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에 있을 때 골프를 자주 쳤다.
처음엔 고객관리 명분으로 골프를 접했고 나중엔 재미에 끌려 오래 골프를 쳤는데,
2023년 11월 족구를 하다 척추 압박골절로 골프를 접었다.
골프채와 신발 등 모두를 지인에게 줘버렸다.
내 나이드는줄 모르고 칠렐레팔렐레 뛰어다니다 혼쭐난 후 한동안 조신하게 지냈다.
허리가 차츰 나아가자 운동을 좋아하는 속성이 꿈틀거렸다.
경로당 관리사로 근무하는 경로당 회원들께서 그라운드골프를 하고 계셨는데,
성비 불균형을 이유로 적극 가입 권유가 들어왔다.
난 나중에 파크골프를 하겠다며 며칠을 버텼다.
결국 회원들의 압력에 경로당 임기가 만료되는 날까지만의 조건부 입단을 했다.
우리나라의 시니어 인구가 5명 중 1명이란다.
지자체에서 이들의 복지 및 후생에 신경을 많이 쓴다.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게이트볼과 파크골프, 그라운드골프는 비슷해 보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다른 종목으로 구분된다.
다만 셋 다 '누구나 쉽게 즐기는 골프형 생활 스포츠'라는 공통점이 있어 혼동이 많다.
'게이트볼(gsteball)'은 T자 막대기로 공을 쳐서 경기장 안의 게이트(문) 3군데를 통과 후 골폴에 맞히는 구기이고,
'파크골프(parkgolf)'는 실제 골프 축소판 형태로 전용클럽 1개로 공을 18홀의 홀에 넣는 경기이며,
'그라운드골프(groundgolf)'는 게이트볼과 골프를 섞은 형태로 전용스틱 1개로 공을 8홀의 포스트에 넣는 경기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그라운드골프장으로 나가려니 부담은 되었다.
며칠을 해보니 재미있었다.
오래 한 골프가 도움이 된건지 실력이 금세 느는듯.
10월20일엔 협회장기대회에 개인전으로 출전도 한다.
그런데 재미도 재미지만 그라운드 골프장의 아침풍경이 너무 멋있었다.
그라운드골프가 아니었으면 평생 못보고 지나쳤을 아침이 참 많았겠다.
그라운드골프장까지 가는 길의 새벽 풍광은 덤이고,
운동장의 일출과 구름 멋진 하늘을 보는건 행운이며,
좋은 사람들과 건강한 아침을 여는건 행복이었다.
아래 사진들은 그라운드골프를 치면서 핸펀으로 틈틈이 찍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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