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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103 (월)
- 부럼의 대표주자, 호두 이야기
- 건강식품, 견과(堅果) 이야기 (6) - 식물이야기 (48)
새해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건강하시고 소원을 꼭 이루십시오!!!
그런데 새해 첫 번째 올리는 글이 아인학당의 실질적인 100번째 이야기가 됩니다.
여기에 올렸던 이야기들 모두가 비록 제가 창작하거나 직접 실험한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저의 느낌을 붙여서, 제 글의 모양과 글씨체로, 그리고 모든 글을 제가 두 손으로
직접 쓴 글임을 알아주시고 너그러이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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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이야기기 다른 곳으로 갔었습니다만 오늘부터 다시 지난번 연재하던 “견과이야기”로
돌아가서 먼저 “호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견과이야기”는 저에게는 꽤나 흥미 있는 테마이고 또한 특별기획 상품이어서 앞으로도
한참을 더 갈 계획입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우리카페에서 산행을 본격적으로 하신다고 하는데 마침 제가 평소에
서울에서 가까운 산에 대하여 정리해 놓은 자료가 있는데 조금 보완하여 중간에 틈틈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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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식물학적 분류로는 아니지만 우리가 통상 “견과”라고 부르는 과일들
이 분류에 속하는 견과에는 “호두”, “가래”, “잣”, “땅콩”, “은행”, “아몬드”,
“피스타치오”, “피칸”, “마카다미아”, “코코넛”, “브라질넛”, “캐슈넛”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오늘은 “호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A.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것들
(1) 호두 (Chinese Walnut, Persian Walnut)
견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고 또 “부럼”의 대표주자인 “호두”는 견과류 중에서
껍질이 가장 단단합니다.
“호두”는 원래 한자말인 “호도(胡桃)”에서 출발했는데 지금은 "호두"가 표준말로
정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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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두"는 영어로도 “Walnut"으로 ”-nut"라는 말이 붙었지만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식물학적 분류로는 “견과(堅果)”가 아니고 “핵과(核果)”입니다.
# 핵과(核果) = 씨열매 = Drupe = Stone-fruit = Putamen:
나무처럼 단단한 속껍질(=핵-核) 속에 씨앗이 들어있고 속껍질의 바깥을 살이 많은
중간껍질이 덮고 있는 열매. 즉, 과육 속의 단단한 핵 속에 씨가 있습니다.
- 버찌, 앵두, 호두, 가래, 은행, 매실, 복숭아, 살구, 자두, 망고, 층층나무열매, 산수유,
옻나무 그리고 수입하는 과일인 커피열매, 올리브, 아몬드, 피스타치오, 피칸, 코코넛
등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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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는 가래나무 과에 속하는 호두나무에서 열리는데 제가 어릴 때에는
“추자(楸子)”라고도 불렀는데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다음에 소개하는 “가래”가
“추자”입니다.
호두는 양질의 단백질함량이 육류보다 더 많고 또 지방이 풍부해서 정력증진,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크며 겨울철에 먹으면 추위를 이겨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호두에는 비타민-B1과 비타민-E, 그리고 마그네슘, 구리, 엽산 등이 많이
들어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피부와 모발에 골고루 영양을 주어 피부를 윤기 있게
해주고 탈모예방도 되며 그리고 당뇨병, 암, 심장질환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 전구체가 다량 함유돼 있어 두뇌 발달에 좋으며
불면증, 신경쇠약, 히스테리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호두는 폐를 튼튼하게 하므로 천식과 숨이 가쁜 것을 치료하고 심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으며 기운이 허하거나 출산, 유산 후에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있을 때에도 좋습니다.
또한 기름은 “호도유(胡桃油)”라 하여 피부병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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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두나무 (뜻 = 지성-知性)
“호두나무”는 나무의 모양이 가로수로는 적합지 않아서, 도시의 가로수로는 볼 수가 없고
또 공원에도 심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호두나무”가 어떻게 생겼고 또 “호두”가 열리는 모양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래나무 과”에 속하는 호두나무는 중국, 그중에서도 티베트가 원산지라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제25대 충렬왕(忠裂王) 16년(1289년)에 영밀공(英密公) 류청신
(柳淸臣)이 원나라에서 들여와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경기도 이남에서
유실수로서 많이 심고 있습니다.
- 영밀공(英密公) 류청신(柳淸臣) : 고려 제25대 충렬왕에게 신임을 받았으나 다음의
제26대 충선왕(忠宣王)을 모함하고 폐위시키려다 역신(逆臣)으로 몰려서 원나라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었습니다.
호두나무의 키는 20m에 이르는 큰 교목으로 잎은 커다란 아까시나무 잎처럼 생겼는데
4~5월에 암꽃과 수꽃이 같은 나무에서 꽃이 피고 9월경부터 열매가 익는데 마치 은행처럼
겉껍질이 있고 그 속에 우리가 흔히 보는 딱딱한 속껍질이 있으며 그 안에 먹을 수 있는
씨앗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이 호두를 귀신을 쫓는 부럼으로 쓰지만 옛날 로마인들은
결혼식에 우리가 밤과 대추를 던지는 것처럼 호두를 던져서 많은 자손을 낳도록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목재는 재질이 좋아 가구재, 조각재(彫刻材) 등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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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두는 충남 천안지역의 광덕면 일대에 가장먼저 심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곳의 천안시
광덕면에는 광덕사라는 한번 가 볼만한 아름다운 사찰이 있는데 이곳에는 첫 호두나무의
자손인 400년 된 커다란 호두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 그런데 호두는 지금은 충북 영동군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영동군 중에서도 특히 상촌면 일대에서 많이 나오는데 이곳은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집으로~~~”의 촬영지이기도 하며 그곳의 “민주지산(岷周之山 -1,242m)”과
“삼도봉(三道峰 -1177m)” 아래에는 아름다운 “물한계곡(勿閑溪谷).”이 있어서
또한 가 볼만한 곳입니다.
