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간 호스피스 교육 이수자를 배출해 온 환희불교복지대학의 수료생이 1500명에 육박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제32기 수료식. |
1999년 5월 불교보건복지대학으로 시작해 2004년 환희불교복지대학으로 개명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호스피스 교육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진행된다. 수료생들은 졸업 후에 환희호스피스봉사단(단장 신미라)에 참여해 교육 받은 내용을 근간으로 직접 호스피스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환희호스피스봉사단은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의료원, 보훈병원 등 지역 주요 병원과 요양 시설 등에서 400여 명이 활약하고 있다.
전문성을 확대하고 봉사 노하우를 체득하기 위해 봉사자들은 분기별로 열리는 특별강좌에도 참여한다. 봉사자들은 그동안의 경험을 솔직하게 담은 수기집 <정토의 하얀 연꽃>을 지난해 발간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호스피스 활동은 부산 관음사 주지 지현스님이 대표로 있는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이 호스피스 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서 본격화 됐다.
4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김동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수료증 전달과 개근상 시상에 이어 32기 졸업생들이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에 십시일반으로 모은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졸업 후에도 꾸준하게 호스피스 봉사 활동을 있는 노은희, 류춘석, 김영옥 씨 등 12명에 대한 ‘우수 봉사자’ 시상이 진행됐다.
또한 1998년 법인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승재 씨 등 6명에게 ‘우수 후원자 감사패’가 수여됐다. 10명의 자원봉사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환희합창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보성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의 ‘웰다잉(well-dying)의 지혜’란 주제의 특별 강연이 계속됐다. 현장스님은 “바로 그 자리에서 모든 어리석음과 번뇌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수행이 필요하다”고 설했다.
환희불교대학장 지현스님(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 대표이사)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오늘이라는 선물을 가장 빛나게, 값지게, 따뜻하게,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일은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돕는 일”이라면서 “공부하고, 봉사하고 자비와 지혜를 키우고,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신문3068호/2014년12월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