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거 더아세님의 아로니아 농장에서 올리신 내용을 퍼왔습니다.
사진을 비롯한 상세한 내용을 보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로가 셔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6월 20일경 하얀벌레가 아로니아 나무에 붙어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하고
주의를 기우려 아로니아 밭을 여기저기 둘러보았었다.
하얀 벌레가 아로니아 나무는 물론 주위 풀과 나무들에도 수없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사태가 심각하여 무슨 벌레인지 여기저기 알아 본 결과
갈색날개매미충 아니면 미국선녀벌레임을 알게 되었다.
이들 방제를 위하여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자재 자닮오일+황토유황을 살포해 보았다.
결과가 좋지않아 곧 바로 자닮오일+백두옹을 살포하였다.
살포주기가 너무 짧아 약해가 두려워 황토유황은 넣지 않았다.
이것 역시 그다지 효과가 없는지 벌레들은 더욱 퍼져나가 아로니아 나무 거의 반정도에 하얀 벌레가 붙어 있게 되었다.
할 수 없이 약해를 감수하고 자닮오일+황토유황+백두옹을 살포하였다.
무언가 좋은 결과를 기대하였으나 이들 벌레들은 아랑곳 없이 그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었다.
비슷한 약을 계속 주어 내성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하고
깍지벌레에 효과가 있다는 난황유에 백두옹을 첨가하여 살포해 보았다.
결과는 실망스럽게도 꽝이었다.
이때에 이르러서야 이들 벌레들이 외국에서 들어 온 신종 벌레로 전국에 급속히 퍼져가고 있으며
그 방제에 아려움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농원의 벌레들이 어떤 놈은 갈색날개매미충이고 어떤 놈은 미국선녀벌레임을 알게 되었다.
밝은 연두색이 갈색날개매미충의 좀 자란 약충이고 같이 있는 잿빛의 벌레가 미국선녀벌레의 성충인 모양이다.
이들 둘이 연합하여 우리 농원에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대책이 서지 않아
괴산농업기술세터를 방문하여 자문을 구하였다.
친환경 자재로 고삼추출물, 데리스추출물, 고삼+계피 추출물, 님+마늘 추출물을 추천해 주었다.
그런데 현재 우리는 이중 어느 것도 확보하고 있지 않아
할 수 없이 이들 추출물을 원료로 한 친환경방제약을 구입하기로 하였다.
괴산기술센터에서 추천한 약제는 청명플러스 알파, 파충탄, 대유파이포스인데
다행히 괴산 농약방에 파충탄이 있었다.
파충탄은 님+마늘추출물을 원료로 한 약제라고 한다.
이것을 거금 70,000원에 1리터를 구입하고 500배로 희석하여 살포하였다.
다음날 아침 모두가 궁금하여 밭으로 내려가 보았다.
살충제가 아니라 벌레 영양제를 뿌린 것 아닌가 할 정도로 벌레들은 더욱 기세 등등 자기 할 일들을 하고 있었다.
이젠 하얀 벌레가 붙어 있지 않은 아로니아 나무를 보기가 힘들 정도로 확산되어 버렸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자재로는 이것이 한계인 모양이다 생각하고
최후 수단인 힘은 들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을 샤용하기로 하였다.
물리적인 방법, 박수치기로 이들을 격퇴하기로 한 것이다.
식재된 아로니아 나무가 약 1600 주, 작년 봄과 금년 봄에 식재했으니 키가 아직 가슴을 넘는 것이 없다.
하얀색이라 눈에 잘 뜨이고 여러 마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 박수 한번으로 여러 마리를 죽일 수 있다.
하루 평균 3시간 정도를 할애하여 벌레들을 박수치기로 죽이기 시작하였다.
일주일이 지나자 아로니아 나무에 붙어 있는 흰 벌레는 많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아로니아 밭 주위의 풀들과 나무 특히 두릅나무에 붙어 있는 놈들은 물리적인 방법의 사용이 불가능하였고
여기 붙어 있는 놈들이 가까운 아로니아 나무에 계속 유입되었다.
생각 끝에 주위 풀이나 나무들은 약해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자닮오일+황토유황+백두옹+목초액을 권장 사용량의 4~5배 정도로 사용하여 살포하여 보았다.
효과가 있었다.
큰 놈은 죽지 않고 풀이나 나무에 붙어 있는데 작은 놈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약해 염려가 없으니 이틀 후에 다시 뿌렸다.
