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주님과 함께하는 10일의 밤
저자: 일리아델리오
독후감 글: 김미경데레사
<주님과 함께하는 10일의 밤>을 만난 건 부르심 같다.
반복해서 읽어도 새록새록 새롭다
한 문장 한 문장 마음에 담긴다
저자와 가까이서 대화하는 느낌이다
키워드 열 개로 말하고 싶은 바를 이야기 한다
"하느님의 뜻과 자유"를 말하려는 의도를
천천히 반복해 읽으며 조금 알것 같다
프란치스코회 수녀님이어서 그런지
프란치스코 성인, 보나벤뚜라 성인 이야기가 정겹고 반갑다
토마스 머튼 영성이 들어가 있어 와닿는다
열 개의 키워드를 나열해 본다
발견, 기도,갈망, 선택, 사랑, 의탁, 감사, 평화, 성령, 실천....
소제목은 이렇다
하느님을 깨닫기, 하느님과 관계 맺음, 하느님의 뜻 식별하기,
쉽지 않은 영적 식별의 여정, 매 순간 하느님 선택하기,
하느님게 모든 것 맡기기, 의탁의 언어, 영적 자유의 체험
하느님 안에서 살기, 참된 사랑의 길....
주말을 이용해 읽은 이 책을 통해
미사 참례할 때 마음 자세가 달라진다
하느님을 온전히 만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순간 순간 하느님 사랑으로 연결됨을 의식한다
지난 과거의 아픔도 부끄러움도 받아들이게 된다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귀하게 여기는마음이 생긴다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나의 뜻이 우선일 때 악한 영이 들어와
근심 걱정 불안으로 혼란을 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하느님은 우리가 자유롭게 당신을 선택하기를 기다리신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각오해야 할 것이 바로 죽음이기도 하다
편한 길의 정상에는 악마가 있고
고통의 길 정상에는 하느님이 계신다는 인용구가 기억난다
황량함이라는 어둠이 올지라도 하느님을 선택할 힘이
이 책을 통해 더욱 생긴 듯하다
힘든 일, 내 뜻대로 안 되는 일 앞에서 포기하지 말고
이 너머의 정상에서 기다리고 계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며
하느님의 뜻을 찾아낼 용기가 생기는 듯하다
이 책의 부제는 "그리스도와 일치하기 위한 영적 안내서"이다
다 읽고 나면 충분히 그리스도와 일치 되어 가고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삶이 부르심임을 믿고 신뢰하니 갈등도 사라진다
마음이 깨끗하다는 의미가 초월이나 비움이 아니라
성령께 의탁하고 성령께서 활동하시도록 하는 일임을 새로 알았다
여러 영성가들의 말이 인용되어 있어서
처음엔 좀 어려운 듯했는데
책의 뒤로 갈수록 저자의 의도와 핵심이 쉽게 와닿는다
삶으로 살아내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든다
어쩌면 반복읽기를 통해 마음에 담겨져
일상에서 삶이 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
+아멘(2023.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