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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 제의도살과 피 취급(1-9)
살아가면서 많은 위험 요소를 있습니다. 그 위험을 만나게 되면 실패나 질병과 같은 다양한 일에 대한 두려움 있습니다. 평안이 떠나고 마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위험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상숭배의 위험입니다. 우상숭배는 우리를 원한 실패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시다 하라 3이스라엘 집의 모든 사람이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진영 안에서 잡든지 진영 밖에서 잡든지 4먼저 회막 문으로 끌고 가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아니하는 자는 피 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그가 피를 흘렸은즉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5그런즉 이스라엘 자손이 들에서 잡던 그들의 제물을 회막 문 여호와께로 끌고 가서 제사장에게 주어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할 것이요 6제사장은 그 피를 회막 문 여호와의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할 것이라 7그들은 전에 음란하게 섬기던 숫염소에게 다시 제사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그들이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8너는 또 그들에게 이르라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혹은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 번제나 제물을 드리되 9회막 문으로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리지 아니하면 그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1-9)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사와 희생의 규정을 주시며, 그들이 제사를 드릴 곳은 오직 성막에서만 해야 한다고 명령하십니다. 이 규정은 피를 통해 생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피를 먹지 말라는 경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지침입니다.
(1) 불법적 제사의 금지의 합법적 화목제(1-7)
1-9절은 언뜻 화목제에 대한 추가적인 규정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첫째 단락은 불법적인 희생 도살을 금지하는 명령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원과 감사의 짐승 제사인 번제와 화목제를 바칠 때, 특히 화목제를 바칠 때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를 받습니다. 그들은 진영 내에서든 밖에서든(3) 불법적인 제사를 임의적인 제단에서 바쳐선 안 됩니다(3-7). 특히 진영 밖의 들판에서 ‘염소 신들’(goat-demons)에게 제사를 바치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됩니다(7). 이 제사가 구체적으로 화목제라는 것이 5절을 통해 확인됩니다. 언뜻 보기에 3-4절은 모든 짐승의 도축을 성소로 제한하는 규정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고대로부터 이 쟁점을 둘러싼 논쟁이 깊었습니다. 일련의 학자들은 레위기 17장의 법이 사냥한 짐승은 허용하나 가축의 일반 도살을 전면 금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논쟁은 동사 ‘샤하트’의 개념을 둘러싼 의견의 차이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샤하트’는 구약에서 제의도살뿐 아니라, 일반 도살에 대해서도 사용됩니다(예, 창 37:31; 민 11:22;삿 12:6; 삼상 14:32 등). 다수의 주석가들은 3-4절의 ‘잡다’를 일반 도살로 간주합니다. 식용을 위한 그런 도살이 이 법에서는 전면 금지되고 있습니다.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반드시 짐승을 성소에 끌고 온 뒤 화목제로 도살해서 드려야 합니다. 만일 레위기 17장이 일반 도살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면, 이것은 신명기 12장에서 허용된 일반 도살 규정과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역사서의 증거들 또한 신명기의 규정과 일치하고 있습니다(예, 삼상 14:31-35). 전통적인 견해는 환경의 차이로 설명합니다. 레위기 법이 주어질 때는 광야 배경이었기에 중앙 성막에 접근이 용이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백성이 일단 화목제로 하나님께 짐승을 바친 뒤 남은 화목제 고기를 집으로 가져가 식용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먼 지역은 화목제를 바치고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신명기 법을 통해 일반 도살이 허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보수적 견해는 설득력이 있지만,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 레위기 17장의 법이 이스라엘 백성이 대대로 지킬 법으로 주어졌다는 점입니다(17). 또한 설사 그것을 영원한 법으로 간주하지 않더라도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다른 해석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다음 몇 가지 이유로 3-4절의 동사 샤하트는 일반 도살이 아닌 제의 도살이라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첫째, 하틀리(J. Hartley)의 주장대로 3-9절의 전체 문맥을 보면 3-4절은 불법적 화목제를 금하는 제의 도살을 지칭하는 것이 분명압니다. 이어지는 5-6절의 “들에서 짐승을 잡다”에서 ‘잡다’의 히브리어가 ‘자바흐’인데, 이것은 들판에서의 제의적 도살을 지시하기 때문입니다. 3-6절은 같은 문맥 속에 있습니다. 나아가 8절은 ‘번제나 희생’(올라오 제바흐), 곧 모든 희생 제사를 포괄하는 중어법(merism)을 사용하여 그 범위를 확대합니다. 결국 3-9절의 금지는 화목제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진영 안팎의 불법적 제단에서 동물을 드리는 희생에 대한 것입니다. 둘째, 화목제로 드려진 짐승의 고기만 허용되었다면 부적격했던 흠이 있는 짐승은 버려졌습니까? 흠이 있는 짐승은 제단에서만 배제될 뿐 얼마든지 식용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셋째, 화목제 고기만 허용되었다면 비둘기는 먹을 수 없게 됩니다. 조류는 화목제로 드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3-4절이 네 발 짐승인 가축류의 도살만을 금지한다는 것은 이것이 일반도살이 아닌 단지 화목제의 도살을 말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넷째, 화목제 규정은 세 가지 동기로(감사, 서원, 자원) 바친 뒤 뒤풀이로 잔칫상을 벌여고기를 나누어 먹도록 합니다. 이것은 가정에서의 식용을 위한 고기 조달을 위한 규정이 아닙니다. 따라서 사냥을 허용했듯이 단지 고기만을 얻기 위한 가축의 일반도살은 허용되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3-9절에서는 일반 도살이 당연히 전제되는 가운데 단지 제단에서의 불법적인 제사, 특히 화목제를 금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6절은 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만일 그런 불법적 화목제를 바친다면, 이것은 피를 하나님의 성소에 돌리지 않는 결과를 낳습니다. 만일 사적인 제단이나 임의적 제단에 화목제 짐승의 피를 뿌린다면 그것은 사실상 피 흘린 죄로 간주됩니다(4). 이 ‘피 흘림’의 죄는 무서운 ‘끊어짐’(이후 ‘제명’으로 통일)의 형벌을 불러옵니다(4). 그래서 5-6절은 하나님이 정하신 성소의 제단에 짐승의 피를 뿌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피는 생명의 주인이신 그분에게 돌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제사 규정은 제사에서 피의 오용과 남용을 경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합법적 제사들(8-9)
