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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아들과 동행” (2010. 11. 13일 토. 맑음)
“공익적인 일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평생 동지가 한명이라도있다면, 그 할 수 있는 일의 절반은 한 것과 같다, 설사 그러한 동지가 한명도 없을지라도 평생 한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고, 사회에도 기여하게 된다, 그러나 개인의 사리사욕을 저버리고 일생을 공익적인 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시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우린 진정으로 그들을 존경해야한다”
그리고 희망도 보았다. 한 가지 목적을 위하여 한 사람이 아닌 33인모이고, 그리하여 또 다시 33인이 뜻을 함께하고, 그리고 1만 명을 목표로 그 일을 하고 있다. 이제 그 목표까지 1/3를 달성하였다. 그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함께 존경을 전하고 싶다.
최열(환경운동연합대료)이원영(수원대교수)정민걸(공주대교수) 우리들은(나는) 관심은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때, 그들은 내가 못하는 일을 앞장서서 몸과 마음을 불사르고 있다.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며 평생을 헌신 해 오신 최열대표님, 평범한 교수에서 4대강으로 인하여 일약 전국구가 되어 적진을 향하여 용맹하게 앞장서서 뛰어드는 장수 같은 이원영교수님과 국정감사에서 소신과 논리로 국회위원들과 당당히 맞장을 붙고 퇴장하신 지조 있는 선비 같으신 정민걸교수님! 그 외 수많은 분들이 있지만, 내가 직접 만나지 못하였기에 실명을 거론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하다.
4대강?
4대강이 우리주변에 어느 강이 4대 강인지 정확히 일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내가 4대강이 어디요? 하고 묻는데 한강은 확실하고 그리고 부산경남의 낙동강, 중부 금강, 그리고 하나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호남에 있는 강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한 참 후 섬진강인가!!!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에 부끄럽게도 찾아보았다. 전남 담양에서 가로질러 목포까지 흐르는 호남의 대표 영산강이다. 그래서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이 4대강이다. 그 후 질문을 몇 사람들에게 똑 같이 해보았지만 나만큼이나 하나 같이 모르고 있었다. 4대강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답사 후 일주일동안 만나는 사람들에게 반복된 질문을 했다. 한강 외에 모르겠다는 대학생도 있다. 우리 집 대학1년생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우리는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나와의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공익적인 일에는 무관심하다. 설사 관심이 있어도 막연한 관심뿐이다.
MB가 선거 공약 후
“일자리도 창출하고 버려진 강변도 정비를 하고 자전거도로가 건설되면 4대강을 따라 전국을 여행도 할 수 있으니까 4대강 정비 잘 하는 것 같다.”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는 환경단체들 그 사람들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으니까 괜히 정부에서 하는 일 반대만 하는 사람들이다“
‘경부 고속도로도 그랬고, 그들은(야당과 환경단체) 왜 정부에서 하겠다는 국책 사업마다 반대하는 그 사람들 소리 들을 필요도 없다“
“우리가 반대한다고 해서 이 정부가 안하는 것도 아니고 공연히 아까운 시간과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하지 말라”
“우리들(나와너)보다는 똑똑한 나라님이 하는 일인데 찬성은 못해도 방해하지 말고 각자 하는 일이나 열심히 해야 한다”
내 주변에 대다수는 지극히 무관심한 부류이거나, 사회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우선 먹고사는데 바쁜 사람들이라 절대다가 이렇다. 나 또한, 개인적인 생존이 하루 주어진 나의 생활 속에서 막연히 생각만 미칠 뿐, 찬성도 반대도 어느 쪽도 아니고 절대다수의 민초들처럼, 누군가가 논리정연하게 반대를 설명하면 반대가 되고, 또 찬성을 설명하면 찬성이되는 그런 부동(附同)한 종족이다.
