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침묵서예대전 초대작가 서화전
인제 여초서예관서 5일까지
초대작가 52명 작품 97점 전시
지역 음식점 10곳 상설전 시작
“내년 20회 초대작가 관심 필요”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문학정신이 살아 숨쉬는 인제에서 그윽한 묵향이 퍼진다.
2021 대통령상 님의침묵 서예대전 초대작가 서화전이 2일 인제 여초서예관에서 개막했다.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인제군이 후원한 서화전 개막식에는 최상기 인제군수,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이춘만 인제군부의장과 김도형·최종열·한수현 군의원,이만철 인제문화원장,이효섭 농협인제군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초대작가 덕산 배종남의 만해 한용운의 시 ‘수행자’의 휘호 퍼포먼스로 시작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은 전국 곳곳에서 서화작품 활동을 이어 온 초대 작가들의 묵향을 만끽했다.‘정신과 감성을 깨우다’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가을의 정취와 만해선사의 혼을 충만하게 전했다.
▲ 지정순 작,‘님의침묵’
최상기 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만해 선생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일제강점기 암울한 민족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평화와 공존을 외쳤던 민족의 스승이자 사상가 만해선사의 사상을 더욱 선양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정순천 작,‘빗방울’
김중석 사장은 “만해 선사의 혼이 깃든 인제군에서 서화전을 열도록 도움주신 인제군과 의회,귀한 작품을 내어 준 초대작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내년은 님의침묵 서예대전 공모전이 20회를 맞는만큼 전국 각지에서 정진하는 신진작가들이 많이 배출되도록 초대작가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춘만 부의장은 “만해 선생의 숨결이 가득한 인제에서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영광스럽고 묵향의 진한 감동이 퍼지는 것 같다”며 “힘든 시기 귀중한 힐링공간이 되어 붓과의 아름답고 행복한 동행이 내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전시는 오는 5일까지 열리며 초대작가 52명의 출품작 97점을 선보인다.
▲ 구자수 작,‘포도’
상설전시회 ‘음식점에서 서화를 맛보다’도 함께 시작됐다.서화의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미리 선정한 지역 음식점 10곳(번개반점·사계절식당·산마을식당·산사가든·서가네식당·예당막국수·오동나무집·육공판정육식당·코스모스·황태이야기)에서 열리는 전시다.송헌 구자수 등 초대작가 10명의 각 작품 2점을 액자로 제작해 전시,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진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