이미 나방이 되어 버린 미국선녀벌레 성충은 그래도 건재하였지만 다른 하얀 것들은 땅을 기거나 어디론가 없어져 버렸다.
완전 박멸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눈처럼 하얗게 덮여 있는 나무나 풀들은 그리 보이지 않는다.
힘은 많이 들었지만 20일 간의 사투 끝에 드디어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가
아로니아 밭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하는데 성공은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미국선녀벌레들이 성충인 나방이 되어 아로니아 밭으로 날라 들어 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잘 보이지도 않고 잘 날라가서 손으로 잡기가 너무 어렵다.
친환경약제로는 이들을 박멸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현재 아로니아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으니 더 이상 아로니아 밭에 함부로 방제약을 살포할 수도 없다.
다행히 이들 나방들은 아로니아 나무에 당장은 큰 피해를 주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이 알을 낳을 것이니 내년을 생각하여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물론 보이는 데로 조심조심 다가 가 제거하기도 하지만 힘도 들고 그것으로는 충분할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노랑 끝끈이 종이를 사용해 보기로 하였다.
우선 6장 정도만 설치하여 보았다.
벌레가 붙는지, 비가 온 후에도 기능을 발휘하는지 알아 보기 위해서다.
벌레가 많이 붙었고 비가 온 후에도 끈끈이 기능은 그대로였다.
미국선녀벌레 성충도 붙어 있다.
효과를 확인하고 온 밭에 노랑 끈끈이 종이를 달았다.
이 방법으로 나방이 된 벌레들을 모두 잡기는 어려울 것이나
이렇게 끈끈이로 잡고 보이는 데로 박수쳐 잡으면 그 개체수를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금년은 이렇게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의 공격을 막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힘들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 하였고
금년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보다 나은 방제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첫댓글 결국 가장 좋은것은 잡는것이 되겠습니다....
박수치기가 뭔가요? 우리가 아는 그 박수는 아니겠죠?
그박수가 그박수가 맞을겁니다..별비님..ㅋㅋㅋ
@거니여니파파 박수치기... '그건 벌레를 쫒아내는 방법아닌지...'하고... 생각해보니 벌레를 잡는 방법이 될수도 있네요... 날라다니는 성충을 잡는데는 벌레가 붙어있는 가지나 잎을 박수치듯이 하면 잡을수 있는 확율도 좀더 높아지고 또 붙어있는 벌레를 쫒는 방법이 되기도 하겠네요... 근데 개체수가 너무 늘어나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별비 별비님.. 청테이프 등을 활용해 보는 방안이 어떨까 싶습니다....
옷에 먼지 떼어낼때 쓰는 방법이요...ㅋㅋㅋ
오늘 밭에 가봤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벌레수가 줄어든게 보였습니다. 돌돌이님 이 올린자료에 천적은 기생말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밭에 거미 두세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거미도 먹고 살아야죠 ㅋ
선녀벌레도 우리나라에서 오래 묵으면(?) 우리나라 토종 곤충들이 막 접수해줄 것 같습니다.
@돌돌이 접수받은 곤충들이 반품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갸들도 골라묵는 재미가 있어야 할낀데.....
이 글에 덧붙이자면 '님'나무는 우리나라의 '먹구슬나무=멀구슬나무'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도 묘목을 구해보려하는데 효능이 알려지면서 여기저기 죄다 품절이네요.
그님이 이님이었네요....
예전에 돌돌이님이 말씀해주셧던.. 그님이요...
@털개회나무 대부분의 유기농자재 인증을 받은 약들의 성분에 님 추출물이라는게 있더라구요... 아마 벌레를 죽이는건 아니고 벌레들이 기피하는 향이나 성분을 함유한거 같아요~
@별비 그것도 아주 소량이 들어있을겁니다.
@털개회나무 네, 그렇습니다.
님나무가 당분간 대세를 유지할 것 같긴 한데요.
사실, 님나무 말고도 주변에서 해충방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들은 무궁무진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은행나무나 고추..뿐만 아니라,
제가 몇몇 분께 나눠드린 다투라(독말풀) 류도 그렇고, 천사의 나팔, 코스모스, 란타나..등등..
그래서 저도 욕심내지 말고, 있는 것으로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덕분에 아무짝에 쓸모없다고 구박받던 녀석들이 요새 다시 주가상승중이네요..^^;;
어. 바쿠카를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