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운동화와 골프화의 비거리 차?
골프 스윙 시 골퍼의 발은 상당히 복잡하게 움직인다.
골프화는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발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잡아 주며 클럽과 함께 일종의 장비 역할까지 수행한다. 그렇다면 골프화와 일반 운동화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골프화가 스윙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올해 클럽메이커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아웃솔(밑창)의 디자인과 스파이크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아웃솔의 디자인은 더욱 독특해졌다.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파이크는 일반 골프화에 장착된 개수에서 추가되거나 모양이 다양해졌다.
푸마의 ‘스마트 퀼’은 스파이크 대신 ‘퀼(Quill)’을 38개 장착했고, 왼발과 오른발의 기능에 따라 다르게 제작되어 잔디에서 금속 스파이크만큼 접지력을 자랑한다.
아디다스골프 ‘TOUR 360 LTD’는 씬테크 기술을 접목시켜 골프화 밑창의 높이를 지면과 근접하게 낮춰 최대한 접지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 골프화보다 스파이크를 3개 추가로 장착해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미즈노의 204골프화는 IG 스파이크를 장착해 비거리 향상과 방향의 안정성을 높일 수있게 스파이크 위치를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따라 변형할 수 있다.
외형의 변화는 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바로 골프화의 본질적 성격인 기능성 향상에 목적을 두었다.
기능이 향상된 골프화는 접지력을 높여 임팩트시 최대 파워를 가능하게 하며 스윙 시 안정성을 높인다.
그렇다면 실제 골프화가 스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매트시스템(Matt System)을 통해 분석해 보았다.
골프화와 일반 운동화 10m 정도 비거리 차이
우선 티칭프로를 모델로 하여 일반 운동화를 신었을 때와 골프화를 신었을 때, 스윙의 차이점을 비교·분석했다.
모델은 신체 주요부위, 클럽의 샤프트와 헤드 부분에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마커를 부착했다.
6개의 초고속 카메라가 센서의 움직임을 분석해 3D영상으로 스윙 이미지를 캡처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분석을 통해 일반 운동화를 신었을때와 골프화를 신었을 때 미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윙 스피드, 임팩트의 정확도, 스윙 시의 발 위치 등 크게 3가지 차이점이 나타났다.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인 부분은 스윙 스피드였다.
운동화를 신고 스윙했을 때는 94.9mph, 골프화를 신고 스윙을 했을 때는 102.6mph로, 거리로 환산하면 약 10m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상급자로 갈수록 더욱 두드졌다.
바닥의 접지력에 따른 스윙의 안정성을 확인해 보았다. 피니시에서 실제 골프화보다 일반운동화를 착용한 왼쪽발이 많이 뒤틀려 있다.
일반 운동화의 접지력이 골프화보다 떨어져 발이 밀려나기 때문이다. 결국 발이 움직이게 되면 임팩트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골프화는 운동화보다 발을 지면에 안정적으로 접지시켜 역동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의 앵글 각도를 살펴보았다.
보통 가장 이상적인 페이스 앵글은 0~2˚이다.
운동화를 신었을 때는 -1.5˚, 골프화를 신었을 때는 1.3˚로 골프화가 이상적인 앵글에 가까움을 알 수 있었다.
골프화와 일반 운동화를 비교 테스트한 결과, 스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윙은 곧 실력이며 스코어와 직결된다.
골프화를 신중히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