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 대선 후보 최초로 종업원 소유권 공약
2024년 9월말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정책 설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 제목은
‘미국 노동자들이 주도하는
미국 산업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길
(A New Way Forward To Build
American Industrial Strength,
Powered by American Workers)’입니다.
해리스·월즈 후보의 정책 성명 바로가기
성명에서 해리스·월즈 진영은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역사상 최초로
종업원 소유권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성명 내용은 미국의 산업 경쟁력과
중산층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꽤 긴데,
중간 앞 부분에
종업원 소유권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한 단락이긴 하지만
어떤 내용인지 한 번 볼까요.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광범위한 종업원 주식 소유,
이익 공유 계획 및 유사한 제도를 통해
노동자들이 회사의 성공을
더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세법을 개혁할 것입니다.
이들 제도가 종업원에게 혜택을 주도록
적절한 보호 장치도 마련하겠습니다.”
성명에서 해리스·월즈 진영은
광범위한 종업원 주식 소유권,
이익 공유 등의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2019년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대기업 지분의 20%를
노동자들이 소유하는 등의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죠.
하지만 경선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대통령 선거 후보는 되지 못했습니다 .
(협)소통의 관련 글: “대기업 지분의 20%를 종업원에게 주겠다!”는 샌더스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6300여 기업에서 1470만 명의 노동자가
자사주를 보유 중입니다.
ESOP의 총자산만 2조1000억 달러,
약 2800조 원에 달하죠.
ESOP이
100% 자사 지분을 보유한 회사 역시
수천 개에 달한다고 추산됩니다.
그밖에 노동자 협동조합 등
여러 종업원 소유권이 발달했죠.
연구에 따르면
ESOP 기업의 종업원 소유주는
일반 기업의 노동자들보다
자산과 소득이 많고 해고가 적습니다.
노동자 소유기업은
일반 회사보다 생산성이 높고
위기에 강하다고 해요.
중산층 강화·불평등 해소에
유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미국의 진보·보수는
종업원 소유권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역시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여·야 의회가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종업원 소유권법에 흔쾌히 서명했어요.
바이든 정부에서도 최근 백악관에서
대대적인 종업원 소유권
지원 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종업원 소유권 전담부서를 만들고
관련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죠.
미국 의회도 중소기업청 등에
노동자들의 중소기업 인수를 위한
여러 지원 방안을 실행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해리스·월즈 후보 측이 종업원 소유권을
산업·경제 정책의 하나로 포함시킨 것은
노동자들의 기업 소유가
경제와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최근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미국에서
중요한 정책 수단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 정부와
정치권의 무관심은 매우 안타깝네요.
전향적인 관심을 촉구합니다. ∞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s://ecodemo-communicaitor.tistory.com/
문 의: sotong2012@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