7-9절은 그런 불법적 제사가 가장 위험하게는 들판에서 숭배된 숫염소 우상과 관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이 광야의 숫염소 신은 분명 바로 앞 16장에서 먼 광야에 있는 악령의 이름으로 추론되는 ‘아사셀’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1-9절은 결국 불법적 화목제와 합법적 화목제에 초점을 두면서 피가 다른 곳에 뿌려지는 일이 없도록 경고하고 오직 회막에서 모든 제사를 드려야 함을 확정합니다. 아마도 1-9절이 화목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 제사가 고기를 나눠 먹는 잔치를 위한 제사였기에 피와 관련된 실수를 가장 잘 범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피 섭취의 금지 및 피의 의미와 기능(10-12)
하나님께서는 피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생명체에 대해 존중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으로 이어집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환경과 동물, 그리고 인간의 생명에 대한 가치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신앙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고, 신뢰를 쌓는 길이기도 합니다.
10○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 중에 무슨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내가 그 피를 먹는 그 사람에게는 내 얼굴을 대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11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12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너희 중에 아무도 피를 먹지 말며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라도 피를 먹지 말라 하였나니(10-12)
10-12절을 보면 피의 의미와 기능을 설명하는 11절을 중심으로 10절과 12절에서는 피를 먹지 말라는 경고가 주어집니다. 문맥을 고려하면, 10절은 화목제와 관련된 피의 섭취 금지를, 그리고 12절은 곧바로 이어지는 13-14절의 사냥한 짐승의 피를 먹지 말라는 금지와 연결됩니다. 특히 11절의 해석은 피의 대속 기능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11절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피에 관한 명제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1) 짐승의 피는 생명입니다 (2) 피는 제단에 귀속됩니다 (3) 피가 대속을 합니다. 첫째 명제는 모든 짐승의 피에 해당하며 사냥감도 예외는 아니므로 사냥한 짐승의 피 역시 절대 먹어선 안 됩니다. 둘째 명제는 희생으로 바쳐지는 짐승의 피는 결코 불법적 제단이나 다른 곳에서 임의로 처리해선 안되고, 반드시 제단으로 돌려져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바쳐진 희생 짐승의 피는 대속의 효과를 불러옵니다. 이때 대속의 효과를 지닌 피는 모든 희생 짐승이 아닙니다. 바로 속죄의 제사들인 속죄제/속건제, 그리고 좀 더 폭넓게 원죄를 해결하는 번제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목제는 제외되는 셈입니다.
비희생 짐승들의 피 섭취 금지(13-16)
우리는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피는 단순한 액체가 아니라 생명의 상징이며,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연과 생명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환경과 생태계, 그리고 우리 주변의 생명체들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13모든 이스라엘 자손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 먹을 만한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여 잡거든 그것의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을지니라 14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떤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것의 피인즉 그 피를 먹는 모든 자는 끊어지리라 15또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먹은 모든 자는 본토인이거나 거류민이거나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고 그 후에는 정하려니와 16그가 빨지 아니하거나 그의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그가 죄를 담당하리라(13-16)
마지막으로 사냥한 짐승은 몸통의 피를 제거하고 고기를 먹을 것과(13-14) 자연사하거나 찢겨 죽은 짐승들은 먹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15-16). 두 법령 모두 피 문제가 핵심입니다. 피는 곧 생명이며, 생명은 하나님께 속하므로 만일 피를 먹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며 하나님의 영역을 심각히 침해하는 셈이 됩니다. 이것은 생피를 먹는다기보다 도살이나 사냥을 해서 잡은 짐승의 피를 뽑지 않고 고기를 피째 먹는 행위로 보아야 합니다. 그런 위반자에 대해서는 ‘제명’이라는 높은 수위의 징벌이 가해졌습니다(14). 그러나 자신이 죽이지 않은 짐승, 즉 자연사했거나 찢겨 죽은 짐승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그런 짐승 역시 몸에 피가 남아있는데, 이런 짐승을 섭취했을 때에는 징벌이 심각하진 않아 옷을 빨고 목욕을 한 뒤 저녁까지 부정한 상태로 지내야 했습니다(15). 만일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 사람 역시 그것에 대해 중대한 죗값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16).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사와 피에 관한 규범을 주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피는 생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를 오직 성막에서 드릴 것을 명령하심으로써, 신앙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규범을 따르는 순종의 중요성과 영적 정결함의 필요성을 일깨우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책임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교훈들은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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