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본글은 불법의 기초개념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옵니다. 아마 읽기 아주 지루하실 겁니다. 딴에는 지루함을 들도록 재미를 가미하려 했는데... 역시 아주 지루할 것 같군요.
뭐... 불법의 기초개념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많을 테지만... 혹시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 것이라 생각하여 적습니다. 잘 안다고 자신하는 분은 그러한 부분은 읽을 필요가 없을 겁니다.
부끄럽지만 저 역시 불법의 기초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솔직히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예전 공부할 때... 지루하고도 어려운 과정이라... 그냥 훑고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시 공부하자니 끔찍해서... 하핫
어쨌건 불법의 기초개념에 대해 대략적으로라도 기본적인 뜻은 알고 지나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모르는 것이지만 적당히 소개합니다.
읽으신 분 중... 틀린 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분량이 아주 많습니다. <2. 오온>도 분량이 상당하며... 특히 <3. 유심론>의 경우에는 분량이 많습니다. 반면 4. 5. 6. 단원은 분량이 작습니다.
2. 단원과 3. 단원을 따로이 올릴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고성제'를 논함에 있어 일괄적으로 목차의 순서 대로 접근하는 것이... 유기적 이해에 도움이 되기에... 하나의 글로 하였습니다.
글은 읽는 사람이 없으면 가치가 없습니다. 불법에 관한 글... 그 중에서도 대승에 관한 글은 더더욱 그러 합니다.
글을 읽어 주는 분이 계시기에... 제가 대승의 본지에 맞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분량이 너무 많아 불편한 점은... 글을 쓰는 입장에서 나름의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분량이 워드패드로 220키로바이트 정도인데... 적다 보니 왠만한 소책자 분량이 되었네요... 정작 저 자신도 탈오자 수정이나 마무리손질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군요... 하하하
<< 목 차 >>
1. 도입 - 오온이 '괴로움(苦)'이다.
2. 오 온 ( 五 蘊 )
(1) 오온의 기본적 의미
(2) 오온의 연관관계
3. 불교 유심론 (佛敎 唯心論)
(1) 도입
(2) 유심(唯心)
(3) 유심론과 베단따
(4) 일심(一心)
(5) 유심론과 12연기
(6) 마나스, 알라야, 아마라, 일체심식
4. 고성제(苦聖諦) - 왜 오온이 '괴로움(苦)'인가?
5. '있음(有)'과 '없음(無)'
6. 공공(空空)으로서의 '진속원융(眞俗圓融)'과 '일심(一心)'
마 치 며...
1. 도입 - 오온이 '괴로움(苦)'이다.
뭔가를 설명함에 있어... 논의를 출발하기 위해서는 어떤 개념이 필요하다.
그리고 설명할 그 무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지금 '고성제'를 설명하려 하고 있으며... '고성제'란 '괴로움이라는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제(諦)'를 '진리'라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불법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법은 '진리'를 말하기보다는 '앎'을 말한다고 자주 말한다.
따라서 '제(諦)'를 가르침이나 앎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다. 즉 '고성제'는 '괴로움에 대한 고귀한 가르침(앎)'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왜 고귀한가?
그것은 '바른 앎'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바른 앎은 고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건 일반적으로 '고성제'를 '괴로움이라는 진리... 그것도 성스러운 진리'라고 말한다.
그러니 먼저 '괴로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것이 성스럽든 구차하든... 진리인지 아닌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괴로움...
괴로움이 뭘까?
남자는 미녀를 보면 눈꼬리가 돌아 간다. 눈이 즐겁다. 그렇다면 여자에게도 그럴까? 물론 여자들도 눈꼬리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별로 즐거워 보이진 않는다.
대개의 경우 희비의 쌍곡선이 있기 마련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선업이나 악업도 마찬가지다. 선업과 악업은 희비의 쌍곡선을 그린다. 그래서 과연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지 딱 잘라 말하기 힘들다.
마찬가지고 괴로움 역시 그러하다. 도대체가 정의를 하기 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인도에 가 보라.
그들은 다음과 같이 아주 간명하게 말할 것이다.
"삶이 괴로움이다."
말만 가지고 상식에 비춰 생각해 본다면... 정말 염세적이다.
그런데 인도가 자살율 세계 1위라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다.
황당하게도 "삶이 괴로움"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곤 할 짓 다하며 산다.
인구도 세계 2위다. 장난이 아니다.
아니 삶이 괴로움이라면서 애는 왜 그리 많이 만들어 내는가?
"삶이 괴로움"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괴롭지 않다.
그들만큼 현생에 긍정적인 사람들도 없다.
괴롭다는 간판을 걸어 놓더라도 기대하는 것이 별로 없으면 히히덕 거리는 것이 인생이다.
어쨌건 '삶'이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괴로움이다.
그리고 삶은 현상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현상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어떠한 개념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무엇을 설명하려 할 때... 그것이 무엇으로 구성되는가를 말하는 것부터 출발하면...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좋다. 이야기꾼은 언제나 길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기 마련이니까...
부처님 역시 수십년을 걸쳐 할 이야기를 그렇게 시작하셨다.
부처님의 선언을 한번 들어 보자.
"오온이 괴로움이다 !"
누군가 저러한 말을 듣는다면... 성격 이상한 사람이 아니면 괴로움이 뭐냐고 묻지는 않는다. 성격이 원만한 사람은 모두 다 오온이 무엇인지 묻는다.
"내가 분석하기로 현상계는 다섯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그룹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섯가지 그룹을 오온이라 이름하였다."
알고 보니 어떤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일 뿐이고... 현상계를 괴로움이라 하고 있다. 현상계가 왜 괴로움인가?
"오온이 뭔지 알아야 현상계를 괴로움이라고 한 것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 현상계가 괴로움인지 아닌지는 좀 있다 이야기하고... 일단 오온부터 이야기 하겠다. 오온은 '색온, 수온, 상온, 행온, 식온'이라는 다섯가지 그룹을 말한다"
그리하여 '괴로움이라는 고귀한 가르침'이 시작되었다.
정리하자면... 현상계는 다섯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그룹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다섯가지 그룹을 총칭해서 '오온'이라 이름하고... 그 다섯가지는 '색온, 수온, 상온, 행온, 식온'이라 이름한다.
그리고 이전에도 지적하였듯... '온'은 '그룹'을 의미하는데... 오늘날 '집합'과 같은 의미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전체집합인 '오온'은... '색온', '수온', '상온', '행온', '식온'은... 각각 서로간에 교집합이 공집합이며... 다섯가지 부분집합의 합집합은 전체집합이다.
그렇다면 각 부분집합은 무엇을 기준으로 구성되는지... 즉 각 부분집합의 정의를 간략히 알아 보자.
첫댓글 저에게는 참 유익합니다.
고맙읍니다.
나도 인도사람 성향이있네... 삶은 괴로움이다 란 간판을 걸어놓고, 기대를 낮춰놓고 즐겁게 사는 사람중 한 사람.
중생의 행복함은 그저 그래요.
오히려 분답습니다. 행복함도 '고'입니다.
'고'에 대한 인식은 참 희한하게도 긍정적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저도 일상에서는 마이 긍정적인 편입니다.
인도에 가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노 프라블럼"이라더군요...
불법을 공부하다 보면 ...일반사람들과 아주 쬐끔 괴리감이 느껴져요 ...그리고 그 괴리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이해 못할 일도 거의 없고 ... ... ...적고 보니 ...굉장히 긍정적이죠?
별님, 침묵수행하시는 줄 알았어요.
별님이야 무척 긍정적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