MB가 TV토론회에서 로봇을 가지고 설명할 때, 순진한 국민들 모두가 설득 당하겠구나 생각하면서 나도 저렇게 하면 수질도 개선되는 줄 알았다. 대통령이 4대강개발에 대하여 국민적인 반대논리에 설득하기 위하여 대 국민토론회를 자청한 공적인 자리에서 하는 말이라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 MB가 “4대강 운하” 선거공약을 접할 때 느낌은,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노통께서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재미(국가백년대계 보다 당선이 우선적인 공약)를 본 것처럼, 순진한 민초들의 표심을 움직이겠구나! 했다. 나 또한 4대강이 개발되면 순진하게도 자전거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관광도 하고, 외국처럼 운하도 즐기고, 주요 관광지들도 둘러보고, 방치된 강들을 정비하면 매년 수조씩 낭비하는 홍수도 예방하고, 더럽혀진 물도 맑게 하고, 앞으로 석유보다 물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는 미래학자들의 보고서도 있고 하여 수자원도 확보하고, 무엇보다 민초들을 움직일 수 있는 일자리까지 창출한다는데 아무리 그가 미워도 그에 따른 반대 논리가 내겐 부족해서 스스로도 방관자적인 입장 이였다. 그래서 언젠간 시간 나면 4대강을 한번 둘러보자고 생각했다.
그 후 막연한 생각을 이번(11월13일)
휴가 나온 아들과 함께 333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왜 그들은 그렇게 단 기간(공사기간4년)에 그 엄청난 사업을 강행할까?
정말 수질이 개선되어, 수자원도 확보도 가능한 것일까?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국토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강암지층을 형성하고 있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맑은 수자원이 풍부하다고 했다. 물이 얼마나 부족하기에 물이 부족하다고 하는 정부의 통계가 맞는지?
홍수는 강원도 산간벽지 지류에서 발생되는데 비율이(70%이상) 4대강 본류에서는 얼마나 그동안 발생 하였고 과연 홍수는 예방되는 것인가?
기계 한 대가 노동자 100명분을 한다는데 일자리 창출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로봇은 정말로 오염된 수질을 그 때 그때 오염된 곳을 알려주고 즉각적으로 무엇인가 투입되어 4대강을 맑게 할 수 있을까?
그 로봇은 누가 만들며, 누군가가 그 로봇을 낚시 해 가버리면, 그 로봇하나 만드는데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특히 누가 대통령에게 제안을했는지 모르지만, 최소한의 로봇의 기술적인 문제와 설사 기술적인 문제는(무선과 배터리, 충전) 해결하더라도 그 후 유지관리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였는지 내 상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방법이다. 로봇만큼은 정확히 지켜 볼 것이다.
땜 과 보가 십여 개 이상이 새롭게 만들어진다는데, 중국에서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든 해 지진으로 땜이 붕괴 되 수 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만명 이상이 사망하였는데 우리는 그런 문제에 대하여 안전 한가?
보하나 관리하는데 원만한 중소기업 연간 매출만큼이나 비용이 들어간다는데 완공 후 관리비는 얼마나 드는지?
대대적인 국책사업 착공 후 초기 예산만큼 투입된 경우보다도 항상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되었고 이번에도 32조라는데 그 금액도 엄청난 금액이지만 정말로 그 금액만큼 만 들어갈까?
환경단체들과 일부 학자들이 공사 중단 가처분신청을 해놓았는데 법원에서는 어떻게 판결을 내릴지, 또 제2의 새만금은 되지 않을지?
MB의 업적 중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는 청계천공사도 천(川)이 아니라 도심속에 어항을 만들어 놓고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사실에 놀라며, 연간 유지보수비용이 100억 가까운 금액이 소요된다는데 왜 유지보수 비용은 아무도 생각안하고 찬사만 하는 것 일까?
(참고)“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계천 유지관리비용으로 총 85억 5200만원이 쓰였다.
