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앙겔로스 입니다.
오늘은 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 몇자 남겨봅니다.
제목대로 호주에 입국(거주) 예정이신 분들은 반드시 치과치료 받고 오시길 바랍니다.
제 남편이 올초 한국에 잠시 입국하여 있을 때 치과에 들린적이 있습니다.
충치는 없는데 어쩌다 한번씩 치통이 있어서.. 특히 차가운것, 딱딱한것 먹을때...
의사 왈, 이 두개가 금이 가서 그렇다고..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타고난 건강치아 덕분에 못먹는게 없었습니다. 하물며 양치질을 잘 하지 않아도 충치하나 없습니다.
의사 말이 치아나 턱이 너무 건강하다보니 심하게 딱딱한 음식도 너무 쉽게 씹어서 금이 갔다고 합니다.
저는 남편과는 정 반대로 정기적인 스켈링과 꼬박꼬박 열심히 양치질을 해도 잘 상하는 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싼 금니 여러개를 소유(?)하고 있고, 또 치통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도 잘 알고있기에
남편에게 치료를 권했습니다. 늦기전에 하자고...
하지만 남편은 전혀 그런 경험(치통 등의)을 하지 않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크라운을 한다는 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봅니다.
그때 남편은 겨우 이것가지고 신경치료에 크라운까지 하냐며, 이 하나당 돈 20~30만원이 아깝다고..
그냥 앞으로 딱딱한거 안먹을거라며 치료를 하지 않고.... 우리가족 두달 뒤 호주로 영주입국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입국 후 6개월이 지난 시점...
점점 남편의 치통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차가운것 먹을때만 통증을 느끼더니, 최근에는 따뜻한것에도 통증을 느끼더군요.
그러다 오늘 새벽에는 잠을 못잤다고 합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통증이 있어서 너무 힘들어 하네요. 그래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는 생전 처음 겪어보는 통증이라 너무 황당한가 봅니다.
지금에서야 후회를 하네요. 이렇게 갑자기 나빠지리라 생각을 못한것이지요.
그래서 멜번에 있는 한인 치과 몇군데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한군데는 금액을 전화로는 상담을 안해주고, 대신 내일 영업끝나는 시간에라도 예약을 잡아줄테니 와서 보자 하고,
또 한군데는 전화로도 아주 친절하고 상세히 상담을 해 주더군요. 그런데 이번주 금요일에야 예약이 된다고...
치과 치료비 비싼줄 알고 있었지만... 너무너무 비싸네요.
전화로 금액을 알려 준 곳은 신설된 곳이라 지금 20% 할인을 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20% 할인 된 금액이... 치아 하나당 신경치료비 1,000불 정도, 크라운 1,100~1,200불 정도라고 합니다.
그럼 치아 하나당 2,000불이 넘습니다. 한국에 비해 거의 10배 수준입니다. 허걱...
간단한 충치치료(떼우는 것)는 이렇게까지 비싸지 않습니다. 신경치료가 들어가면 심하게 비싸지네요.
아직 사보험 든지 몇달되지 않아서... 눈물을 머금고 생돈 다 내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파서 잠도 못자는 남편에게 1년이 되도록 기다리자고도 못하고,
솔직히 보험 적용되어도 1,000불 훨씬 넘게 줘야 하니...
그렇다고 배불뚝이 저와 매일매일 픽업이 필요한 아이를 두고 한국에 가서 치료받고 오라고도 못하겠고...
후...
일단 내일 예약된 치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비용을 다시한번 확인 한 후에 결정하려고 합니다.
아마 비용은 어디나 다 이 금액정도 일것 같습니다.
급하게 이 하나만 치료해서 해결된다면 그냥 생돈 들여서라도 여기서 해야겠지요.
만일 여러개 해야한다면 어쩔수 없이 한국에 가서 받아와야 겠습니다.
구구절절 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딱 한가지...
치과치료 절대 미루지 마시고, 필요하신 분은 꼭 받고 오세요.
특히 입국 예정이신 분들은 치과에서 정기검진 한번 받고 오시면 더 좋겠지요.
그럼 생돈 안나가는 그날까지... 모두들 화이팅~!!
첫댓글 아주 좋은 지적입니다. 그리고, 메디뱅크의 엑스트라 케어도 가입을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제가 올려 드렸던 글 참고하세요~
저도 지난 달에 치과진료를 받았습니다. 아내도 받았구요.. 아들이 제일 걱정인데.. 이 잘 닦도록 교육시키고 있지요...^^
동감입니다. 한국이 진짜싸군요..저는 어금니 반쪽만한 금 틀어박고, 옆으로 누운 사랑니(2개) 조각내서 빼고, 신경치료하는데, 50만원 들었는데..호주에서는 ???
이를 어쩌나요.... 어쨌든 집에서 가족중에 누구 하나라도 아프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 많이 괴로우실 지니파가 걱정이네요.
마눌이 치과치료받는다고 하길래 목돈 들어가겠다 했는데...한국비용이 절대 목돈이 아니였군요~ 치과/안과 모두 치료하고 들어가야겠네요. 느낌이 팍팍 오겠금 미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항목은 모르겠지만, 치과쪽하고 안과쪽은 가격차이 많이 납니다.. 두군데 치료받으실 거면, 한국서 다 치료받고 나가는것이 돈 버는 거지요..^^..
허걱입니다. 모쪼록 잘 치료하시길 바래요...
호주 가기전에 치과치료 잘 받고 가야 겠네요~ 미국이나 호주나 의료비가 장난이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