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답사마당'
-정동진 부채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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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부채보다 더 시원한 정동진 심곡항 바다부채길을 가다
○마음을 정화하기에 가장 좋은 동해안 부채길
문화유적답사팀의 첫날 첫일정으로 정동진부채길을 찾았다. 육지가 동해바다로 부채처럼 뛰어나온 곳이다. 경관도 좋고 바닷바람이 부채 보다 더 시원하다는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을 찾았다. 이 트레킹로드는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총770km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이뤄진 해파랑 길이다.
이 길에는 부산 이기대길, 파도소리길, 블루로드길, 바닷가 둘레길 등 명성 있는 코스가 즐비하다.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은 해파랑길 제35코스에 해당된다. 강릉 정동진 썬크루즈 매표소에서 심곡항까지 3km 약 1시간 40분 소요된다.
2천30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유일의 해안단구로 알려진 곳이다. 해안단구는 해안선을 따라 발달한 계단 모양의 지형을 말한다. 켜켜이 포개 놓은 시루떡 처럼 보인다. 이 '정동진해안단구'는 한반도의 자연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2004년 4월에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되었다. 부채길 명칭은 정동진의 '부채끝' 지명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으로 둥글게 튀어 나온 모양을 본따 이름지어졌다. 시원한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관광객들에게 상쾌함과 즐거움을 준다. 육발 호랑이와 강감찬 장군의 전설을 간직한 투구를 쓴 모양의 투구 바위, 부채길의 명성을 돋보이게 하는 부채 바위, 산에는 울릉도 못지 않게 많이 자생하는 향나무 군락이 가는 길을 동행한다.
○부채바위 전설
지금부터 약200여 년 전 심곡에 사는 어떤 노인의 꿈에 어여쁜 여인이 나타나, 저는 함경도 길주에서 왔다며 '내가 지금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채 바위 근방에 떠내려가고 있으니 구해달라고 했다. 그 노인이 다음날 새벽 일찍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보니 부채 바위 끝에 나무 궤짝이 떠내려와 있었다. 그것을 열자 여자의 그림이 그려진 액자가 있어 이것을 부채 바위에 잘 안치해 두었다. 그런 후로 노인이 하는 모든 일이 잘 되었다고 한다. 얼마 후 노인의 꿈에 그 여인이 또 나타나 외롭다고 함으로 서낭당을 짓고 그림을 모셔 두었다고 하는 전설이 내려온다. 어쨌든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신령스런 바위라 여겨 마을의 대소사는 물론 개인의 소원도 빌고 있다.
부채길 둘길 곳곳에는 군인이 없는 초소와 녹슬은 철초망 등이 널브러져 있어 군사보호구역이었음을 실감케 했다. 3시간 30분 만에 심곡항에 도착했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더위를 느낄수 없었다. 함께한 일행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 줄 몰랐다고 감탄하며 꼭 다시 한번 찾을 것을 약속했다.
tip:
•입장료는 성인 5천원이다.
•굽이 높은 신발이나 하이힐은 금물이다.
•비가 오지 않아도 너울성파도로 출임금지가 될때도 있다.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부채길에는 화장실이 없다. 양쪽 입구에 있는 화장실을 먼저 이용해야 한다.
•둘레길 끝지점에는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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