게다가 이 금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6년 67억 원이던 비용이 3년 사이 22%가까이 늘어나 지난해는 85억 원이 넘는 금액이 투입됐다. 이러한 증가추세라면 2~3년 이내에 연 평균 관리비용이 1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그러한 비용까지 생각하고 자기 임기 내에 완공이 안 되더라도 백년, 천년이 지나도 모두에게 찬사를 받을 수 있는 그러한 공사를 왜 하지 못했을까?
매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면 만사형통이지만, 수수방관 할 수 없어 나는 MB가 하는 4대강 사업에 의문점들이 넘쳐났다.
이러한 의문점을 가지고 이른 새벽에(5시기상) 1차 출발지로 나갔다. 출발 10분전에 교대역에 도착하여 곧 바로 버스를 탑승하고 7:30분 출발하였다. 출발과 동시에 4대강을 정비하면서 그동안 내가 모르고 있었던 점들이 하나 둘 TV를 통하여 방영되었다. 왜 이런 제작물들을 한 번도 보지 못했을까 하면서 조용히 응시하였다. 방송되는 CD를 “나중에라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 후 알아보지 못했다.
30여 분 동안 TV를 보고난 후 이윽고 주최 측 진행요원이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함께 동승한 몇 몇 분들 소개했다. 최열환경운동연합대표, 정민걸공주대교수님, 그리고 탐승한 모두 자기소개를 했다. 버스는 1시간30분을 달려 여주명성황후 생가 터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다른 장소에서 출발한 버스가 합류 할 때 까지 시간이 남아 잠시 휴식도 취하면서 명황황후 생가 터도 둘러 볼 수 있었다. 조선왕조500년 동안 가장 비극적인 생을 마감한 황후의 작고 아담한 생가는 조용하고 쓸쓸하고 황량하게 다가 왔다. 생가 터 앞 기념관의 정원도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사업에 미쳐 젊어서는 애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아들과 함께하는 이런 시간은 두 번째의 여행이다. 입대 전 부산을 한번 다녀온 것이 첫 번째이고, 이번이 두 번째라 기념사진을 몇 장을 남겼다. 이윽고 버스 한 대가 도착했다.
그 버스에는 333운동을 주도하신 수원대 이원영 교수님께서 내리셨다. 핸드마이크와 밀짚모자, 독특한 차림의 모습이 이내 친밀감으로 다가왔다. 아~333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최열 대표님과 정민걸 교수님과 33인중 또 한분이라고 칭하긴 너무나 역할이 크신 이원영 교수님의과 첫 대면이다. 곧 이어 버스가 한 대 더 도착하였다. 그가 일행들에게 건넨 첫 인사말은 아쉽게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윽고 최열 대표께서 한 말씀 하시고 행사에 동참하신 일행 중 여성분(화가)이 용감하게 동참하게 된 동기를 이야기했다.
버스는 출발하여 바위늪구비(남한강대교)현장으로 이동하였다. 바위늪구비에 대해서는 정민걸 교수님의 간단한 소개가 있었다. 깊이 새겨듣지 못한 것 같아서 못내 아쉽다. 또 다시 기회가 있다면 한 말씀도 놓치지 말아야겠다. 이내 도착하여 도보로 걸어서 남한강 대교를 갔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봐온 여주의 최고의 절경은 어디로 사라지고 황량한 초겨울의 강은 공사현장과 더불어 더욱 황량하기만 했다.
(바위늪 구비 오늘과 봄.여름 .가을.....)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개선하고, 녹색성장을 통하여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여주 “여강” 의 자연이 무참히 파괴되어가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교각위에서 이원영 교수님의 설명이 있었다. “정부는 천연의 자연습지를 다 파헤치고 생태공원을 만들고, 그곳에서 공연도 하고 관광객도 유치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다. 연말이면 보도블록을 연례적으로 각 구청에서 교체하듯, 이 공사도 누구를 위한 공사라기보다 공사를 위한 공사, 발주를 위한 발주로서 그들만을 위한 찬치”이라고 하셨다.
