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박완서
반납기한이 다돼서 열심히 읽고 있는 나에게 남편이 물었다..
"나목 읽고 있어? 근데 나목 뜻이 뭐야?"
"뜻..? 뭐지?" "뭔 뜻도 모르면서 읽고 있나?"
영어쓰는 나라에 와서 한국책만 읽고 있다고 어지간히 핀잔을
주던 남편이 모처럼 상냥하게 물었건만 대답못한 나 자신이 참 한심했다..
하지만 성격도 급하긴..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 직전에 드디어 나목이 언급됐다..
裸木, A bare(leafless) tree, 낙엽을 다 떨구어 낸 나무..남은 게 없지만 그래도 살아 있다는..
너무나 유명한, 박수근화백의 '나무와여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쓴 체험적 소설이라는,
그리고 한국현대사의 굴곡을 써 내려간 역사적 산 증거라는 화려한 찬사를 지니고 있는
작품적 가치를 떠나 정말 소설로서, 대중소설로서 묘사해 낸 작가의 화려한 글솜씨가
내 맘을 잡았다..글솜씨가 좋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것임에 틀림없다..그 글솜씨로 자신이
보여주고자 했던 그 황망한 처참한 비극적인 전쟁인 민족사를 그저 개인적인 사랑과 역사로
풀어 낼 수 있다는 게, 그 속에 녹여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할 따름이다..
첫댓글 낙엽을 다 떨구어 낸 나무란 뜻이군요.
그 시절을 그렇게 표현했군요. 나목(裸木)
...
다른 이야기인데요. 퀴즈....
벗을 나(裸)자는 옷(衣)과 과일(果)의 합성글자이지요.
그런데 왜 벗을 나(裸)자 일까요.
퀴즈를 보고 예전에 봤던 창조과학 dvd가 생각이 났는데요..그래도 혹여나 해서 상냥한 이웃에게 검색해봤더니 몇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창조과학이 대세네요..저의 답은 창조과학으로~^^
보셨군요,,,,한자에 담긴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