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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안전운항의 복병 ‘WINDSH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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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기상대장 정해순
‘WINDSHEAR’는 대기 중 짧은 수평, 수직거리 내에서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갑자기 변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대체로 전선(Frontal), 뇌우(Thunderstorm), 기온의 역전(Low Level Temperature Inversion) 현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높은 하늘에서도 발생한다. 비행기가 상승(또는 강하)하고 있을 때 제트기류 부근에서 일어나는 것을 VWS(Vertical W/S), 순항 중 전선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을 HWS(Horizontal W/S)라고 하는데 이들은 그다지 큰 위험성이 없다. 문제는 착륙 직전에 풍향, 풍속이 크게 바뀌면서 비행에 위험을 초래하는 LLWS(Low level W/S)라는 것이다. 항공기가 착륙을 위해 활주로로 진입하고 있는 도중에 느닷없이 바람 방향이 정풍에서 배풍으로 바뀌면 항공기에 대한 대기속도가 뚝 떨어지고 양력을 잃으면서 제어가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WINDSHEAR’ 로 인해 착륙 진입 중이던 항공기가 추락하는 사고는 세계 각지에서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2009년 3월 23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나리타 국제공항이 1978년 개항한 이래 첫 사망자가 나온 사고로 ‘WINDSHEAR’ 가 나타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2007년 9월 16일, 타이 푸켓공항(HKT)에서 타이의 원투고항공(OX, One-Two-Go) 여객기가 착륙에 실패하여 89명의 희생자를 낸 사고는 관제탑으로부터 ‘WINDSHEAR’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장이 착륙을 강행한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김포공항기상대에서는 ‘WINDSHEAR’ 예상 시 신속하게 ‘WINDSHEAR’ 경보를 발표하고, 유관기관에 정확하게 제공하여 항공기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해 주고 있으며, 연일 항공기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첫댓글 항상 좋은 정보에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