사진 위 바위늪구비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봄, 여름, 가을, 푸르렀던 강변 초지와 구름같이 맑은 억새와 갈대 숲, 숲과 함께 수천년을 함께 살아온 오소리, 너구리와 철새들, 우리의 어머니처럼 머리카락 휘날리며 천진난만하게 달려가는 저소녀의 모습은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 여주사람들은, 아니 우리는 언젠가는 자연의 모습을 지금 보다도 몇 배의 더 많은 국민들의 혈세로 이 여강을 되살려야 할 것이다. 그때는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것인가? 정권은 정책의 실책으로 정권만, 내 놓으면 된다지만 자연의 파괴는 누가 책임을 질것인가?
오늘 첫 탐방코스를 이렇게 접했다. 바위늪구비을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상주 내성천으로 향하는 버스 속에서 이원영 교수님의 보충설명과 함께 그 동안 궁금한 몇 가지를 질문을 하였다. 혼자서만 질문을 하여, 일행들에게 미안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었지만 한 사람 외 추가로 질문하는 사람이 없어 다시 추기로 몇 가지 더 질문하고 교수님게서 답하면서 내성천에 도착했다. 교수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지만, 내가 할 수가 있는 일은 너무나 미약함에 절망스러웠다. 하지만 누군가가 이렇게 한 사람의 생각이 33인이 되었고 그 33 삼인이 333명이 되어 이제는 3천명이 되었지 않은가!
333프로젝트란?
33인이 모여 버스333대로 1만명이 4대강 답사를 목표하는 그날까지 추진키로 한 계획이다. 그렇게 시작한 운동이 나를 주말 새벽에 휴가 나온 아들과 함께 여기까지 오게 하지 않았는가, 내가 절망할 필요까진 없었다. 그 무엇인가 작은 일이라도 한다면 작은 밀알이라도 되지 않겠는가, 하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한다, 그 작은 약속을 자신에게 지키기 위하여 답사 후기를 쓰고 있는지 모른다.
(내성천 금빛 모래톱에서 이원영, 정민걸 두분의 교수님과...)
1시가 넘어서 내성천에 도착 하였다.
내성천에서 각자가 준비해온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을 준비해 가지 못했다. 문을 열지도 않은 제과점을 두르려 빵을 몇 개 사가지고 온 것이 전부다. 그것도 한 참 먹을 때의 군인아들이 버스를 타고 오면서 먹고 몇 개 남지도 않았다. 막걸리와 빵조각으로 입을 다시는데, 옆 팀에서 김밥도시락을 하나 주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또 한 두당 한 병씩 돌아가도 남을 정도로 막걸리가 현지에서 공수해서 인지 그 맛이 꿀맛 이다. 내성천의 은빛 모래톱에 발을 당구고 그 촉감을 느끼며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며 버스 안에서의 “절망적인 환경파괴와 심각함은 잠시 잊고 갈대숲 사이를 거닐며 10대 때 내 고향(산청군 금서면 지막리 901번지) 에서나 볼 수 있는 논 고동을 그곳에서 볼 수가 있었다.
출발 때 소개를 하였지만 이름을 알 수가 없는, 우리를 “예‘까지 무사히 안내한 아리따운 자원봉사총무가 어디론가 혼자 가서 열심히 찾더니 고동을 두 마리 찾아와 주었다. 아들에게는 처음 보는 자연의 선물이다. 기념으로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준비해간 현수막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서둘러 나왔다. 시간은 처음 예정시간보다 두 시간이 지체 되었다.
밑에 사진은 내성천에서 회룡포로 향하는 길목이다. 회룡포는 늦가을 풍경과 함께 한 폭의 그림처럼 평화롭다.
회룡포의 징금다리 대신 만들어 놓은 흔들거리는 철다리 위를 거닐며 끝없이 펼쳐진 모래톱과 저물어 가는 가을의 단풍잎과 함께 망중한 을 즐긴다. “저 모래 포구도 내성천 모래톱도 상주땜이 완공되면 없어지거나 아니면 심하게 파괴 될 것이다”라고 교수님의 설명이다.
