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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아카이브/포이트리 슬램2014/11/23 23:53 포이트리 슬램 / 포에트리 슬램 / 스포큰 워드1.포이트리 슬램 / 포에트리 슬램 (Poetry Slam) 은 무엇인가 줄여서 '슬램'으로도 쓰인다. 슬램은 자신이 쓴 자유시를 역동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낭독 대회'를 의미한다. 슬램에선 글의 내용과 더불어 목소리의 장단(리듬) 또한 중요하다. 보통, 슬램 참가자들은 시적인 표현이 깃든 장문의 글에 리듬적인 요소를 부각시켜 낭독한다. 즉흥으로 문장을 짓고 읊는 것도 가능하다. 랩(Rap) 의 라임(Rhyme) 처럼 운율이 극대화 되기도 한다. 이러한 방식들은 랩과 유사성이 있어 힙합 문화와도 적극적인 교류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슬램에서는 무작위로 선택된 3명의 관객이 절대적인 심사위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심사위원은 낭독자의 발표 후 10점 만점 기준의 점수를 칠판에 적어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이는 '문학적인 권위'를 거부하는 의도적인 행위이다. 또한, 낭독자의 글은 보존되는 작품이라기 보다 그 공간과 시간에 충실한 작품이다. 슬램이란 용어에는 '대회'의 의미가 담겨있다 보니, 낭독자의 개별작품을 뜻하는 용어로서는 부적절한 면이 있다. 이런 낭독 작품은 말로 쓰여진다는 의미로서 '스포큰 워드' (Spoken word) 라 일컬어지고 있다.
2. 슬램의 시작과 발전 포이트리 (또는, 포에트리) 슬램은 1984년 11월 미국 시카고의 '마크 스미스'(Marc Smith)씨에 의해 처음 고안되었고, 1986년 7월 부터 '그린밀재즈클럽'(Green Mill Jazz Club)이 지속적으로 슬램을 주최했다. 이후 다수의 슬램 클럽과 각종 대회들이 나타났으며, 현재는 유럽에서도 성행하고 있다. 미국의 TV 방송 프로그램 'DEF JAM'에서는 많은 힙합 래퍼들이 스포큰 워드 낭독자로 출연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어울릴 수 있고, 개인의 주장과 비판의식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에 큰 장점이 있어 슬램은 비영리 사회활동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3. 한국 슬램 행사의 시작 한국에서 슬램 행사는' 박하재홍' 씨에 의해 적극적으로 시작되었다. 그가 최초로 공개한 슬램은 2011년 9월, 제주도 달리도서관에서 열린 <낭독의 두드림> 이다. 박하재홍 씨는 경쟁적인 대회의 성격의 아닌, '랩과 문학을 접목한 스포큰 워드 발표회'로서 다양한 슬램을 기획했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랩으로 인문학하기>를 집필했다. 2012년 부터는, 래퍼 '술래'가 서울 / 경기권을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의 슬램 워크숍을 펼치고 있다. 2013년, 정기적으로 스포큰 워드를 발표하는 모임 '워드스미스' (Word Smiths) 가 서울에서 시작되었다. (워드스미스는 주로 영어 낭독자들이 참여한다) 2014년부터 슬램의 활동은 다양해진다. 인천 기반의 '라벨엔터테인먼트'는 지역 소통문화의 일환으로 포이트리 슬램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시인 '김경주', 힙합평론가 '김봉현', 'MC 메타' 는 <포에틱 저스티스>를 결성하고 대구시의 '소셜마켓'에서 10월 18일 공식적인 슬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0월 중, 시인 김경주는 미국 스포큰 워드 작가 '셰인 코이잔'의 작품을 번역해서 <아마도 그건 아물 거야> 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11월, 래퍼 '아날로그 소년'과 시인 '김경현'은 서울의 '신촌서당'에서 스포큰워드 강좌를 열었다.
*http://blog.cyworld.com/sosweetjulia/3377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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