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페달을 구르며 바람을 맞고픈 계절. 그런데 자전거가 없다고?
발길 닿는 곳에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있으니, 설레는 마음만 챙겨 나오시라.
여의도는 한 블록 건너 하나꼴로 따릉이 대여소를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따릉이 천국’이다.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토요일에도 대여가 어렵지 않다는 점, 대부분 평지라서 3단 내장 기어라는 다소 조촐한 따릉이 스펙으로도 종아리에 알이 배는 일 없이 쾌적하게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 자전거 도로가 얼마나 잘 닦여 있는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여의도 코스의 진짜 미덕은 자전거 도로에서 당산동, 선유동, 양평동, 문래동, 도림동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크고 안전하다는 거다.
엘카페 커피로스터스 선유도역 7번 출구 근처에는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한 엘카페가 있다. 2011년 성수동에서 영업을 시작했지만 거대한 로스팅 기계를 들여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천장이 높은 이곳 선유도 철공소 터로 이사하게 되었다고. 올림픽대로 자전거 도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덕에 주말이면 라이더들의 쉼터로 변한다. 예상치 못한 호재로 엘카페의 양진호 대표는 요즘 매장 앞 공터에 자전거 전용 주차장 설치를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곳은 로스터리 숍을 겸하는 카페인 만큼 흠 잡을 데 없는 커피 맛이 특징이다. 바리스타의 추천 메뉴는 산미가 도는 과테말라 버번 드립 커피와 클래식 카푸치노. 합정동의 유명 빵집 르 뾔이따쥬의 시그니처 베이커리도 맛볼 수 있다.
OPEN 평일 오전 8시~오후 9시, 주말 낮 12시~오후 9시
LOCATION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21나길 7
TEL 070-8269-0715
양키스 그릴 선유도공원을 지나 안양천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문래동 진입로로 빠지면 나오는 곳, 바로 낙후된 철제 상가에서 이제는 예술인의 공방으로 거듭나고 있는 문래창작촌이다. 이곳 명소인 수제 버거 가게 ‘양키스 버거’의 멤버들이 새롭게 론칭한 양키스 그릴도 주목할 만한 장소. 한 달 이상 숙성한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290그램)가 1만9천5백원, 로스트 비프, 베이컨, 쉬림프 3가지 형태로 맛볼 수 있는 미국 남부식 필라프는 1만5백원으로 가성비가 훌륭하다. 오픈한 지 채 석 달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으로 북적인다.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문래근린공원 역시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춰서 식후에 둘러보기 좋다.
OPEN 낮 12시~오후 10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4시~5시, 월요일 휴무
LOCATION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434-9
TEL 070-8836-2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