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벗꽃이 만발한 초 봄에 고국 부산을 찾은 이후, 꼭 7년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그때는 직장사정으로 도저히 공무원직의 자리를 비울수 없는 처지이었지만, 이번에는 은퇴를 하여 사정이 다르고 한결 여유로운 기분으로 찾았다. 센디에고에 거주하는 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한국을 찾아 일가친척들을 만나 인사도하고 그리고 아빠, 엄마의 뿌리를 찾기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하여 우리는 서울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먼저 콜럼버스 오하이오주에서 여행짐을 꾸려 7시간 운전하여 벌티모어 근교에 거주하는 딸 집에 와서 첫 돌을 지난 귀여운 손녀를 봐주며 일주일이 훌쩍 지나갔다. 10월25일 새벽에 딸집에서 가까운 벌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에 사위의 차편으로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마치고 어메리칸 에어 국내선 737 여객기편으로 2시간을 비행하여 시카코 오헤어 공항에 안착했다.
시카코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12시에 출발할 어메리칸 에어 여객기가 계속 연착이라고 한다. 우리가 승선할 여객기는 보잉 드림라이너 787기종으로 연료가 가장적게 소모되는 효율적인 여객기라지만, 보잉 777-200 기종보다는 적게 보였다. 왼쪽 엔진의 오일이 누출되어 정비사들이 점검하고 있는 광경이 육안으로 대합실에서 목격되었으며 2시간이 지나 기장이 오일누수문제는 보수되어 보잉사로 부터 최종 허가를 받아야 출발할수 있다며 승객들에게 직접 브리핑 하듯 말 했다. 다행히 오후 2시45분에 출발한 787은 12시간 만에 태평양을 가로질러 26일 오후 늦게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12시간 동안 한자리에 앉아 장거리 여행하기란 정말 고역 이었다. 어메리칸 에어 승무원들은 기장이 소개한 것과 같이 40대 후반의 승무원들이 최고의 서비스로 친절했고 음식도 괜 찮은 편이었다. 중간에 환승하는 공항이지만 일본 나리타 공항은 조용하고 승객은 많아 보이진 않았다. 다행히 시카코에서 연착한 관계로 부산으로 가는 일본 항공 여객기를 서둘러 탑승했다. 대합실에는 대부분 한국 승객들이었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버스로 이동하여 여객기 탑승 트랙에 오르며 힘이 빠짐을 느꼈다. 일본 항공사 승무원이 특식이라면서 나눠주는 연어 구이를 엊혀놓은 도시락은 느끼하고 너무 맛이 없었다.
2시간 만에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니 역시 버스로 이동하여 입국 대합실로 향했고 세관과 입국 수속절차는 간편했다. 공항에 마중나온 둘째 처형과 처남, 처수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처남의 차에 짐을 싣고 김해공항을 떠나 을숙도를 지나며 큰 처형이 거주하는 감천동까지는 그렇게 먼거리는 아니었지만, 도로변의 교통신호등과 표지판은 운전자에게 친밀감을 주는 느낌을 받았다. 도로변에 우뚝 쏫은 고층 건물에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빽빽하게 붙은 온갖 크고 작은 간판을 보며 아~ 모두가 살기위하여 발악을 하는 가 보다. 이 좁은 도로를 차에 부착된 GPS에 의지하며 운전하는 처남은 GPS 로봇으로 부터 지배당하는 느낌이었다. 예방차원의 정보이지만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는 다른 운전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 한국의 교통지옥은 변함이 없어 보였고 사고없이 운전하는 것이 다행으로 생각되었다.
밤 늦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감천 큰 처형댁에 도착하여 짐은 풀었지만 시차를 타는지 잠이 오질 않았다. 아침식사부터 진수성찬으로 차려주시는 처형님의 정성은 고맙지만 미국식 식탁에 익숙한 나로써는 왠지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이방인 처럼 고국이라고 찾았지만 모든 것이 생소하게만 느껴진다. 첫날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 쪽, 상가를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전자인식 버스표를 구입하고 지하철 타는 법도 인터넷 상으로 알아보았다. 어떻게 보면 내 자신이 한심하기 짝이없고 기가 막힐 현실이다. 7년만에 찾은 내 고향 부산이지만 버스 탈때도 다른사람 눈치보고 지하철도 다른 사람따라 하기 마찬가지이다. ^^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여유가 없어보이고 기계처럼 움직이는 기분이다. 미국은 시 정부가 운영하는 대중교통이 있긴하지만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고층건물도 시 중심지인 다운타운 지역에만 국한되어 아름다운 오하이오주의 초원의 평지에 뭍혀 살 정도로 공기도 맑고 좋은데 말이다.
