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인데, 의사들을 아무리 설득해도 합의가 안 되겠거든 먼저 이런 TV 토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정책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렸으면 될 일이었다. 그걸 건방지게 일방적으로 의사들을 겁박하니 당연히 저항이 생기는 거고, 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다.(이번 일뿐만이 아니다. 늘봄학교 문제도 초등학교 현장과는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나? 교사들은 의사들만큼의 파워가 없어서 그냥 참고 넘어가는 모양이지만, 개고기 식용 금지도 그렇고 용산 총독부 니들은 매사를 이딴 식으로 처리하는데, 이게 민주공화국다운 일 처리냐?)...... 이번 갈등이 4월 총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 용산 총독부와 의협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라면, 잘만 하면 의사들 덕에 윤완용이를 좀 더 빨리 끌어내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당연히 돌아이 윤완용도 그 정도는 알 테니 필사적으로 밀어붙이며 절대 양보하지 않을 테고(이제 와서 물리기엔 지난 며칠간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많았고, 너무 많이 와버렸다. 대북(對北) 강경책과 마찬가지로 다른 선택지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의사들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나라 꼬라지가 얼마나 혼돈스러워질지가 결정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