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역이자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 받는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첫 아파트 분양이 이달 시작된다. SH공사가 짓는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가 그 주인공이다. 입지가 좋은 데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해 주택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약 물량은 59·84·114㎡형(이하 전용면적) 등 3개 주택형, 총 2854가구다. 특별분양분 1261가구를 제외한 159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달 9~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30일 일반분양 청약 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20% 정도 싸다. 59㎡형 2억8880만~3억1020만원, 84㎡형 3억9161만~4억4756만원, 114㎡형 4억8974만~5억7446만원 수준이다.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동·가양동 일대에 있다. 총 366만5086㎡ 규모로 인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6배, 판교 테크노밸리의 5배에 달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마곡역과 9호선 신방화·양천향교역, 공항철도 마곡역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 20분, 강남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김포공항과 인접한 것도 특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마곡지구 안에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인천공항과도 가까워 입지여건이 좋다"고 말했다.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지구 북측에는 한강과 개화 근린공원·방화 근린공원·궁산 근린공원이 있고, 남측으로는 우장산 근린공원, 수명산이 자리하고 있다.
▲ 마곡지구 위치도. 자료: SH공사
주거여건 좋아 수요자 관심 끌 듯특히 마곡지구는 미래지식산업단지로 추진돼 LG컨소시엄·롯데·대우조선해양·코오롱·이랜드 등 대기업이 2015년부터 입주할 예정이어서 배후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별공급과 지역우선 공급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특별분양은 동일 순위 신청자가 많을 경우 서울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 공급한다. 다자녀가구 특별분양 물량은 서울·경기도에 각각 50%씩 배정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 중 85㎡ 초과인 114㎡형 중대형은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를 적용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2주택 이상인 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85㎡ 이하 청약접수는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를, 114㎡ 청약접수는 청약예금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를 각각 대상으로 한다.
전매제한 기간은 최초 주택 분양계약 체결이 가능한 날로부터 1년이다. 다만 관련규정에 따라 소유권 이전등기를 완료하면 기간을 채운 것으로 간주해 전매할 수 있다.
청약신청은 특별분양의 경우 SH공사 홈페이지에서, 일반분양은 국민은행이나 금융결제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1일이며 계약기간은 11월 5~11일이다. 입주는 내년 5월 말부터 단지별로 예정돼 있다.
▲ 마곡지구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