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낮
(2006. 3.20)
봄이 어깨에 앉은 따뜻함이 아니라
온 몸을 휘감는 포근함입니다.
월요일, 집에 있는 날이라 느지막하게 일어나 씻고,
먼 곳의 두 친구에게 메일을 보낸 뒤
시킨 볶음밥과 우동으로 어머니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영진 사이버대의 장애인 장학금신청을 위한 서류를
우체국에서 부치고 어머니 약을 타러 마산의료원에
갔답니다.
기다리며 물리치료를 위하여 입원한 휠체어 타는 자매와
통화를 하고 밀알의 이 간사에게 밀알의 밤 추진 일정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차 안에 누워 봄볕을 즐겼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처방전을 들고 나오시는 어머니와 함께
의료기 상사를 들러 50cc 관장기 하나를 구입하고,
한 봉지 가득한 한 달분의 어머니 약을 처방받아
돌아오는 길에 초등학교 3학년 조카 녀석
피아노 학원을 들러 집으로 갔더니,
녀석은 또 학원으로 간답니다.
“보람아, 공부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냐?”
우리네 초등학교, 공부한 이들은 열심히 공부했지만,
뛰고 달리며 사람을 부대꼈건만…
제들이 이병놀이와 칼싸움을, 오징어놀이와 땅따먹기를 알까.
그 아름다운 추억을…
이 사람은 낮은 이렇게 걸어가고 있는데 그대는 어떻소?
중앙일보 1면 기사의 ‘야구 한류’ 홈런…
작은 패배 큰 승리, 라는 기사 제목이
참 마음을 흐뭇하게 하네.
패배는 안타깝고 또 일본이라 너무 아쉽지만,
무엇보다 그들에게 2승 1패를 하고,
전체 승패가 6승 1패에 불구함에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고개 갸웃거림이 있지만 우리 야구에 자부심을 갖게 하는
그리고 내일의 희망을 크게 갖게 하는 기사 제목이어
너무 좋습니다.
야구!…
동네 야구면 어떻고 친구들이 어울려 하는 야구면 어떻습니까.
‘투수 성 백진 제 5구 볼…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입니다…“
추억은 아름답습니다.
내일을 달려가게 하는 오늘의 위로요, 격려입니다.
자, 그럼… 그대 삶을 더 사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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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백진 전도사 더 열심히 투수 연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