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TS 간 증 문 구래현 형제
먼저 이곳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은 왜 나를 이곳으로 보내셨을까? 평소에 친하게 지내오던 분의 소개로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약 13주의 훈련을 받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그 베일이
벗겨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네팔로 선교를 떠났는데 아이들과
아내가 네팔의 환경에 적용을 못해서 한국으로 돌아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왜 나에게 왔을까? 주님께 묻기도 하고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PDTS훈련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나에게 일어난 일이 모두 나를 위해
주님이 주신 것이다,라고 마음으로 깨닫게 되었고 느끼게 된 것입니다.
한국에 들어와 어떻게 생활을 할지 앞일이 막막했습니다. 네팔로 오가면서
들어간 경비가 계획했던 것보다 많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들어와 통장을 확인
해 보니 100만원도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후원이 계속 들어올까? 의문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정의 필요를 아시는 주님이 꼭 필요한 만큼 채워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였습니다. 네팔 선교를 떠나면서 아내와의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왜 이런 환경으로 와서 아이들을 고생시키느냐고 매일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아내와 몸싸움을 하면서 심하게 싸우기도 했습니다. 아내가
선교사의 사명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고 나를 가장 마음 아프게 했습니다.
주님을 위해 국내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났는데 아내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PDTS훈련을 받으면서 이런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아내가 준비되지 않아 어려워 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었고
그러 인하여 나오게 된 것도 하나님의 뜻이었는데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옳다고 내 입장만 고집했던 나에게 이제는 가족을 배려하고 이해
하는 나로 변하는 모습을 보게 합니다. 하루하루가 바뀌어가는 내 모습이 신기
했습니다. 내가 변할수록 아이들도 아내도 변하고 있었습니다. 연약한 내 모습을
아시고 이곳 PDTS로 하나님이 인도하신 것이었습니다. 이제 훈련의 후반기이고
곧 현장에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훈련을 마친 후 다시 사역의 현장으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함께하시며 인도해 주시고 깨우침을 주신 주님을
기대합니다. 왜 하나님께서 PDTS로 인도해 주셨는지를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주관해 주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고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