다시 버스는 4대강 비경 중 가장 아름답다는 상주댐 위 로 향하였다. 시간은 처음 예정간보다 더 많이 지체 되었다. 예천군 삼풍교에서 버스를 잠시 정차하여 다리아래를 바라보았다. 여기가 낙동강 본류란다. 물막이도 없이 모래톱을 준설하고 있는 것을 보노라니 황막하다. 다시 십여 분정도 이동하여 경천데 입구에서 내려 작은 능선을 따라 걸었다. 어느새 새벽에 출발한 일정이 답사코스 종착역이 닿았다. 경천대전망대에서 그림 같은 일몰을 보았다. 아무런 생각 없이 여행을 떠나온 사람처럼 그 일몰에 취한다. 그림 같은 풍경에 취하여 작품 사진을 남기겠다고 카메라 셨트를 눌렀다. 경천대 강가의 정자에 도착하니까 어둠이 주의를 감~싸돈다. 강위의 그림 같은 정자에는 못 들어가게 너절하게 막아놓았다.
모두들 하나같이 착하다. 못 들어가게 흰 줄 하나 처져 있는데 아무도 들어갈 생각을 안했다. “강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데 이 줄 하나 넘어 들어가는 것이 뭐 대 대한 잘못이라”고 혼자 말로 하면서 줄을 넘어 들어갔다. 잠시 정자에 앉아 어둠이 갈려 있는 강가에 늙은 소나무가 그림에서만 본 풍경들을 바라보았다. 어둠과 함께 카메라는 더 이상 혼자서 초점이 잡히지 않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상주땜를 공사현장을 바라보며 답사일정을 마감해야 했다.
예정된 코스는 상주땜 현장을 버스로 둘러보면서 귀경하게 되어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곧 바로 상경해야 했다. 경천대를 뒤로하고 걸어서 버스기 있는 것으로 십분 걸어서 이동하여 왔지만 버스가 없다. 관광버스 기사들이 뿔이 났다. 그들에게는 오늘 일진이 좋지 않은 날이다. 다른 곳으로 배차를 받고 갔더라면 두둑한 팀도 받고 즐거운 하루가 되었을텐데 누구하나 음료수 하나 사주는 이 없는 하루의 일과니까 막판에 곤조를 부린다. 그들에게는 오늘 우리가 답사하는 의미와 참뜻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는 직업이고 근무시간에 불과하다. 그들을 탓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운봉사총무에게 조용히 타일러 무사히 오늘에 우리의 목적을 퇴색되지 않도록 설득하라며 훈수를 둔다. 어둠은 완연히 주위를 가싸고 경천대 입구 네온싸인이 반짝이는 조명탑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시간이 꽤 지체되는 느낌인데도 누구 한 사람 불만을 토하는 사람 없다.
출발하면서 각자의 소개와 함께 각오를 한마디를 했는데, 귀경하면서도 각자의 소감으로 한마디씩하고 마감하였다. 대부분 앉은 자리에서 짧고 굵게 하였다. 아침과 동일하게 앞 쪽에 자리를 하고 있기에 앞창을 바라보며 말을 한다는 것이어색하여 일어나 모두를 바라보면서 말 했다.
“아침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답사 길에 동참을 하게 되었는데, 아침과는 다르게 마음이 무겁습니다. 각자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훌륭한 말씀들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한 가지 제안을 하면 어떻게 습니까? 돌아가 각자 한분씩 333프로젝트에 동참을 시킵시다. 저부터 내년 봄에는 한분을 동행하여 다시 한 번 더 답사 길에 오르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소감을 마무리 했다.
