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백로치성 태을도인 도훈
지금은 천지성공시대
2020. 9. 7 (음 7. 20)
안녕하십니까, 태을도인 새달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시원하고 낮 햇살에 까실한 금기운을 머금은 것이 피부로 여실히 느껴집니다. 오늘은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인데요, 강력한 10호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이 경상 강원 지역에 꽤 많은 피해를 입혔는데, 더 강력한 10호 태풍 하이선은 다행히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지나가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피해가 적었습니다. 그래도 피해 보신 분들을 생각하면 다들 마음이 아프고 걱정되실 것입니다.
인간세상에도 태풍은 분다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하는 와중에, 공공의대를 통한 의사 정원 확대 방안을 정부가 제시하는 바람에 한동안 의료계에도 큰 태풍이 한바탕 불었습니다. 언제는 의료진 수고한다고 낯선 수신호를 대중교통버스를 비롯해 여기저기 도배하더니, 우한폐렴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비상상황에서 돌연 의사증원 발표로 의사들과 의대생들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더니, 반발하는 의사들을 기득권으로 몰아 대통령이 나서서 간호사와 편가르기까지 해서, 국민여론이 악화되자 또 자신이 한 게 아니라고 발뺌하는 해프닝도 벌였습니다. 이렇게 인간세상에는 불지 말아야 할 태풍이 한바탕 세차게 불었고, 그로 인한 여파가 만만찮습니다.
이것에 분노해야 할까요, 이들을 불쌍히 여겨야 할까요? 우리 함께 ‘장효순의 난’으로 유명한, 장효순이 죽었을 때를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제자들이 “우리 손에 죽었어야 했는데.” 하며 모두 분노해마지 않았으나, 증산상제님께서는 “너희들은 그에게 분노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를 불쌍히 여기노라.” 하시며 예정되어있던 일정을 취소하고 장효순 문상을 가셨습니다.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134 참고)
‘촛불’이라는 소박한 민심의 분노를 ‘혁명’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해 지금의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편향된 북한바라기로 정책 부재와 경제실정을 이어가던 현 정부에게 올해 벽두부터 ‘우한폐렴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이 주어졌습니다. 우한폐렴 초반에 중국 문을 막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그리 목타게 외치던 건의를 이상하리만치 외면한 현 정부는, 초기에 사태를 키워놓고도 탄탄한 대한민국 의료진의 헌신적인 활약 덕분에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었고, 이에 K-방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자화자찬했습니다.
왜 중국 문을 닫지 않았는지 아실만한 국민은 다 아실 것이고, 일단 초반의 위기를 의료진 덕택으로 넘긴 집권 세력은 우한폐렴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을 선한 방향으로 쓰기보다는 주로 국민들을 통제하고 반대세력을 억압하는데 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악충자도 성공하고 선충자도 성공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상황은 기회이면서 유혹이기도 합니다. 하늘에서는 선택지를 인간에게 주고 해원판에 붙여놓고서, 인간들 모두의 마음씀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선한 사람은 사람들을 위하는 방향으로, 악한 사람은 사익(私益)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상황과 시간을 운용해갈 것입니다.
지금은 천지성공시대입니다. 천지가 열매 맺는 우주의 가을철을 맞이한 것입니다. 천지와 더불어 그 안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여서, 악충자(惡充者)도 성공하고 선충자(善充者)도 성공합니다. 다만 그 사람의 마음이 상생이냐 상극이냐에 따라 길화개길실(吉花開吉實)하고 흉화개흉실(凶花開凶實)하지요. 자연의 이치 그대로입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는 법입니다. 뿌린 씨대로 열매 맺는 것입니다.
천지는 그 열매를 맺는 때를 기다려, 급살병으로 악충자의 열매인 흉실을 남김없이 제거하고, 선충자의 열매인 길실만을 남겨 온전히 선한 세상 - 후천을 펼칠 것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보이는 권력만이 전부인 줄 알고 오로지 그 권력의 연장에만 목매고 있는 저들은 그야말로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자, 그럼 나는 선충자입니까, 악충자입니까? 어떤 열매를 맺기 원하는지요? 이제 진지한 반성을 통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입니다. 더 미룰 여유가 없습니다. 우주의 가을을 앞두고, 마음을 심판하여 정리하는 급살병의 때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지가 우리 모두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해원의 시운을 따라 선천의 독기.살기가 뿜어내는 광풍이 태풍처럼 휘몰아 치고 있습니다. 해원 운수를 따라서 들불처럼 타오르던 독기.살기는 급살병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태평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증산신앙인들은 해원의 광풍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지키고 깨달음을 이루어 천지와 더불어 결실을 위해 성력을 다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절운수를 되돌아보고 태을도인으로서 자신을 점검하자는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