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판 당시 94세인 김부엽 할머니 화가, 77세인 나태주 시인의 협업 시화집이다. 소백 단순한 그림과 작은것의 아름다움을 그린 시인의결합, 179쪽의 작은 책이다. 나이 들어서도 화가가 되고, 시인도 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 희망을 잃지 않는 눈은 어디서 생긴 것인가? 슬픔, 고독함을 어쩧게 사랑으로 승화시킨단말인가?
제1부 사람이 좋고 햇빛이 좋고 바람이 좋아요
향기로(전문)
향기는
자랑하지 않는다
향기는
고집부리지 않는다
다만 하나가 되어
서로를 사랑할 뿐이다
당신,
나의 향기가 되어 주십시오.
제2부 지금처럼 그렇게 정답게 살아야지 예쁘게 살아야지
아름다운 소비(전문)
인생은 어차피 소비이다
나는 너를 소비하고
너는 나를 소비하고
그렇지만 너는
아름다운 소비
언제든 거부할 수 없다.
제3부 이것이 너의 인생이고 나의 인생 우리들 모두의 날마다의 삶
논둑길(전문)
마음이 간다
사랑이 간다
사람의 발걸음도
따라서 간다
비틀거리지마라
비틀거리지마라
무논에 자라는
벼들이 보고 있다.
(후기) 이책 은 그림과 시가 있는데, 시를 보고 그림을 그렸을까? 아니면 그림을 보고 시를 썻을까? 서문에 보니 그림을 보고 시를 썼다고 한다. 마치 가사를 받고 작곡한 것과 같지 않은가? 직접 사물을 보지 않고 그림만 보고 시를 쓰는 영감이 대단하다.. 한페이지에 그림있고, 다른 페이지는 시가 있으니 읽기에 편하네. 눈이 편하네.
(20241030완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