마지막까지 버스에 동승한 최열 대표님과 정민걸 교수님 소감이 끝나고 우리일행을 아침부터 마지막까지 하루를 자원봉사하신 김애정 선생님의 소감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급히 녹화를 하였다. 공주사업대학원 재학 중인 그는 지금 교생실습중인 새내기 교사라고 했다. 김애정선생님은 아버지가 어린나이에 돌아가시고, 어려운 시기에 정민걸 교수님을 만나 기치관이 달라지게 되었다고 했다. 4대강 답사 길에 한번 따라 나서면서 그 후 6주 연속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그 후도 계속 봉사활동)
김애정 선생님은 많지 않은 교생 실습비중 50십만이라는 거금을 4대강 살리기 운동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후원금을 납부 했단다.
33운동은 어느 독지가나 기업의 후원이 아니라 뜻있는 한분 한분의 후원금이 모여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돌아오는 길에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새내기 교생이 격고 있는 교육환경의 괴리감과 자신이 왜 자원봉사를 6주 연속 이렇게 하고 있는지를 차 차근 설명하면서는 그동안 그가 자원봉사를 하면서 몸소 부딪히며, 느낀 시간과 교육현실의 괴리감이 자기 이상과는 얼마나 깊었는지 그의 한마다 한마디 진심이 물씬 묻어 나왔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에는 마음 깊은 곳에서 자연스레이 솟아난 감정의 목소리에서 그에 진심은 무엇을 전하려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토하듯 전해오는 흐느낌이 버스속의 모든 이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전해져 왔다.
결론은 내 짧은 지식으로는 내리지 못하겠다.
우리의 젊은 세대들을 “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이자 성공회대학교교수인 우석훈실장님의 글과 말로서 대신하고자 한다.
“삽질하는 나라는 생각을 하는 나라를 못 이긴다”
“4대강 정비는 실패할 것이다.“
“왜냐면은 4대강은 MB의 역린이다.”
그 역린을 그 누가 목숨 걸고 건딜겠는가?
한나라당이나 내각에는 그 역린을 건딜 사람이 없다.
대부분의 국책 사업은 반대하다가도 착공 후는 조용해지기 마련인데. 4대강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반대의 목소리가 더 강해 질 것이다. 그 중심에는 33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MB의 집권 말기에는 더 많은 저항이 부딯칠 것이다. 그의 5년짜리 월급쟁이가 끝나는 순간, 우리는 그때까지 투입된 국민의 혈세 보다 더 많은 금액을 다시 4대강에 투입 될 것이다.
어쩌면 다음 대선은 4대강 저지냐 유지냐가 핫 이슈로서 등장하여, 지금의 한나라당은 정권은 물 건너 갈 것이다. 만에 하나 한나라당이 다시 집권 하더러도 4대강은 MB처럼은 강행하지 못할 것이다. 또 한 이 엄청남 공사를 임기 내 무리하게 완공하기 위하여, 24시간 공사를 강행하며 '속도전'에 나선 가운데, 남한강 강천보 건설현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또 숨졌다. 강은 이땅에서 우리의 선조들과 그 선조들의 선조들과 함께 숨수며 수천년을 이어왔다.
그렇게 이어온 강줄기를 단 4년 만에 그들은 파괴하고 있다.
“MB식 녹색 뉴딜”이라며...
두 눈 크게 뜨고 지켜 볼 것이다.
첫댓글 내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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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기대한 대로 가장먼저 글을...소속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언제나 행운과 행복도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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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시는 분께서 영면...갈 수 가 없더군요...공연을 안보고 남은 금액은 헌금을 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한동안 찾아 뵙지 못햇는데 입원하셨다는 소리를 듣고도 못 갔어요...그래서 더욱 더...
애타게 찾으시던 단체사진 구하지도 못하셨는데, 정말 정성어린 후기 잘 보았습니다. 아드님 경례가 든든하네요. 멋진 아버님을 두셔서 좋으시겠네요^^
사진 구했어요...누군가가 올려주셨어요...감사합니다.