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근, 장석기 친구가 2024. 6. 10. (월) ~ 6. 15. (토)까지 5박 6일(중국에서 4박, 비행기에서 1박) 일정으로 다음과 같이 중국 여행을 다녀 왔다고 하네요.
천문동굴(天門洞窟)을 탐방한 후, 끝없이 펼쳐진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두 친구의 얼굴이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이네요~
중국 호남성(湖南省) 장가계((張家界)는 원래 신비한 자연경관으로 인해 언제나 관광객으로 북적인다고 합니다.
장가계에서 2번째로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된 천문산(天門山)은 해발 1,518m로, 원시 상태에 가까운 생물생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일 년 사시사철 야생적인 분위기가 넘쳐 흐르고, 카르스트 구릉과 석순들이 도처에 분포되어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나무들이 어우러져 세계적인 지질공원을 대표한다고 하네요.
구름 위에 우뚝 솟은 천문산 절벽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회암동굴인 안개 낀 '천문동(天門洞)'이 위와 같이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문산은 고대에는 고량산으로 불렸는데 삼국 시대 오나라 영안 6년(263년), 고량산에 홀연히 절벽이 열리니, 마치 문과 같아서 세계적으로 기이한 경관이 형성되었다고 하여 고량산을 ‘천문산’으로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해발 1,300m의 암벽에 형성된 이 안개 낀 '천문동(굴)'은 높이 131.5m, 넓이 57m, 깊이 60m로 거대하고 수시로 안개로 뒤덮여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주어 진짜 하늘에 다다른 느낌을 들게 만든다고 하네요.
특히 이 '천문동(굴)'은 1999년, 세계 에어쇼에서 비행기가 이 동굴을 통과하고 지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는데 그때 무려 8억 명이 에어쇼 생방송을 시청하였다고 합니다.
천문산 중간에 있는 공원에서 '천문동(굴)'을 오르는 길은 위와 같이 999개의 가파른 계단을 이용하게 되는데 마치 천상으로 오르는 듯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고 하네요.
황룡동굴(黃龍洞窟)은 장가계 여행코스 중 또 다른 명소로 장가계 무릉원 동부의 삭계육(索溪峪) 자연보호구역에 있으며, 카이스트 지형의 석회암 용암동굴로 대륙의 스케일답게 전체면적 991,736㎡(약 30만 평), 총길이 11.7㎞의 거대한 동굴이라고 합니다.
자연이 창조한 천태만상의 종유석과 무지갯빛 인공조명 때문에 종종 이곳이 천상이 아닌가 하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곤 한다네요.
아무튼, 두 친구의 우정이 영원하길.... 그리고 멋진 인생 여정이 계속되길.... 염원해 보면서 다음과 같이 영화음악 '안개 낀 밤의 데이트'를 띄워 봅니다.
안개 자욱한 그리스 해안가의 홍등가를 배경으로 3명의 여자가 보여주는 힘겨운 인생살이는 <여자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 존재>라는 해묵은 명제를 삶의 깊은 통찰과 함께 영화와 현실을 분간키 어려울 정도의 사실적인 연기로 흑백의 화면 속에서 관객들을 압도해 나갑니다.
일본이 이 영화를 수입하면서 원래의 주제가 자리에 '해안가, La Playa'라는 곡을 집어넣었는데,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몰라도 일본 수입업자의 안목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 만치 이 음악 한 곡만으로도 순식간에 이 그리스 영화는 우수와 고독의 안개가 자욱한 그리스 부둣가의 홍등가로....,
우리들을 살포시 데려다 놓습니다.
'해안가, La Playa'는 원래 벨기에 출신의 유명한 기타리스트 게오르그스 반 웨터(Georges Joseph Van Wetter)가 작곡했는데, 프랑스 출신의 이태리 칸초네 가수 마리 라포레(Maitena Doumenach)의 1964년 앨범에 실린 곡이라고 합니다.
제목도 원래 'La Playa'가 아니고 '내가 혹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면, E Se Qualcuno Si Innamorera Di Me'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끌로드 차리를 비롯한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이 곡을 경음악으로 발표하면서 자연스레 '해안가'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합니다.
단연코 이 주제가의 삽입 덕분에 <안개 낀 밤의 데이트>는 일본 자국내에서만 150만 명의 대흥행 기록을 세웠다고 하네요.
'안개낀 밤의 데이트'는 그리스의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오프닝은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남녀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매춘부인 엘레니는 페트로스라는 유학생과 사랑에 빠졌지만 자신의 직업을 숨기며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을 통하여 플라토닉한 만남을 지속합니다.
엘레니와 같은 곳에서 일하는 메리는 어느날 손님으로 찾아온 연하의 용접공 청년 앙겔로스의 순수함에 이끌려 그와 진실한 사랑에 빠집니다.
역시 그들의 동료인 안나는 아들이 있다는 것을 숨긴 채 일을 하는 매춘부로 배를 타는 선장에게 프로포즈를 받습니다.
마지막 항해를 떠난 선장에게 편지를 쓴 안나, 자기 아들을 함께 받아준다면 결혼하겠다고 합니다. 안나는 아들에게는 여행사에 다니는 것으로 속이고 있습니다.
엘레니, 메리, 안나 이들 세 여성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이들을 관리하는 마담 파리, 엘레니를 은근히 좋아하며 질투하기도 하는 포주 사장, 그곳에서 청소 빨래를 하며 고된 삶을 살아가지만 양로원의 한 노인과 소박한 사랑을 하는 여인, 떠난 남자를 끈질기게 기다리는 매춘부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들의 사랑과 애환을 다루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