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루(學士樓)는 객사의 부속누각이다. 언제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최치원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 이 누각에 자주 올랐다 하여 학사루라 불리었다는 내용이 있어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건물은 1380년에 왜구의 침범으로 고려시대의 치소를 현재의 치소로 옮기면서 이건·중수하였다. 객사의 서편에 있었지만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 1692년(숙종 14)에 군수 정무(鄭堥)가 중건하였고 1692년에도 중수공사가 있었다. 1910년에 객사터에 함양초등학교가 건립되면서 학사루는 함양초등학교의 교실로 사용되었다. 후에는 군립도서관으로 사용되었으며 1979년에는 현재의 위치
로 이건하였다.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1431~1492)이 이 곳 군수로 있을 때 학사루에 걸린 유자광(柳子光)(?~1512)의 시를 내리도록 한 것이 원인이 되어 무오사화(戊午士禍)(1498)가 일어났다고 한다. 학사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인 2층누각으로 하층은 개방되어 있으며 상층은 통칸 누마루로 되어 있다. 하층의 중앙칸에서 상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공포양식은 외1출목出目이 있는 2익공형식이며 공포의 조각은 길고 섬약하며 공포상단에는 만개한 연꽃을 조각해 놓았다. 상부가구는 도리가 다섯 개인 5량가이며 단청이 시문(施紋)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