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4 섬진강변, 매화는 못 보고 조용한 다압중학교 보고 옴

[범고개]

지리산을 보면서 다가가지 못한다.

광양쪽의 하천산 밥봉? 상봉에도 하얀 눈이 보이는데 눈으로만 본다.

퇴근 후 산에는 못 가고 차를 끌고 남도대교 쪽으로 내려간다.

아직 매화 소식은 없겠지만 어쩌면 소학정의 매화는 일찍 왔을지도 모른다.

길이 꽤 멀다.

백운산 쫒비산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 마을을 지나 소학정 주차장에 차를 멈춘다.

매실밭 감밭 사이 시멘트 길을 올라 정자에 올라 섬진강을 본다.

강물은 보이지 않는다.

내려와 매화나무를 만나도 봉오리가 분홍빛을 띠었어도 아직이다.

마을을 지나 조심스럽게 길을 따라 걷는다.

문잠긴 창고 건물을 지나고 교회 앞도 지난다.

다사마을에서 보호수 푸조나무를 만나니 언덕 위에 학교가 보이고

극락암 이정표도 보인다.

가로등만 썰렁한 마을 안길을 조심스럽게 지나 학교 뒷문을 지난다.

극락암 앞의 소나무는 크다.

차 한대가 서 있고 작은 건물에 불이 켜져 있다.

들어가지 않고 돌아나와 학교로 들어간다.

2층 건물을 돌아 앞으로 가니 자그마한 운동장에 한쪽에 숲이 있다.

명상의 숲 돌비가 서 있고 책읽기를 권하는 글귀가 구조물에 써 있다.

운동장을 지나 교문 내리막을 지나 차로 돌아온다.

씽씽 지나는 차들이 불을 켜고 아스팔트 걷는 날 위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