- 삼도봉(三道峰-1177m) : (충북-경북-전북) 3도의 경계점
# 사실 우리나라에는 “삼도(三道)”가 만나는 곳이 일곱 군데나 있는데 그 중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충북-경북-전북) 3도의 경계점인 영동의 “삼도봉”이 가장 유명하고
다음은 지리산의 반야봉 아래에 있는 “삼도봉(1,499m)"의 (전북-전남-경남)의
경계점이 유명한데 사실상 (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경계점인 영동의 “삼도봉”이
진정한 “삼도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그 이외의 삼도 경계점은 (경기-강원-충북), (경기-충남-충북), (강원-충북-경북),
(충남-충북-전북), (전북-경북-경남)의 다섯 군데가 더 있기는 하지만 별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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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두과자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호두과자를 맛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기차를 타고 천안을 지날 때
“천안명물 호두과자요~~~” 하는 소리를 듣고 사서 먹곤 했었는데 경기도 가평에서는
그곳 명물이 “잣”이어서 호두과자와 똑같은 모양에 잣을 넣어 만든 “잣과자”를 만들어
파는데 아주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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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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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호두”의 사촌격인 “가래” 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호두 나무를 유심히 본적이 없었던 터라.. 또 한번 식견을 높이게되는군요. 우리 호두가 고려 충렬왕때 들어온 외래종이라고요? 참 새롭군요. 호도한 말이 중국에서 왔다는건 알았지만 생각보다는 그리 오래되진 않았군요. 참으로 신기 합니다. 언제나 학당을 위하여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조사하여 수준높은 강의를 해주시니.. 새해에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평소에 관심이 많던 "견과"에 대하여 알아보고 있는데 견과의 종류가 많아서 아마도 한참을 더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 후에 현재 마치 교과서 강의 같은 아인학당의 스타일을 바꿀 것인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먹어가니까 빠르지 못한 속도로 글을 쓰고 교정을 보는 것이 힘에 부치기는 하지만 열심히 하도록 노력해야지요. ㅎㅎ
호두에 대해 잘 몰랐던 면모를 알게 하여 주셨습니다.나무며 열매등을 보니 새롭습니다.그리고 주산지 영동은 학장님 고향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암튼 새해에도 수고 많이 해주세요.고맙습니다^^
예~~~ 호두나무는 열매도 멋있지만 나무모양이나 잎이나 나무껍질이나 모두 참 예쁘고 시원하고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지금 사는 동네에 호두나무가 있어서 한참 전에 저의 집사람에게 보여 주었더니 처음 본다며 재미있어 하면서 그 후에도 그 근처를 지나갈 때면 꼭 보고 가자고 할 정도로 보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저의 고향이 영동이 맞습니다. 요즘 가까운 사람들이 그곳을 떠나서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호두, 감, 포도, 사과, 표고버섯 등이 많이 나오고 또 옛날 고등학교2학년 국어책에 나오던 박두진선생님의 "영동을 지나며..."의 고장입니다.특히 포도와 감 등으로 TV에도 자주 나오더군요.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관찮아형은 다르시군요. 학장님 고향까정 외우시게... 대단하심다. 영동이시군요. 남승완이도 영동 출신이었는데...
예~~ 그렇습니다. 남승완사장과 저는 영동군 영동읍 출신이고 또 동부메탈의 정홍용사장은 영동군 황간면 출신입니다.. 그 이외에도 몇분 더 계시지요... 고맙습니다.
집에서 직접 자라는걸봤어도 저렇게 익어서 밤처럼 벌어지는건줄은 몰랐네요^^ 저는 그냥 따서 깍는건줄 알았는데..벌어진 모습보니 참 신기하네요...하긴 호두나무에 호두가 열렸네.하고 다시 내려가보면 벌써 수확해놓은걸 먹은기억밖에 없으니..
올해는 견과류를 간식으로 신경써서 먹어보려하는데 잘 지켜질지.. 글고 글의스타일을 바꾸신다니 어찌 변장할지 기대되네요.물론 학장님은 신경쓰이시겠지만...어떤 유형이 됬든 많은 고정팬 확보하고 계시니까 자~~알 이끌어가시리라 믿습니다.^^
어~~~ 한참 지나서 읽으셨습니다. 호두는 어떻게 열리는지는 알고 계시니까... 대개 저렇게 벌어지기 전에 모두 따기 때문에 저런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저런 정도로 가면 길가는 사람이나 동네 꼬마들이 다 따갑니다.ㅎㅎ 열린 호두의 모습이 밤 같지만 열매와 껍질의 모양만으로는 은행 비슷하지요. 위에서도 썼지만 저의 고향에서 호두와 감이 많이 생산되어 어릴 때부터 먹어서인지 지금도 두 과일을 좋아하고 특히 호두는 정기적으로 구입해서 일년내내 먹습니다. 오늘아침에도... 견과는 외국 것 까지 하면 종류가 꽤 많아서 한참을 더 갑니다. 글의 스타일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어려운 형식이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