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는 자기중심적 이기심에 기반한 배타적 경쟁의식의 확산으로 인해 타인을 배려하고 포옹하기보다는 배제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기회의 균등과 나눔의 공정성이 확보되기 어렵기 때문에 소외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그 결과 사회적 갈등이 확산되고 불안감이 증폭된다.
또한, 이러한 사회에서는 인간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대하는 경향이 강하다. 획일화는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특정 가치관을 중심으로 삼아 다른 가치관을 배제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민주주의적 문화는 사라지고 권위주의적 문화와 의식이 지배하게 되면서 사회는 점점 경직되고, 수동적이며, 활력을 잃어간다. 그 결과, 소수의 지배층만이 혜택을 누리고, 다수의 피지배층은 고통과 괴로움에 시달리게 된다.
획일화는 동일화와 유사한 개념으로, 동일화는 나의 의견이 상대에게 귀속되거나 상대의 의견이 나에게 귀속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폭력적인 개념이다. 반면에 어울림이란 서로 조화롭게 반응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나 + 너 = 우리 = 사회’라는 관계를 형성한다. 결국, 너와 나는 서로 무관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긴밀히 교류해야 할 대상임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