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스위스 중소기업을 만나다.
- 전문화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 성공 열쇠로 작용 -
- 간판조명, 자전거바퀴, 등산용 로프 등에서 국제시장 섭렵 -
□ 스위스 중고기업 세계최강이 되기 위한 조건 : 틈새시장 선택, 집중과 전문화
○ 스위스 전체기업의 99.7%가 종업원 250명 미만의 종소기업이 고용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비중은 0.3%로 총 1064개사가 있으나 전체 고용의 33%를 담당하고 있음.
○ 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화로 시장규모를 확장하는 대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집을 작게 유지하며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틈새시장을 선택 및 집중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취함.
○ 스위스 중소기업은 인구 750만 명의 협소한 자국시장을 상대하기보다는 세계시장을 겨냥해 기술적 우위, 정교함과 전문화를 통해 고부가가치산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작은 규모로 인해 세계 시장에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틈새시장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한 스위스 중고기업은 아래와 같음.
□ 숨은 세계 챔피언, 스위스기업을 만나다.
① 자전거 용품의 일인자, 'DT Swiss AG'
○ 1994년에 설립된 'DT Swiss AG'는 단기간에 자전거 업계의 일인자로 등극했음. 설립된 지 1년 만에 시장에 내놓은 Hgi 바퀴통이 단숨에 유명해졌고, 현재 판매의 40%를 차지하고 있음.
○ 주요 제품으로는 자전거 바퀴통, 바퀴 살 등이 있으며, 이 중 오늘날 'DT Swiss AG'의 대표적 상품이 된 것은 녹슬지 않는 자전거 바퀴살임. 실제로 'Tour de France' 경륜대회에서 높은 품질을 자랑하며 항상 선두주자에 있음.
○ 매년 2억3000여 개의 바퀴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생산량은 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음. 이에 전 세계 자전거 바퀴살 시장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음. 1996년 미국에도 공장을 설립했으며, 타이완에도 2005년 이미 공장을 설립했음.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음.
② 'Westiform', 유럽 대기업의 조명광고 및 로고 선점
○ 1959년에 설립돼 유럽 조명광고, 회사 간판 및 로고 생산업체로 연간 매출액은 1억2000만 프랑으로 매출기준 이 분야 유럽 최고의 기업임. 현재 500여 명이 고용돼 있음.
○ 간판 등 안내조명시스템, 기타 푯말, 자동차 로고,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호일 장식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다양한 색상의 절전전구 사용을 통해 예술적 요소를 부각시키고 있음.
○ 주요 고객으로는 BMW, Alfa Romeo 및 전 세계적으로 4만여 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Shell 등 임. 스위스 내에서는 Coop, Migros, Nespresso, Nestle, Swatch, Norvatis 등 스위스 주요 기업의 간판 로고 디자인 및 간판 조명을 담당하고 있음.
③ SICPA, 유로화, 달러화 등 세계 주요 화폐 찍어내
○ SICPA는 화폐, 의약품, 알코올 음료, 담배 등의 포장을 찍어낼 때 쓰이는 잉크와 기계를 제조하는 회사로 특별한 'Security ink'와 'Security system'을 도입해 화폐, 기밀문서의 라벨 등을 인쇄하고 있음. 동 사의 특수 잉크로 현재 달러 및 유로화 화폐를 찍어내고 있음.
○ 또한 의약품의 라벨, 알코올 음료나 담배의 겉포장 등에 쓰이는 인쇄 잉크를 제조 납품하고 있음.
④ Lantal, 세계 300여개의 항공사 비행기의 의자 시트 공급
○ Lantal은 스위스의 텍스타일 생산 전문업체로, 비행기·기차·버스·배 등 각종 운송수단에 쓰이는 카펫, 의자 시트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음. 생산 제품의 특성과 맞물려 협소한 자국시장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품질로 세계시장을 독점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음.
○ 매출의 94%가 해외 수출되며, 전 세계 300여 개의 항공사의 비행기 의자시트에 이 회사의 제품이 납품되고 있음. 여행과 각종 이벤트에 걸맞는 디자인과 높은 품질로 비행기 의자의 시트, 복도와 벽의 카펫, 쿠션커버, 식탁보 등을 생산함.
⑤ Mammut Sports Group 'Made in Switzerland'를 품질과 안전성의 보장으로 이용
○ 등산용품 전문 생산업체인 Mammut는 1862년 수공예로 농업에 쓰이던 로프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설립됐음. 그 후 1950년대에 알프스 산악인들을 위한 등산용 로프를 생산하면서 손으로 직접 만든 튼튼하고 품질 좋은 로프로 이름이 알려지게 됨.
○ 오늘날 Mammut는 등산용 로프와 등산복 등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음. 특히 판매의 50%를 차지하는 등산복과 로프는 Mammut를 다른 산악용품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일인자로 서게 한 상품임. 전체 매출의 70%가 해외 수출을 통해 발생되며, 지난 10년간 매출이 2500만 프랑에서 1억5000만 프랑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둠. 독일·노르웨이·미국·일본 등에 자회사를 설립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음.
○ 대표적 상품인 등산용 로프가 "Made in Switzerland"를 통해 높은 품질과 안전성을 가진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데 성공, 이에 등산복, 침낭, 등산화, 등산 벨트, 눈사태 경보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상품을 생산하고 있음. 산악 시에 필요한 모든 용품을 생산, 거기에 테스트 및 점검으로 인한 철저한 안전성 보장으로 오늘날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음.
⑥ 시계침과 부품의 절대 강자 : Nivarox(니바록스)와 Universo사(시계침)
○ 시계부속품 중 템포의 스프링을 제조하는데 쓰이는 합금인 니바록스를 제조하는
Nivarox사의 제품 니바록스는 세계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위스 Chaux-de-Fonds 지방의 Universo 사는 시계침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섭렵하고 있음.
□ 시사점
○ 스위스는 국내 시장의 규모는 매우 작으나 특정부문에 있어서 높은 품질과 안전성을 자랑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음. 실제 이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10년 전의 1억6700만 프랑에서 5억4600프랑으로 3배 이상 올랐음.
○ 비록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않았으나 특정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들 상품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큼. 또한 많은 회사들이 미국, 일본을 비롯한 유럽외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이 주목됨.
○ 기업가들은 가격이 아니라 상품의 품질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이러한 믿음이 구매자로 하여금 "Made in Switzerland"에 대한 신뢰성과 믿음을 주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