아님 제 진심이 통했던것인지...
언제부터인가 제가 그 분의 며눌이 아니고
당신의 막내딸이 되어 있더라구요~
친정에선 다리뻗고 잠을 못 잡니다...
하지만 시댁가며 어머님께 투정을 하고 어리광도 하고
일러 바치기도 하고...합니다..
그럴때마다....당신은 ..늘 저에게
"니가 고생이 많타..."라며 절 다독여 줍니다..
한동안 제 일이 많아서 연락을 못 드렸는데
우렁각시가 먼저 전화를 하면서~
보고 싶으니 한번 놀러 오면
"회"를 먹이고 싶다고 하십니다..
요즘 해결 해야 할게 너무도 많아서..
고민이여요~라고 전달을 해 주니~
"전복을 사서보낼줄까..?라고 하십니다.
한사코 거절을 해서 제가 어머님 뵈러
가겠노라고 전달을 하고 끊고 보니
마음이 뭉클 해 집니다....
정말 정말 시집살이 시킬때
너무도 보기싫었던 분이
당신의 자식을 분리 시켜 놓아보니
제 존재가 보였나 봅니다..
언제부터인지...제 우렁각시가 되어
절 뒤에서 지지해주고 있고
당신 아덜보다 절 먼저 위해 주시고
제 말을 들어 주시니~
전...남들이 지니지 못한 힘을 얻게 되는것 같아
든든 합니다..
저는 친정부모로부터 내리 사랑을 배운게 아니라
시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 내리사랑을 배웠습니다.
내 자식에겐 한 없는 사랑을 베풀어 보라고
아마도 말 없이 저에게만 보여 주시는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하나씩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듯이~
저도 조금씩 조금씩 내리사랑을 실천 하게 되는것 같습니당.
하나뿐인 제 우렁각시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맘에 올려 보아요~
첫댓글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 언니의 하나뿐인 우렁각시가 언제까지나 건강하셔서 언니를 지켜주시고 보듬어주실수 있기를..
그렇게 큰사랑으로 승화되기까지 언니가 감내해내야 했을 삶의 고뇌와 애절함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감격스럽네요..
언니.. 정말 멋진 사람에요~^^
언니의 글을 한줄한줄 읽어서 내려 올때마다,,,,가슴이 뭉클하면서.... 언니는 여러므로 복이 많쿠나~이러면서,
언니가 그 만큼 노력했고, 그 노력의 하늘도 강복해 언니에게 큰 상을 내리신것 같다여
언니, 우렁 각시는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여~ 은비까비 보면 그러게 나온던데...^^
언니의 아름다운 마음 배우며,,,,,
질문여~ 사진에 남자분? 혹시 엉냐 남푠분???
넹....평생웬수이며~철닥 없는 제 반 쪽 입니다...ㅎㅎㅎㅎ
제 십자가의 짐은 남편 입니다...ㅎㅎㅎㅎ 늘 골치거리..철 없는 존재 입니당...^&^
깜놀 !! ~~
시 엄니가 우렁각시가 되기까지 참아낸 복이지요머...
아웅..재윤님 절 울릴려고 오늘 작정 하셨나요???? 푸념이 아니고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본듯해요... 그동안 맘 고생 한 만큼 앞으로는 쭉 쭉~~~~ 행복하기만을 빌어요~~~
낭군님도 인상이 좋으시네요~ 행복하세요~♥♡
세월이 지나다 보니 친정 엄마보다 시어머니가 더 그립더군요 우렁각시 늘 건강하시고 재윤님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부럽네요. 좋으신 시어머님은 또 재윤님이 좋은 며느리니까 그런거지요. 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결국은 우리두 언젠가는 시엄니가 될껀데~~지혜로운 시엄니가 됩시다~~
아, 울 카페는 너무 이쁜 사람들이 많아서..........................그 중에 안이쁜 내가 낑겨도 껴줘서..좋다!!! 재윤씨~
왜케 예쁜모습으로 사세요? 너무 부러워요
와우~ 좋겠다 재윤님은..
우렁각시도 다 계시고.. ㅎㅎ
남자답게 생기신 남편분도 멋지신데요.
후... 먼저 심호흡좀 하고,,,,,
오늘 시엄마 올라오시는데... 짜증부터 머릿속에 박혔는지 오늘 저녁은 어찌 보낼까...부터 생각했고,
나의 우렁각시는 울 친정엄마,아빠인데... 매주 하루 우리집에 오셔서 청소,빨래,밥,반찬 몽땅 당신들 허리 휘어자빠지도록 해놓고 가시는....
집안이 훤~하면 남편이 그럽니다. 또 장인장모님 오셨다 가셨구만~!
반면, 시엄마는 투덜투덜 잔소리에 며느리 흠이나 잡아볼려는게 일반적....
이글 읽고 나니,,, 코끝이 찡함 동시에,,, 마음을 닦아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