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노을의 강재림·김태연·박동욱 작, 공동각색, 오세곤 예술감독, 이신영 연출의 뮤지컬 <한정담 한우물 이야기>를 보고
공연명 뮤지컬 한정담
공연단체 극단 노을
작 강재림·김태연·박동욱
각색 공동각색
연출 이신영
공연기간 2013년3월6일~4월7일
공연장소 대학로 노을소극장
관람일시 3월10일 오후6시
노을소극장에서 강재림·김태연·박동욱 작, 공동각색, 오세곤 예술감독, 이신영 연출의 뮤지컬 <한정담 한우물 이야기>를 관람했다.
이 작품은 금천구청 금나래 아트홀에서 2월22, 23일에 공연된바가 있다.
작품의 소재는 관악산의 지봉인 해발 400m의 호압산 일명 호암산 정상 25m 아래에 있는 한우물이다.
작은 연못 규모의 우물. 한우물을·‘용보’(龍洑) 또는 ‘천정(天井)’이라도 부른다. 길이는 22m, 너비 12m이다.
이 우물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온다. 첫째로는 기우제와 관련된 설로, 동국여지승람에 “호암 산에는 견고한 성이 있다. 성안에 한 연못이 있어 가물 때면 비를 빈다(虎巖山有固城城內有一池 天旱祈雨)고 하였으며, 둘째로는 군대의 음료용이었다는 설로, 임진왜란 때 선거이(宣居怡)장군이 이 부근에 진을 쳤다고 전하므로, 이 우물이 많은 군인의 음료수로 사용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셋째로는 소화용(消火用)의 설로, 이곳에 있던 해태는 조선조 태조가 한양천도 후 도성과 궁궐을 창건할 때 만든 경복궁 해태와 시대를 같이하는 것으로, 방화신(防火神)인 해태를 세우고 우물물로써 화재에 대비하였을 것이라는 설이다. 끝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 금천현조(衿川縣條)에 의하면, “호암산은 현의 동편 5리에 있는데, 그 곳 바위가 호랑이와 닮았으므로 그렇게 이름하였다(虎巖山在縣東五里 有巖如虎故爲名).”고 기록되어 있다.
그 산이 약호형(躍虎形)이어서 한양의 안위에 크게 영향을 끼치므로, 그 호세(虎勢)를 진압하기 위한 풍수설을 인용하여 이 지방에 사자암(獅子庵)과 궁교(弓橋)를 가설하였다고 한다. 한우물의 사면 벽은 화강암을 쌓아올려 이루어진 것이다.
뮤지컬 한정담은 극장의 객석까지 무대로 만들어 산록에 위치한 한 우물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았다. 방화에 대비한 석상을 조각하는 바위라든가, 대가 집의 대문이라든가 담장도 장치로 손색이 없었고, 중앙의 벽면을 이동시켜 여주인공을 광에 감금시킬 때의 장면 설정이나, 의상과 소품에 이르기까지 공을 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입에 아기를 우물에 빠뜨려 죽이려다가 차마 그러지 못하고 개 짖는 소리에 아기를 우물가에 내려놓고 도망치듯 사라지는 인물에서 극이 시작된다.
석공의 망치소리와 함께 장면전환이 되면, 석상을 조각하는 석공 2인의 모습이 보이고, 양반 댁 미모의 규수가 하녀와 함께 기우제를 올리려 산에 오르다가 산 도적에게 납치를 당할 위기에 처하고, 이때 인물이 준수한 석공이 등장해 뛰어난 무예로 그녀를 구한다. 이때부터 미천한 신분의 석공과 귀한 가문의 여식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하녀와 또 한사람의 석공과의 연정도 은연중에 솟아오른다. 그때 대가 집 호위무사가 규수를 찾아 등장하고, 무사가 밝힌 규수의 아비인 대감이 바로 석공의 집을 폐족으로 만든 원수임이 드러난다. 원수의 딸이지만 석공과 규수의 운명 같은 사랑은 석공의 발걸음을 대갓집으로 향하도록 이끈다. 규수 역시 석공을 그리워하며 문을 나서면서 두 사람의 재회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대가 집 호위무사 역시 딸을 연모하는 심중을 드러내고 석공을 제지하고 핍박한다, 대감이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딸의 정념을 제지하기 위해 광에 가둔다. 그리고 석공의 접근을 금하기 위해 아예 그를 추방시키는 조처를 취하면서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대감은 딸과 호위무사와의 혼례 날자 까지 정해놓는다. 그러나 딸은 광에서 탈출하고, 석공은 추방지에서 되돌아와 두 사람의 상봉이 이루어진다. 그러니 대감의 분노가 절정에 이르고, 호위무사 역시 석공을 처지하기 위해 칼을 뽑아든다. 두 사람의 사생결단의 결투가 벌어지고 결국.......
김인수, 강명환, 이세나, 임한나, 이일균, 한명진, 황진우, 조장미, 강아름, 신유식, 고준이, 강원모 등이 출연해 열창과 열연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주인공의 아리아와 듀엣, 그리고 출연자들의 합창은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열창이었다. 이용규와 조슬비, 그리고 박새롬이 더블캐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연주 대고 박행주, 해금 이희정, 국악연주 우리두리풍물단, 협력연출 이형돈, 음악감독(작곡 및 보컬지도) 김기현, 편곡 길석, 국악연출 박행주, 아무 최성호, 드라마트루기 박호영, 무술 차재근, 무대대자인 정숙희, 의상디자인 정현정, 조명디자인 박상준, 조명오퍼 한종엽, 기획 휴먼컴퍼니·김승호·이아라, 기술/무대감독 이동현, 조연출 이동우·최영호, 기획단원 이희숙·백지연·최지영·우정훈, 홍보팀장 노정희, 홍보단원 송기쁨·김초롱, 무대크루 백성수·오준호, 조명크루 이솔애·서선영 등 스텝 모두의 기량이 하나가 되어 극단 노을의 오세곤 예술감독, 강재림·김태연·박동욱 작, 공동각색, 이신영 연출의 뮤지컬 <한정담>을 우수창작뮤지컬로 창출시켰다.
3월11일 박정기(朴精機)
첫댓글 뜻하지 않게 선배님을 뵙고 무척 반가왔습니다^^게다가 격려의 말씀까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