처음 버스를 타고 전자버스표를 인식기에 대면 '감사합니다'. '환승입니다'. 사람이 좌석에 앉기도 전에 버스는 출발하고 안내 화면에는 다음과 그다음의 정류장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외국인이 많이 타고 내리는 지점에는 영어로도 말해준다. 이런 시스템이 사실 우리 같이 고국을 찾는 외국인 신분의 사람에게는 편리함을 느꼈다. 특히 지하철 시설은 편리하고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지는 모른다. 그러나 버스에 장치된 GPS 와 전자인식 통신 시스템이 부산시 어디엔가 위치된 중앙 시스템에 자동 전산처리되어 통신으로 버스의 위치등 실시간으로 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마니터의 화면에 뜨고 승객들에게 도착시간도 알려주는 편리한 시스템이라는 걸 확인했다. 실지로 어떤 부분은 미국 보다 앞서가는 느낌이다. 한국 방문할때 마다 부러운 것은 대중교통과 도심 전철, KTX 등 한국 정서에 맞는 시스템이라 보니 이런 부분은 미국보다 실지로 앞서있다.
멀리보이는 영도에서 송도로 연결되는 남항대교는 여전하다. 평지에만 살다 오랫만에 바닷바람 맞으니 목이 아프다. 부산은 비교적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공기가 너무 탁하고 무거운 느낌이다. 미국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미세먼지' (fine dust)가 심하니 야외 이동할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처형님들의 권유로 오랫만에 마스크를 쓰니 너무 불편하다. 특히 도심의 도로변에 즐비한 고층건물로 말미암은 자동차들의 배기가스로 내 품는 매연이 공기가 대기중에 막혀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원인인것 같아보인다. 눈에는 잘 보이질 않지만 공기가 탁하고 안좋은 만큼은 사실인것을 직접 느낄 정도이다.
남포동 거리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이다. 자갈치 시장쪽은 좁은 길에 상인들의 물건들이 도로를 꽉 메우고 사람도 겨우 길을 걸을 정도인데 그 공간을 오트바이들이 고속으로 이리저리 사람을 피하며 쏜살같이 달린다. 화재발생등 비상시에는 소방차가 들어올 길을 막았는데 한심하기 짝이없는 이해 못할 현실이 추악한 모습이다. G20의 선진국인 대한민국의 대 도시 부산의 일부분 이었지만 공권력이 있다면 이건 아닌것 같아 보인다. 가는 곳마다 물건을 사는 곳마다 카드 결재는 가능하지만 모든 것이 현금 치기이다. 왜 카드를 받지 않느냐고 물었드니 현금으로 하면 물건을 싸게 살수 있단다. 결국 이뜻은 세금 탈취가 아니겠는가? 실지로 로스엔젤스의 한인타운등 한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들도 한국씩이다. 가끔 연방정부의 IRS 걸리면 폭탄 세금의 벌금을 받는다. 정말 이러고도 세금을 국가에 많이 바치는 대 기업을 원망한다 말인가? 대 기업은 노조에 당하고 국가에 당하고 힘든 현실임을 뉴스를 통하여 많이 인식하고 있다. 가는 길마다 현수막이 너무 많이 붙어있다. 도시 미관상 옳지않는것 같아 보인다. 어느 국회의원의 명칭으로 '수능시험 잘 보세요' 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현수막이 가는 곳 마다 보인다. 현수막을 작성하는데 얼마나 많은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주는 세금 낭비인지 국회의원 자신들은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국회의원 자신의 업적을 선전하는 것 같아 보인다. 오랫만에 자갈치 시장, 남포동, 광복동 거리를 누비며 아내와 함께 실컷 걸었다.
다음날 아침, 처수께서 미리 준비한 상품, 부산 시티 투어 버스를 부산역에서 타게 되었다. 차종은 2층 버스로 미국 뉴욕에 있는 버스와 같은 차종으로 스웨덴에서 만든 볼보 2층 투어 버스였다. 버스를 타보니 안락감을 주는 좋은 버스임에는 틀림이 없다. 부산역에서 출발하여 여러 곳을 정차하며 매 30분마다 손님이 원하는 지정된 장소에서 승객을 내리고 타는 편리한 투어버스 이다. 복원된 영도대교를 지나 영선동 쪽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의 모든 상품들은 너무 과장된 광고를 모든 것이 최상이란다. 실린 광고 글을 보면 만병 통치약이다.
투어 버스의 역시 명당자리는 이층 첫번째 좌석이다. 송도쪽을 바라보는 절영로 도로의 산책로는 걷기에 아름다운 절경의 경치를 품고있다. 지자체로 인하여 각 구청마다 노력하는 모습이 어디에도 가면 볼수있어 좋았다. 그런데 설치는 잘 했는데 보수하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아 보인다.
남항에는 움직이지 않는 배들이 많이 정착되어 있는데 아름다운 경치를 방해하는 것 같았지만 해상에서 세관으로 부터 검열을 받기위해서 라고 한다.
부산의 바닷 물이 예전 보다는 놀라울 정도로 맑고 검 푸르다.
처형 처수님과 함께 태종대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태종대 등대에서....
아름다운 부산 남항을 바라보며.......
태종대에서 보이는 주전자 섬은 여전하구나
선진국 답게 도로 표지가 잘 되어있지만, 얼마나 많은 운전자들이 편리함을 인식할까? 아직도 난폭운전자들이 곡예를 한다. 첫번째 느낌이 교차로를 건널때 운전자를 절대 믿으서는 않됨을 다짐했다.
지난해 가을에 완공된 부산항대교는 탄성이 나올정도로 한국의 토목 건설 기술이 세계 최고임을 증명해 주었다. 도심의 산 중턱에도 우뚝 쏫은 20층 이상의 고층 APT 는 미국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건설 기술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미국의 가정집은 대부분 단층 아니면 2층까리 인데 말이다.
부산 시티 투어 2층 버스를 타고 첫번 좌석에 앉아 훤히 보이는 부산항 대교의 타원형을 타고 메인 다리로 접근 할때는 아찔할 정도로 간담이 써늘했다. 이다리가 부산남항을 지나 거제도까지 연결되어 아름다운 섬들과 바다경치를 볼수있다고 하니 경이로운 일이 아니고 무엇일까? 마음 같아서는 그쪽으로도 여행을 하고 싶지만 뜻대로 될런지.....
시티 투어 버스는 용호동을 지나 오륙도 섬이 있는 공원에 도착했다.
오륙도 공원 가까이에 우뚝 솟은 고층 아파트는 고급스런 모습이지만 입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후회할 정도로 도심으로 출퇴근 할때 교통 불편을 느낀다는 공인중개사를 경영하는 처형님의 귀띰이다.
감탄할 정도의 아름다운 오륙도 섬들의 모습을 공원에서 볼수 있으니 참 좋았다.
아름다운 부산의 명물 오륙도 공원 가까이 고층 아파트 건물이 즐비하게 건축되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미관상 보기에는 좋지 않아 보인다.
어색한 표현이지만 양해 바랍니다. 그냥 고국 방문하여 보고 느끼고 체험한 그대로 몇편의글을 올려봅니다.
사진/글 孫永寅
첫댓글 고국여행기를 잘 읽었다
오랫만에 돌아와보니 생소한 것이 너무
많으리라본다
미국식으로 보면 이해 못할 일이
너무 많은게 이곳이다
우리가 민주주의 역사도 일천하고
아직 시민의식은 초보수준이다
해가 갈수록 나아지리라고 본다.
오늘 재경28동기회는 도곡동에서
모임을 갖는다
송년 모임이기도 하고 칠순맞이
모임이기도 하지 ᆢ
건강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